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Ⅰ. 혼전순결
1. 강요된 이데올로기, 혼전순결
2. 혼전순결의 중요성
Ⅱ. 혼외정사
1. 부부의 역할 붕괴
2. 30~40대 혼외정사
3. 혼외정사는 심장병 환자에 독(毒)
4. 혼외 정사가 일으키는 문제점
Ⅰ. 혼전순결
1. 강요된 이데올로기, 혼전순결
70년대 들어서 미팅이 대학인들의 최대 관심사로 등장하면서 이성 교제는 좀더 활발하고 자유로워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 당시에도 애정 표현은 대단히 조심스러웠다. 70년대 후 반 어느 대학에서는 영화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인 두 남녀가 흰 눈이 가득 쌓인 교정 위에서 부둥켜안고 뒹굴다 총장의 눈에 발각되는 바람에 정학처분을 받은 일도 있었다.
하지만 80년대에 들어서면 사정이 달라진다. 특히 80년대 중반 이후에는 캠퍼스 커플이 속출했고, 교정의 으슥한 곳에서 진한 애정표현을 하는 커플도 심심찮게 눈에 띄기 시작했다. 어둠이 짙게 깔린 캠퍼스는 아베크족들의 천국으로 변하고, 이런 소문이 나면서 해가지면 10대 청소년은 물론 인근지역의 불량배까지도 대학캠퍼스로 몰려들었다. 그러다 보니 밤늦게 귀가하는 여학생을 추행하는 일도 종종 발생하고, 급기야는 규찰대까지 등장하게 된다.
90년대에 들어오면 상황은 또 급진전한다. 애정표현이 한층 대담해지고 성에 대한 의식도 보다 개방된다. 또 대학을 중심으로 그동안 금기시 되어왔던 성에 대한 공론화가 시도되고, 동성애자들이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러한 변화만큼 성에 대한 대학인들의 의식도 많이 바뀌었다. 60, 70년대까지만 해도 유교적인 윤리관에 기초해 혼전 순결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믿었고, 이상적인 여인상으론 현모양처가 으뜸이었다. 하지만 80년대를 지나 90년대로 접어들면서 혼전 순결은 지난날의 유물 정도로 퇴색해 버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