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2. 진위문제 제기의 내용과 근거
3. 양병설제기 당시의 상황
4. 결어
3.양병설제기 당시의 상황
율곡이 어떤 형식이거나 어떤 규모이거나를 막론하고 양병책을 건의했다는 점은 부정할 수가 없다. 즉 정확하게 십년뒤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므로 십만의 군대를 길러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당시의 상황에 미루어 볼 때 머지않아 전란이 생길 수 있다는 것과 이에 대비한 양병책을 왕에게 건의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로 보여진다는 것이다.
그러면 율곡이 십만양병을 주장했다는 당시의 상황을 먼저 살펴보자. 율곡이 왕의 신임을 받기 시작한 것은 그의 만년이다. 그가 資憲大夫 戶曹判書에 제수된 것은 그의 나이 46세 10월이었다. 이 때 비바람이 일며 낮이 어두워지고 뇌성벽력이 여름보다 심한 재변이 있었으므로 왕이 공경들을 접견하자 율곡은 經濟司를 설치하여 폐정 개혁을 주관하게 하라고 건의하였다. 또 정암 조광조와 퇴계 이황의 文廟從祀를 청하며 先賢들을 尊崇암으로써 교화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였지만 왕이 거절하였다. 율곡이 이런 건의를 하게되는 근거는 이상정치란 왕이 먼저 三代의 정치를 구현하겠다는 뜻을 세우고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인재들과 현자를 구하여 이들에게 권한을 위임하여 실질적인 정치를 행하게 함으로써 도달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선조는 그것을 우활한 계책이며 폐단을 낳을 수 있다 하여 거절하였고 또 天災의 원인을 붕당에 의한 조정의 불화에 있다고 신하들에게 탓을 돌리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