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정비석의 `자유부인`을 둘러싼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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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한국사] 정비석의 `자유부인`을 둘러싼 공방에 대한 자료입니다.
목차
1. 『 자유부인』발간 당시 남한 사회의 모습
1) 6.25전쟁 후 전쟁 미망인 급증- 여성의 사회적 진출에 따른 가부장적 가족 전통 붕괴 우려
2) 우리 사회 흔들리는 성도덕과 혼미한 세태 반영 : 박인수 사건
3) 댄스 붐 등 양물의 급속한 확산 4) 이혼율의 급증 0.27%

2. 『 자유부인』 소개
1) 정비석의『 자유부인』 2) 주요 등장 인물 소개

3. 『 자유부인』 논쟁
1) 논쟁의 발단
2) 논쟁의 핵심
①『 자유부인』의 상업성 논쟁
a. 소재 선택의 논쟁 - 왜 하필 교수와 교수 부인을 대상으로 했는가?
b. 작품의 표현 방법상의 논쟁
② 작품에 대한 비평 방법상의 문제 - 비평의 성실성 및 객관성 문제
③『 자유부인』의 윤리성 결여 논쟁

3) 기타 『 자유부인』을 둘러싼 갈등 : ① 여성단체 ② 대학교수단

4)논쟁의 평가
① 지나친 감정 싸움으로 흘러버린 논쟁.
②『 자유부인』논쟁을 더 풍부하게 한 것은 문학평론가 백철과 변호사 홍순엽의 가세 이후
③ 『 자유부인』을 둘러싼 논쟁에 대한 언론의 보도 태도

4. 『 자유부인』에 대한 현대적 재해석
1) 『 자유부인』이 담고 있는 권력 작용의 문제
① 전후 이승만 정권의 반공이데올로기 문화정책
② 소설과 권력의 갈등
㉠ 소설의 권력 비판 내용 중 일부 삭제, 작가의 사과 성명
㉡ 소설 속 권력가들 비판 ㉢ 한글 간소화 문제를 통한 신랄한 권력 비판

2) 『 자유부인』에 대한 여성주의 시각
① 현대 여성의 모습을 찾아가는 시도
② 『 자유부인』의 남성 중심주의 비판과 새로운 목소리들
㉠ 『 자유부인』의 남성중심주의 ㉡ 『 자유부인』는 당시 여성들의 꿈과 욕망의 상징물
③ 성의 자유 추구와 도덕성의 충돌

5. 개인적 평가 :『 자유부인』은 가부장적 소설인가? ( 텍스트 상에서의 접근과 한계)
본문내용
1. 『 자유부인』발간 당시 남한 사회의 모습

1) 6.25전쟁 후 전쟁 미망인 급증- 여성의 사회적 진출에 따른 가부장적 가족 전통 붕괴 우려
- 한국 전쟁 3년 간 남편을 잃거나 돌아오지 않아 홀로 가장 역할을 하는 여성들을 ‘전쟁 미망인’으로 불렀다. 통계에 따르면 1957년 10월 남한의 미망인 수는 55만 5,022명이었고 이들의 부양가족 수는 91만 6,273명에 달했다. 전쟁 미망인들은 부양가족과 자신들의 생계 유지를 위해 재혼을 하거나 직업을 갖게 되었다. 당시 미망인들의 대다수는 농업에 종사했지만 일부는 도시에 나가 장사 또는 양재, 직조, 제과 등의 직업기술을 익혔다.
1959년도 『 합동 연감』엔 전쟁 미망인의 수효 격증에 따른 부녀문제를 우려하는 글이 있다.
“ 이들은 30세 전후로서 다방, 미장원, 요리점 등의 영업에 진출했다. 남편이 없다는 점에서 일한 사교계에 자유롭게 진출했다. 여성의 사교계 진출, 양풍(洋風)의 유입은 가정을 경시하고, 허영과 향락에 빠지는 자유부인을 대량으로 산출했다.” 또 기록에 따르면 주택까지 침투하여 번창하고 있는 사창에서 일하는 윤락여성의 8.2%가 ‘전쟁 미망인’이라는 조사도 보고되었다.
사회는 이들 ‘전쟁 미망인’의 ‘성적 타락과 방종’을 두려워하고 경계하고 있었다.

