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이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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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독후감] 이방인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뫼르소는 특권이라고 생각하는 자신의 감정과 행동에 검사를 비롯한 사회가 왜 과잉반응을 하는지를 분개한다. 사람은 각자가 다르고 모두 자신들만의 감정이 존재한다. 단지 어머니의 장례식장에서 울지 않았다고 해서 그러한 감정을 죄악시한다는 것에 뫼르소는 답답해한다. 뫼르소의 감정은 사회적 금기에 익숙해진 사회뿐만 아니라 나 자신에게도 경종을 울린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 느끼는 감정, 행동 모두는 사회적 의식에 의해 결정되고 금기에 제한되는 것이 아닐까? 지금 이렇게 독서 감상문을 쓰면서 사회적으로 뭔가 똑똑한 사람이 되기 위한 생각, 그리고 남이 보지 않을까 감상문에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지 못하는 것, 이 모든 것은 사회적으로 결정된 것이 아닐까? 어쩌면 세뇌는 사회 전체에 걸쳐 끊임없이 일어나며, 금기는 금기를 어기는 자들을 공격함으로써 자신과 사회를 유지해 가는지도 모른다. 사회는 하나의 살아있는 덩어리요, 유기체이다. 그 안에 있는 구성원들은 유기체의 움직임에 자신의 감정과 본성을 속이는데 익숙해져 있다. 아니, 어쩌면 가짜 감정과 본성이, 그 금기가 원래의 본성을 압도해서 진짜가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뫼르소는 이러한 감정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그는 자기 자신에게 집중할 뿐이다. 이는 내 생각에 『이방인』에서 가장 난해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에서 드러난다.

그 때, 동틀 무렵에 사이렌 소리가 요란스럽게 울렸다. 그 소리는 이제 나와 영원히 관계가 없는 세계에로의 출발을 알리고 있는 것이었다. 아주 오랜만에 처음으로 어머니를 생각했다. 나는 어머니가 생의 종말에서 왜 ‘약혼자’를 가졌었는지, 왜 생을 다시 시작하는 놀이를 하였었는지 이해할 수 있을 듯했다. 그곳 역시, 생명이 꺼져가는 그 양로원 주위에서도 저녁은 우울한 휴식시간 같았었다. 그처럼 죽음의 가까이에서 어머니는 해방감을 느꼈고 모든 것을 다시 살아 볼 준비를 했던 게 틀림없다. 누구도, 그 누구도 어머니의 죽음에 대해서 눈물을 흘릴 권리가 없다. 나 또한 모든 것을 다시 살아볼 수 있을 것처럼 느껴졌다. 마치 그 커다란 분노가 모든 나의 고통을 순화시켜 주고, 희망을 없애버리기라도 한 것처럼, 나는 이 징후들과 별들이 가득찬 이 밤 앞에서 처음으로 이 세계의 정다운 무관심에 마음을 열고 있었다. 이 세계가 이렇게도 나와 비슷하고 사실상 형제 같음을 느끼게 되니, 나는 행복했었고 또 지금도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마지막 생의 극치를 위하여 내가 덜 외롭다는 것을 느낄 수 있게끔 내 사형이 집행되는 날 많은 구경꾼들이 몰려들어 증오에 찬 고함 소리로 나를 맞아 주었으면 하는 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