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사기해석 레포트
분야
hwp2.『삼국사기』에 나온 신라 건국의 이야기
3. 추론적 독해
4. 맺으며
두 사람 이상의 관계에서는 항상 ‘정치’라는 것이 발생한다. 사람들 간의 그러한 관계는 언어를 매개로 하는 것이며 결국 정치라는 것을 ‘언어를 매개로 이루어지는 사람들 간의 의사소통’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 간의 관계에서는 다양한 대립이 있을 수 있고 이런 것을 폭력이 아닌 말로써 극복해 나가려는 노력이 정치일 것이다. 이러한 정의는 한나 아렌트(H. Arendt)의 정치에 대한 정의 정치란 말을 매개로 다원적 인간들 사이의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의견(doxa)의 교환.
와 매우 비슷하다. 그렇다면 정치와 해석학의 관련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나의 경우 해석학에서 언어의 중요성, 역사성의 존재 등을 들어 정치와 해석학이 깊은 연관성이 있다고 했는데 김홍우 교수의 의견은 신선했다. ‘의사소통 공동체’에서 ‘해석 공동체’로, 그리고 다시 ‘정치적 공동체’로 이행하는 과정, 그리고 정치에 대한 해석학적 접근 방법이라는 점은 매우 흥미 있었다.
의사소통 공동체가 반복적인 empathy의 공유, 반성을 통해서 해석 공동체로 발전하고, 이것에 다시 ‘common interest'가 개입되어 정치적 공동체로 발전하는 과정은 바로 ‘면대면(face-to-face)의 광장’에서 펼쳐지는 정치, 바로 ‘meaningful process of participation'일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결국 참여를 전제로 한 ‘face-to-face’의 정치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기본적인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있는 듯 하다. 그리고 그 의사소통은 단순한 언어교환을 넘어서 empathy의 교환이라는 수준에 이르러야 할 것이다.
2.『삼국사기』에 나온 신라 건국의 이야기
김부식의『삼국사기』에는 물론 신라 건국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시조(始祖)의 성(姓)은 박(朴)씨, 휘(諱)는 혁거세(赫居世)이다. 전한(前漢) 효선제(孝宣帝) 원년(元年) 사월(四月) 병진(丙辰)날에 즉위(卽位)하여 왕호(王號)를 거서간(居西干)이라 하고, 그 때 나이는 십삼세(十三歲), 국호(國號)는 서라벌(徐羅伐)이라 하였다. 일찍이 조선(朝鮮)의 유민(遺民)들이 이 곳에 와서 산곡간(山谷間)에 헤어져 여섯 촌락(村落)을 이루었다. 첫째는 알천(閼川)의 양산촌(楊山村), 둘째는 돌산(突山)의 고허촌(高墟村), 셋째는 취산(嘴山)의 진지촌(珍支村), 네째는 무산(茂山)의 대수촌(大樹村), 다섯째는 금산(金山)의 가리촌(加利村), 여섯째는 명활산(明活山)의 고야촌(高耶村)이란 것이니, 이것이 진한(辰韓)의 윳부(六部)이었다. 고허촌장(高墟村長)인 소벌공(蘇伐公)이 (하루는) 양산(楊山) 밑 나정(蘿井) 곁에 있는 숲 사이를 바라본즉, 말이 무릎을 꿇고 울고 있는지라, 가 보니 말은 간 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