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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남들이 yes라고 할 때 당당히 no라고 할 줄 아는 사람, 남들이 no라도 할 때 당당히 yes라고 할 줄 아는 사람” 매우 유명한 모 증권회사의 CF광고이다. 기존의 방식과 전혀 다른 생각을 한다는 것과 그런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과감성은 누구도 쉽게 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희귀성 마저 생긴다. 풍부한 10개의 과자보다 갑자기 희귀해진 2개의 과자가 소비자의 소비심리를 더욱 강화시키듯이 갑자기 경험하게 된 희귀성이 보다 강력한 영향력을 미친다는 사실과 역발상과의 만남은 차별화 된 전략 우위를 가질 수 있게 한다.
역발상은 기존에 없던 신조어로 ‘역(逆:거꾸로, 바꾸어)’과 ‘발상(發想:새로운 생각을 내놓다.)’이라는 어원을 분석해 보면 ‘기존의 생각을 바꾸어 새로운 생각을 내놓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ꡐ역발상ꡑ은 단어 자체만으로도 흥미를 돋군다. 사물을 거꾸로 본다는 것 자체가 재미있고, 실제로 엉뚱한 곳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도 엉뚱한 생각(역발상)으로 이룩한 놀라운 일들이 많다. 조금 과장을 더하면 인류가 발명(견)한 대부분이 이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먼 옛날 바퀴를 발명할 때, 누군가가 둥근 것을 보고 짐을 실어 나를 수 있겠다는 엉뚱한 생각을 하지 못했다면 바퀴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역발상 마케팅은ꡐ엉뚱한 방법ꡑ을 어떻게 전개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을 둔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구성원이 다양한 시각을 가지고(다양성), 늘 해오던 것이라도 항상 새로운 관점에서 생각해 보는 엉뚱한 태도를 가질 것, 그리고 과거에 성공했던 방법에 대한 경험을 모두 없었던 것으로 하고 항상 새롭게 도전하는 모험을 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그렇다고 매사에 이런 식으로 해야 하는 것일까? 변하는 환경에 끊임없이 적절한 대응을 해야 하는 경우, 더 이상 획일적이고, 늘 해오던 방식, 과거의 성공 경험이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혀 다르게 접근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렇다면 생존을 위해서 기업(조직)의 모든 구성원들을 엉뚱한 사고를 하는 사람들로 바꾸어야 한다는 뜻일까? 그것은 아니다. 만약 기업의 모든 구성원을 이상한 사람들로 바꾸고, 신입사원들을 엉뚱한 사람들로만 뽑는다면 즉시 망할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혁신적 조직이 될 수 있는 문화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양성을 인정하는 분위기에서 원활한 의사소통이 자유롭게 진행되고 그 결과, 새로운 아이디어가 마르지 않는, 더 나아가 변화를 계속 할 수 있는 조직이 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그렇기 위해서는 경영층의 사고와 경영철학이 다양성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하고, 조직 구성원들도 종합적이면서 항상 새로운 것을 탐구하는 자세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데자부(De ja vu)'를 거꾸로 적은 '부자데(Vu ja de)'라는 이상한 표현을 만들어 냈다. '데자부'란 서양사람들이 흔히 쓰는 말로 '처음 접하지만 낯설지 않은 느낌'을 의미한다. 여기에서 '부자데'란 '익숙한 것도 낯설게 느끼는 느낌'을 표현하는 것으로 항상 새로운 시각으로 기존의 것을 보는 혁신적 시각을 의미하는 말이다. 이런ꡐ부자데ꡑ를 통해서ꡐ창의력ꡑ이 생길 수 있다고 한다. ꡐ창의력ꡑ이란 '오래된 아이디어를 새로운 시각으로 새로운 장소에서 새롭게 조합하여 새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힘'으로 정의하고 있다. 조금 더 본질적으로 보면ꡐ창의력ꡑ의 에너지는 이상한 생각, 즉ꡐ역발상ꡑ인 것이다.
[감각 마케팅] (댄힐 지음)
[대담하고 자유로운 표현의 광고들] 2000 (이영희 이대 조형예술대학 디자인학부 교수)
[광고정보] 2000 (키치적 방법, 변추석 실버블렛 대표)
[500가지 광고이미지] 2001 (DUPONT 지음)
주간동아(2001-01-04, 2001-03-01), 뉴스피플(2000-12-22), 뉴스메이커(2000-1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