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 근현대 중국의 서구문화 수용양상과 유교지식인의 대응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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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doc2. 현대 신유가와 경제 발전
3. 개혁 개방 정책과 현대 중국식 사회주의의 탄생
유학은 침체기를 지나면서 발전 방향을 모색하게 된다. 동서문화 논쟁과 과학과 현학 논쟁을 거치면서 현대 신유가가 형성되는데, 현대 신유가는 전통유학의 도덕적 이상을 재건립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문화열 논의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현대 신유가는 과거 중체서용의 연장선상에서 전통과 현대의 연결, 중국 문화와 서양 문명의 융화라는 문제를 중심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이들은 공자 비판에 열을 올리는 사회 풍조에 역행하여 전통 사상을 중심으로 서구 사상을 가미하는 방식으로 현대적인 사상을 수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후 나타난 유학부흥론의 경우 수정적 민주정치와 국가사회주의적 경제의 실현을 목표로 삼았는데, 이는 급진적 마르크스주의를 표방했다기보다는 유가 사상의 부흥을 통해 중국의 현대화를 이루겠다는 의미가 크다. 초기에 이와 같은 주장을 하던 유학부흥론은 1960년대와 70년대에 유교문화권 국가들인 일본, 한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의 비약적 경제 발전을 목격하면서 유교 자본주의 담론을 형성하게 된다. 이제는 서구 문화와 중국 문화의 충돌에서 비롯한 이분법적 사고방식에서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어떻게 하면 국가를 발전시켜서 더 잘 살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었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어떤 시기에 어떤 문제에 대해서도 유교의 영향력이 지대했다는 것이다. 유교에 관련된 것이라면 무엇이던지 거부하던 문화대혁명은 오히려 중국에서 유교문화가 얼마나 뿌리깊은 것인지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유교자본주의는 문화적∙경제적 열등감에 시달리던 동양의 학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일 수밖에 없었다. 학자들은 유교윤리와 경제발전의 관계가 기독교윤리에 비해 약하지 않다는 자신감을 갖기 시작했고, 이는 막스 베버의 견해와 충돌을 일으켰다. 막스 베버는 중국에서 자본주의가 발달할 수 없는 이유가 유교와 도교에 있다고 주장했는데, 이에 맞서 유교 자본주의론자들은 동아시아의 경제성장에 유교의 금욕, 근면, 높은 교육열 등의 전통적인 가치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서구중심적 사고에 반대하면서 동양 고유의 가치를 계승하려는 노력은 계속되게 된다. 그리고 유교사상은 그러한 논쟁의 중심이 되었다.
3. 개혁 개방 정책과 현대 중국식 사회주의의 탄생
문화대혁명 당시 모택동의 주도 하에 사회주의적 평등 원리가 사회를 지배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민중의 자각을 이끌어내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10년에 걸친 운동은 많은 문제점을 남겼다. 이에 문화대혁명을 이끌었던 등소평 등을 위시한 세력이 개혁 개방 정책을 추진하였다. 등소평은 모택동과는 반대로 평등주의보다는 생산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어 대외 개방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중국 공산당의 주도적인 역할을 인정한 상태에서 문화대혁명의 전개 과정에서 나타난 혼란을 극복하고자 노력했던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등소평이 개혁 개방의 이론적 근거로 내세운 ‘해방사상’과 ‘실사구시’는 문화대혁명을 거치면서 타성에 젖은 사람들의 교조주의적 의식을 현대 사회에 맞게 해방시켜 사실만을 기반으로 정책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