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에서 나타나는 부엌에 대한 시각 변화
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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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창조적인 '부엌'
1) 장석남
2) 정현종
3) 이윤학
III. 억압적인 '부엌'
1. 가부장제에 구속당한 부엌의 ‘엄마’
(1) 김승희
(2) 이향아
(3) 이경림
2. 여성의 꿈과 자유의 상실
(1) 김경미
(2) 김혜순
3. 억압에 대한 격렬한 저항의 표출
(1) 김혜순
(2) 문정희
IV. 나오기
과거의 부엌은 비좁고 어두우며, 가족들이 생활하는 공간과는 분리되어 위치해 있었다. 부엌 바닥이 거실과 수평을 이루고, 구성원 누구라도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이 된 것은 여성의 높아진 사회적 지위와 맞물리면서 부터이다. 현대시는 부엌이 여전히 여성을 옭아매는 모습과, 이에 저항하는 여성의 모습을 보여준다.
1. 가부장제에 구속당한 부엌의 ‘엄마’
(1) 김승희
는 부엌에서 실제 창조가 이루어지는 과정을 충격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창조의 공간으로서 부엌의 아름다움이나 숭고함은 찾아볼 수 없고, Mrs(미세스)가 아닌 Mr(미스터) 즉, 부엌에 갇혀 여성성을 상실한 엄마의 남성적인 야성만이 드러난다. 뿐만 아니라 엄마의 꿈이었던 ‘흰 눈’ 과 ‘햇빛’ 들은 노동의 고단함과 어려움에 지쳐 마구 짓밟히고 급기야 때려눕혀진다. 마지막 연에서 엄마는 ‘종군기자’로 지칭된다. 이는 엄마가 살아내야 하는 부엌에서의 삶이 전쟁터와도 같다고 은유함으로서 치열하고 반복적인 노동의 고단함을 강조한다.
(2) 이향아
여자가 부엌에 있을 때 식구들은 비로소 안심하고, 그녀가 부엌에서 무얼 하는지는 아무도 확실히 모른다. 이는 부엌에서 이루어지는 가사 노동의 고단함을 우리가 얼마나 모른 체하고 지나왔는지를 보여준다. 시의 마지막 구절에서 여자는 체념조로 ‘여자 역시 행복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행복은 가족을 위해 져버릴 수밖에 없었던 자신의 행복을 가족의 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