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2. 조사 결과
2.0. 조사 문항
2.1. 가정
2.1.1. 압존법(1-①, 1-②번 문항)
2.1.2. 일반 경어법 : 주체높임 및 상대높임 (1-①, 1-②, 2-③, 2-④번 문항)
2.1.3. 호칭(1-①, 1-②, 2-③, 2-④번 문항)
2.1.4. 특수 어휘 (1-②번 문항)
2.2. 학교
2.2.1. 일반 경어법 : 주체높임, 상대높임 (1-⑥, 1-⑦, 2-⑧번 문항)
2.2.2. 특수어휘 (2-⑧번, 3-⑨번 문항)
2.3. 제3자 (2-⑤, 4-⑩번 문항)
3. 결론 및 한계
2.1.1. 압존법(1-①, 1-②번 문항)
압존법은 주어가 말하는 이보다 존귀하되 그보다도 듣는 이가 더 높은 경우(듣는 이>주어>말하는 이) 표준국어문법론 330페이지
에 쓰이는 경어법이다. 할머니와 아버지와 화자 간의 관계, 아버지와 어머니와 화자 간의 관계에 있어 압존법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하였다.
먼저 청자가 할머니, 문장의 주어가 아버지, 화자가 자녀일 경우 압존법이 나타나는지에 대해 조사하였다. 조사 대상자 중 9%만이 ‘아버님/아버지/아빠’ 뒤에 ‘께서’라는 조사를 사용하였고, 91%가 ‘가’를 사용하였다. 압존법의 경우 ‘늦으신답니다/늦으신대요’를 틀린 범주로, ‘늦는답니다/늦는대요/늦는대’를 맞는 범주로 묶어 생각할 수 있는데, 24%가 전자와 같이 응답하였고 76%가 후자와 같이 응답함으로써 압존법에 합당한 단어를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종결 어미의 문제에 있어 응답자 중 91%가 할머니에 대해 ‘늦으신대요/늦는대요/늦는대’와 같은 해요체와 해체를 사용하고 있어, 대학생 화자들이 압존법을 제대로 사용한다기보다는 격식 있는 경어법을 잘 활용하지 않는다는 결과가 더 설득력 있다고 볼 수 있다.
다음으로 청자가 아버지, 문장의 주어가 어머니, 화자가 자녀일 때 압존법이 나타나는지 조사하였다.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 수직적 관계가 형성되는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대부분의 가정에서 가장의 위치가 높이 설정되어 있다는 전제 하에 조사를 진행하였다. 조사 대상자 중 92%가 ‘어머님/어머니/엄마’ 뒤에 ‘가’라는 조사를 사용하였으며, 95%가 ‘오시랍니다/오시래요/오래요/오래’와 같이 어머니에 대해 주체높임을 사용하지 않는 단어를 선택하는 양상을 보였다. 한편 화자 중 57%가 ‘식사’, 32%가 ‘밥’이라는 용어를 선택하였고, 38%가 ‘하러’, 27%가 ‘먹으러’라는 용어를 선택하였으며, 약 절반 정도인 48%의 화자가 ‘오시랍니다/오시래요’라는 주체높임 표현을 사용하여 아버지에 대한 높임 표현이 미약하게 나타나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압존법이 잘 사용된 것이라기보다는 어떤 이야기를 전할 때 대개 문장의 주체에 대해 선어말어미 ‘-(으)시-’를 잘 사용하지 않는 경향이 나타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