2) 우리 사회 흔들리는 성도덕과 혼미한 세태 반영 : 박인수 사건
- 해군 헌병 대위로 근무하던 박인수가 공무원을 사칭하여 1954년 4월부터 55년 6월까지 1년 남짓 기간 동안 70여명의 여성 농락한 사건. 충격적인 사실 은 ① 대상 여성이 70명이 넘는다는 것. ② 대부분이 고등교육을 받은 여대생이고 육체관계도 자발적으로 갖었다는 것. ③ 미용사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는 처녀가 아니었다는 박인수의 주장.
그래서 재판부는 “법은 정숙한 여인의 건전하고 순결한 정조만을 보호할 수 있다” 며 박인수의 혼인 빙자간음죄는 무죄로 판결(공무원 사칭만 유죄 인정). 여성의 정조성이 허물어져 가고있다는 사회적 비난에 법도 한 몫 보탠 것. 이 사건은 우리 사회 흔들리는 성도덕 반영.

3) 댄스 붐 등 양물의 급속한 확산
- 당시 사회상을 묘사한 글을 보면 “공무원 사회는 부정부채가 만연하였다. 국민들과 아랫사람으로부터 돈을 긁어보아 위로 상납하고 더 좋은 자리를 찾기에 바빴다. 세상은 ‘빽’이 모든 것을 결정했다. 빽이 있으며 군대를 가지 않을 수 있었고, 가더라도 편안하게 군복무를 마칠 수 있었다. 그래서 전방에서 싸우다가 죽는 군인들이 죽을 때도 ‘빽’하고 죽는다는 풍자가 유행하기도 했다.” 또 문화 면에선“ 전쟁이 끝나자 도심 거리에는 물들인 미군 모직 담요로 코트를 만들어 입거나 밀수입한 벨벳으로 짧은 한복 치마를 지어 입은 멋쟁이들이 활보한다..... 미국영화 ‘로마의 휴일’에 나온 여배우 오드리 햅번의 머리 스탈일과 맘보 바지가 큰 인기를 끌기도 한다.....” 고 되어있다. 또 이런 유행과 더불어 전쟁의 참화로부터 막 벗어나기 시작한 우리 사회에 새롭게 트렌드를 이끈 것이 댄스홀과 춤바람이다. (박인수가 여자들을 꼬신 주요 장소도 댄스홀이다.) 이런 것들은 한국 전쟁을 계기로 한반도에 주둔하게 된 미군을 통해 유입된 양키 문화의 한 부분이기도 했다.

4) 이혼율의 급증 0.27%

이런 전쟁후 한국 사회의 왜곡된 현실, 사회 혼란, 양키 문화 유입 등은 기존 유교적 전통 사회를 완강하게 묶고 있던 도덕의 끈을 느슨하게 만들었다. 즉 급격한 사회 변동에 따라 자유로워진 성 풍속, 그 틈을 타 고개를 든 퇴폐와 향락의 바람이 거침없이 사회 전반으로 번져나간 것이다.
참고문헌
자유부인 상, 정비석. 정음사. 1953/ 자유부인 하, 고려원 1986

정비석, ‘『나비야 청산가자』신원 문화사. 1988

20세기 여성 사건사. 여성사 연구모임 길밖세상. 여성신문사. 2001
- 위험한 여성 ‘전쟁 미망인’의 타락을 막아라.
- 전쟁의 폐허 위에 다시 세워진 ‘정조관념’. 이상록

20세기 한국 문학의 탐험. 장석주 시공사 1998

춘향의 딸들, 한국 여성의 반쪽짜리 계보학 박문임 책세상 2001

멜로 드라마란 무엇인가? 유지나 외. 2000

한국 현대사 119대사건. 조선일보사 1993

대한민국 50년사 임영태. 들녘. 1998

논쟁으로 보는 한국 사회 100년. 역사비평 편집위원회 2000

『신문자료』

- 황산덕 ‘자유부인 작가에게 드리는 말’ 1954. 3. 1
- 정비석 ‘탈선적 시비를 박함 :『 자유부인』비난문을 읽고 황산덕 교수에게 드리는 말’
1954. 3. 11.
- 황산덕 ‘다시 『 자유부인』 작가에게: 항의에 대한 답변’ 1954.3.14
- 백 철 ‘문학과 사회와의 관계 :『 자유부인』논의와 관련하여’ 1954.3.29

『 사이트 및 기타 자료』
http://my.netian.com/~sms63/송문석%20소설자료/작가%20정비석.htm 정비석 약력
http://www.m2000.co.kr/week/991104/110409.html 작품으로 본 성세태 반세기
북코스모스 자유부인 해설. 대진대 강사 신종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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