[성과 문학] 김형경 `세월` -성폭력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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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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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줄거리 요약

2. 작가의 생애 및 작품분석

3. 성폭력 실태 조사

4. 이론 요약

5. 관련 작품 조사

6. 설문 조사

7. QUIZ

본문내용
2-2. 작품분석

① 90년대 문학, 그리고 《세월》
‘90년대’문학은 ‘80년대’로 지칭되는, 혹은 그 안에 포괄되는 모든 사상적·제도적 틀들을 대타개념으로 삼고 있다는 점,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장을 환멸의 공간으로 포착하고 있다는 점, 여러 다양한 주변부의 목소리를 중심의 자리로 불러낸 점 등을 특징으로 안고 있다. 그리고 그런 변화의 중심에 서 있는 것이 여성문학이다. 9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두터워지기 시작한 여성 작가층과 이들이 생산해 낸 작품의 진정성이라든가 작품성은 침체된 문학 시장에서 유일하게 상품성까지 얻는 결과를 낳았다. 물론 ‘여성’을 저급한 의미에서 성적으로 대상화하거나 상품화하는 식은 아니다. 요즘 잘 팔리는 성공한 여성들의 자전적 에세이에서부터 30대 여성 작가들의 작품, ‘페미니즘’ 문화 담론, 이론에 이르기까지 그것들에는 편견에 가득 찬 사회와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고 살아남은 여성들의 생생한 경험이 담겨 있다.
이러한 소설사 속에서 김형경의 《세월》은 보기 드문 여성 성장소설의 전범을 이룬다. 그 여성의 성장은 범상치 않은 가족사, 고백 주체의 성장 과정에서의 폭력에 대한 경험, 그것이 초경과 관련되어 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낳은 것, 거기에 대학 시절의 원하지 않는 폭력적인 성적 경험으로 인해 일그러져있다. 하지만 바로 그러한 면들 때문에 작가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가부장제 이데올로기에 대해 끊임없이 회의하고, 부랑하는 자신을 붙잡아준 이땅의 모든 할머니와 어머니, 모성에 대해 신뢰를 보낸다는 점에서 남성의 성장소설과는 다른 차원을 보여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그런 체험들을 통해 “여성들의 이야기”를 쓰겠다는 여성 작가로서의 정체성 또한 학보하고 있다.

② 그 아이 - 그 여학생 - 그 여자
이 작품은 소설이지만 작가는 하나의 주인공을 ‘그 아이’, ‘그 여학생’, ‘그 여자’로 바꿔 표현하며 주인공이 살아온 세월 즉, 자신이 살아온 세월을 이야기 한다. 소설에는 부모에게 버림받았다고 생각하고 자의식의 벽을 쌓아가는 ‘그 아이’의 이야기가 있고, 공군소위에게 당한 이유 없는 폭력에 고통스러워하는 ‘그 여학생’의 이야기가 있고, 어른이 되어 세상과의 불화로 고통받는 ‘그 여자’와 그 모든 경험들을 회고하고 성찰하는 ‘그 여자’의 이야기가 있다.
작가는 여자의 슬픈 운명을 3인칭의 화법(고통스런 그녀의 유년이나 성년의 삶을 객관화 하여 볼 수 있게 해주는 서술방식)으로 풀어낸다. 작가는 “그 여자를 1인칭으로 쓰는 일이 고통스럽다.”라고 말한다. 그 고통은 치유되지 않은 자기의 상처를 응시해야 하는 데서 오는 고통과 같다. 그리하여 작가는 고통과 거리를 두려고 한다.

③ ‘초경’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