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이상(李箱)의 시(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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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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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리파테르의 독서법

1. 문제 제기

2. 리파테르의 독서법의 내용

Ⅱ. 이상의 시에의 적용

1.

2.



1. 기호 분석학의 입장에서 텍스트 읽기

2. 거울 텍스트 분석

3. 기하학적 기호를 비천한 것으로 치환하기

4. 결론

본문내용


Ⅰ. 리파테르의 독서법

1. 문제 제기
시를 대상에 대한 특정 메시지의 운반체로 파악하고, 독자 또한 시 속에서 이 메시지(의미)를 찾으려 하는 행위가 쉽지 않을 때, 난해성이 대두된다. 현대시의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이 난해성이다. 시가 난해해지는 까닭은 시인이 시적 진의를 의도적으로 은폐, 위장, 왜곡시키거나 심지어 제거하려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극한 난해성에 이른 시의 시적 진의는 파악하기 불가능하며 굳이 파악할 필요조차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현대의 난해한 시에 대한 여러 가지 의문들(시를 ‘이야기의 구조’로 파악해야하느냐?, 비록 일상적 논리에서 벗어났다고 해도 시적 논리에 의해 엮어진 이야기여야만 하느냐?, 또한 그것이 이야기의 구조라면 그 이야기가 말하고자하는 메시지의 파악이 곧 시를 읽는 의의이냐?, 그리고 그 파악이 용이치 않은 것에 가치를 부여해야 하느냐?, 시는 무엇이냐?)은 미카엘 리파테르를 소환하기에 이른다. 시를 이야기의 구조를 가진 '의미'의 체계로 파악하여 그것을 찾고자 기대하는 독서법으로는 현대의 난해한 시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2. 리파테르의 독서법의 내용
미카엘 리파테르는 야콥슨의 영향을 받은 구조주의자로서, 다른 구조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사실성과 개별성의 거부를 바탕에 두고 있다. 리파테르는 야콥슨의 이론을 비판하면서 자신의 이론을 펼쳤다. 야콥슨과 레비-스트로우스가 언어의 통시적인 측면을 무시하고 공시적인 측면에만 초점을 맞춰 '시간 인자'를 배제했던 것과는 달리 리파테르는 이를 포함하고 있다. 리파테르에게 있어서 시간인자는 ① 독자에 의한 '독서 과정의 시간'과 ② '문학(사)적 전통에서 나타나는 시간을 말한다.
① 독자에 의한 독서 과정의 시간이란 '세련된 독자(초독자;super reader;고도의 미적 감수성과 다양한 정보를 소유한 인간)'가 기존의 자신의 기대(논리적 기대 또는 독서법)를 가지고 시를 읽다가 '비문법성'과 맞닥뜨리게 되면 자신의 기대가 잘못이라는 것을 깨닫고 다시 소급해서 시를 살펴 볼 때 생기는 '대조경험'이 일어나는 시간을 말한다. 이러한 대조경험이 일어나는 시간을 통해 텍스트에 반복적 또는 소급적으로 종래에 인식하려고 한 의미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이러한 독서과정이 완료된 후에 이 영향이 분명하게 드러난다는 것이다. 참고로 리파테르의 용어를 빌려 표현하면, 대조 경험 이전에 가졌던 독서법이 바로 '발견적 독서법(heuristic reading)'이며 그것을 가지고 시의 분석이 가능하지 않을 경우에 반복적으로 읽는 것이 '소급적 독서법(retroactive reading)'이다. 소급의 시간은 바로 독서 과정의 시간이며 이는 시와 독자와의 관계에 대한 고찰이다. 그래서 야콥슨과 레비 스트로우스의 분석이 묘사적, 구조적인 것이라면 그의 분석은 수용론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