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Ⅱ. 생명력으로서의 Eroticism
Ⅲ. Eros적 성 否定
Ⅲ. Exoticism으로의 탈출
Ⅴ. 결론
1930년대에 들어와 일제 파시즘의 폭력적인 억압이 자행되면서 민족의 현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던 당대의 많은 문인들은 일제의 검열을 피할 수 있을 정도로 작품을 바꾸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린다. 더욱이 일제 파시즘에 대한 강력한 이념적 저항 세력이었던 사회주의 문인들의 경우에는 이념의 전향을 강요당하는 상황을 맞게 되고 또 일제의 억압에 굴복해 전향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이럴 때의 이효석의 초기소설은 그 모습을 드러낸다.노동자 계급이 주도하는 국가건설을 위한 문학 제도권 속에 직접 참여하여 완전하게는 앞서지 않더라도 옆에서 지켜보며 동조하는 세력이라는 경향파적 동반작가가 그의 호칭이었다.
그러나 당대의 반 일본 및 유토피아 건설을 꿈꾸면서 민족 독립운동을 병행하던 준 정치 문학 집단 사상에 동조하는 경향파적 사고는 문학과는 거리가 있음을 그는 알고 있었다. 알려져 있다시피 카프 계열 작가들의 소설이나 시들이 대개 현실 비판의 의도가 너무 돌출함으로서, 나쁜 세력에 대한 증오심을 증폭시키려는 목소리만 높았던 것과 마찬가지로 그의 초기작품들도 ꡐ도식적이고 평면적인 현실폭로ꡑ, 부조리 비판 등 당위론적 주장이 겉으로 돌출하여 독자들의 심금을 울린다거나 감동에 이르는 예술적 수준 함량을 유지하기가 어려운 작품들이었다.
일찍이 이효석의 문학적 색채에 대해서는 생존시부터 여러 가지 의견이 제시되었다. 1930년대 초 염상섭은 단편 「깨트려지는 홍등」을 두고 작품 내용의 ‘용렬함과 무기교’를 지적한 일이 있었으며 염상섭, 「4월의 창작단」, , 1930. 4. 13.
이원조는 이효석의 작품에 대해 ꡐ작품에 있어서는 개개의 통일이 있으나 작가적 세계에 있어서는 그렇지 않다ꡑ고 지적하고, 효석을 ꡐ시대적 방관자ꡑ라고까지 이야기 했다 이원조, 「이효석론-『해바라기』저자에게 부치는 서한」, 제1호, 1939. 10.
. 김남천 역시 그를 두고ꡐ작풍의 거점이 애매하기 짝이 없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