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와 경제 유교와 여성 그리고 페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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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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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유교와 여성, 그리고 페미니즘
우리의 현재는 예전과는 혁명적으로 변화하였지만, 전통적 문화는 알게 모르게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곳에 자리잡아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글에서는 그 중 한국 여성의 삶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전통적 문화에 의해 규정된 여성의 삶, 그 예를 들자면 명절이면 기혼 여성에게 무거운 짐으로 다가오는 명절 스트레스, 그리고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개별 집안마다 다양한 모습으로 존재하는 고부간 갈등의 문제 정도를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것들은 전통적 가족양식과 연관되어 있는 한국 여성의 구체적 삶의 모습이다.
또 흔히들 ‘여자 팔자는 뒤웅박’, ‘아들은 두어야 노후 내지는 사후에까지도 편안할 수 있다’는 말을 하는데, 이 역시 우리 곁에서 우리 삶의 일부를 장악하고 있는 전통적 가치관의 흔적들이다. 그리고 이러한 전통적 가치관의 상당 부분은 유교적 문화와 매우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따라서 여성의 억압적인 지위, 역할 등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유교 문화에 대한 관심은 우리에게 중요한 것으로 다가온다.
우리가 여성 문제를 고민할 때 떠올리는 제반 문제들, 예컨대 남존여비, 남아 선호 사상, 가부장적 가치관, 그리고 일부 기혼 여성이 겪고 있는 시댁과 고부간의 갈등 등의 문제가 유교 문화와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에 대해 부정할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우리가 유교를 통해 현재를 분석해야만 하는 이유는 유교적 문화가 아직도 우리의 삶의 저변에 자리잡고 있으며, 이 때문에 유교적 문화에 대한 검열 혹은 재정립의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 즉, 유교를 통하여 여성 문제를 접근하려는 여러 시도들은 유교가 한국 여성의 삶을 사회적, 문화적 측면에서 상당 부분 규정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한국에서 페미니즘을 논의하면서 유교를 언급해야 함의 의미는 우리 문화의 뿌리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유교 문화의 그림자가 긍정적으로 혹은 부정적으로 읽혀질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내고, 그것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야 할 바람직한 삶의 청사진을 그려낼 수 있는 것에 있다.
지금 우리가 언급할 문제는 한국 여성들에게 억압적인 지위, 역할이 강제되는 상황이며, 이러한 문제를 유교적 문화를 바탕으로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다. 유교와 여성 억압에 대한 논의를 풀어가기 위해 두 가지의 방향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는 유교의 본래 특성 자체가 남성 중심의 계급적 사회를 토대로 하며, 이러한 특성 속에서 남성, 가부장, 통치자 계급이 아닌 여성, 소인, 가족 구성원, 피통치자 계급은 논의의 중심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따라서 유교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수신, 제가, 치국, 평천하’, ‘내성외왕’, 그리고 ‘수기치인’ 등이 강조되는 사상 속에서 여성이 올바른 주체로 설 수 있는 기회는 사실상 어렵다는 논의를 하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방향의 논의에서는 유교의 핵심 사상들을 현대에 맞게 재해석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모색하게 될 것이다.
또 다른 방향은 유교적 인간관계에 주목하여 현대 사회에서 나타나는 인간관계의 잘못된 양상을 치료할 수 있다는 입장에 대한 논의이다. 유교적 인간관계가 고립적이고 개별적인 인간이 강조되는 서구의 인간관계가 아니라 인간간의 관계성이 강조된다는 측면에 주목하여, 여성 문제를 다루는 데에서도 여성의 권리나 지위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거론하기보다는 남성과의 관계, 다른 가족 구성원과의 관계를 통해 여성 삶의 긍정적 또는 부정적 측면을 설명해내려는 결론을 이끌어 낼 것이다.
우리가 페미니즘 내에서 유교를 문제 삼는 기본적인 바탕은 아마도 우리의 현실적 삶에 깔려 있는 다양한 형태의 가부장적 이념이 유교 내지는 유교적 전통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일 것이다. 아버지, 맏아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전통 유교의 가부장적 원리 안에서 여성의 지위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일 수밖에 없었음은 틀림 없다.
유교적 가부장제가 형성되는 모습은 중국 주나라의 문화가 마련되어 가는 과정 속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주나라의 예 문화를 그대로 실현하고자 하였던 공자의 노력을 통하여 강력한 가부장적 힘을 실은 주나라의 예의 모습이 유교에 온전히 반영되었다는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