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론] 대중문화 옹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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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대중문화론] 대중문화 옹호론에 대한 자료입니다.
목차

1. 들어가며 ( 왜 나만 갖고 그래! )

2. 대중문화, 인체에 유해한가요?
2-(1) 인간의 저질화를 만들었나?
2-(2) 막연한 인간을 만들었나?

3. 대중문화, 내가 뭘?
3-(1) 대중문화만 없었어도...?
3-(2) 대중매체가 문제다?

4. 나오며 ( 그래도 대중문화! )
본문내용
2. 대중문화, 인체에 유해한가요?

2-(1) 대중문화가 인간의 저질화를 만들었나?

대중문화의 혹평가들은 다음과 같은 예언을 하곤 했다.

" 최후의 심판날이 확실히 가까워졌다. 그렇지 않다면 어찌 일반 대중이 그런 저속물(kitsch)을 탐하고 그것이 마음의 자양분이라고 현혹되기까지 하겠는가. "

그들은 대중들을 유혹하는 대중매체라는 '기계신부(mechanical bride)'가 없었다면, 우리의 예술적 생활의 수준은 무척이나 고귀했을 것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치 "레오나르도 다 빈치"처럼 우수한 인물이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화이트는 대중문화만이 저급하다는 그들의 주장에 맞서, 수용자에게 유해한 영향을 끼치는 폭력적 문화양태는 과거에도 이어져 왔다는 반론을 제기한다. 예를 들어, 소위 고급문화를 향유했다는 옛 귀족들이 순전히 오락이라는 명목으로 무고한 동물들이 서로를 물어뜯고 죽이는 게임을 성대하게 개최했으며, 로마의 황제 Trajan은 전쟁의 승리를 자축하며 5000여명의 격투사들을 죽게 했다. 즉, 문화의 저질성이란 비단 1950년대의 미국 대중사회에만 국한된 사실이 아니며, 폭력과 성에 관련된 자극적 문화행태는 ‘고급문화의 개화기’라고 칭송되는 옛 시절에도 어느 곳에나 존재했다는 것이다.
다음과 같은 연사의 말을 들어보자.

" 우리 젊은이들은 사치를 너무 좋아한다. 그들은 버릇이 없고 권위를 무시한다. 그들은 어른을 공경하지 않으며, 교훈대신 잡담을 좋아한다. 젊은이들은 또 부모의 말을 듣지 않고, 손님 앞에서 떠들고, 음식을 게걸스럽게 먹고, 그들의 선생 앞에서 횡포를 부린다. "

이 연사는 21세기에 서울시 ○○중학교에서 교사로 재직하는 선생님의 하소연이 아니다. 바로 기원전 5세기에 살았던 소크라테스다. 이러한 사실은, 기원전 5세기의 젊은이나 21세기초의 우리들이나 2084년의 우리 자식들에게서나 똑같이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이것은 결국 '대중매체라는 사악한 바보상자가 사람들을 저질화시켰다'는 대중문화 비판론자들의 비난을 역전시킬 수 있는 지점이다.
예를 들어, 소위 '곰놀리기 놀이(개를 시켜 묶인 곰을 괴롭히는 놀이)'가 무한도전에서 방영된다고 하자. 만약 대중매체가 점점 더 사람들을 저속화시키고 파괴적이게 만든다는 가정이 옳다면, 우리들은 '곰놀리기 놀이 편' 무한도전에 열광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과연 그 날의 무한도전 시청률은 어떻게 될까? 그것은 생각할 필요도 없는 결과일 것이다.
참고문헌
『대중문화론』, 강현두, 나남, 1997
『대중문화의 겉과 속』, 강준만, 인물과 사상사, 2002
『대중문화의 이해』, 김창남, 한울아카데미, 2003
『대중의 반역』, 오르테가 이 가세트, 2009
『니체와 문화비판』, 최진아,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