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중국은 정형화된 것이 하나도 없는 나라다. 누군가 ‘중국은 이렇다’라고 말을 한다면 그는 매우 어설픈 중국관(觀)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봐도 틀리지 않는다. 장님이 코끼리 다리를 만지고 한 말과 다름없다. 중국은 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분야에서 외국인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의 다양성을 갖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베이징이나 상해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조차 ‘중국은 이런 나라’라고 규정하지 않으며 오히려 “알려고 하면 할수록 더 멀리 달아난다”고 한숨을 내쉰다고 한다. 상황이 이러한데 중국에 가본 적이 없고 중국사 전공자도 아닌 입장에서 어떻게 중국에 대해 말할 수 있을까. 하지만 이번 과제를 통해 중국, 그 중에서도 상해시에 관해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기에 나름대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며, 부족하나마 조사한 자료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상해 경제개관(槪觀)】
상해는 양쯔강 유역 일대를 후배지(後背地))로 하는 대산업도시로서 중국 연해 항로의 중심을 이루며 외국 항로와도 연락하는 대무역항을 가지고 있다. 황푸강 서안에 있는 상해항은 3만t급의 선박도 입항할 수 있다. 상해는 1842년 난징조약에 의한 개항 이후 제국주의 열강의 중국 침략의 중요 거점이 되었다. 외국자본과 결탁한 매판관료지주자본의 지배 아래 중국 자원의 수탈을 목적으로 하는 상사와 공장이 건설되어 식민지적인 대도시화가 진행되었다. 공산정권 수립 전 상해는 이미 중국최대의 상공업도시였으나, 공업에 비해 상업의 비중이 훨씬 더 컸고 더구나 공업은 방적업을 중심으로 하는 경공업이 많아 본격적종합적인 공업발전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무역도 원료수출제품수입이라는 식민지적 성격의 거래였다. 중화인민공화국이 수립되고 나서부터 상해는 중국의 유력한 공업기지가 되었고 철강업을 기간산업으로 하여 각종 기계조선화학방적인쇄 등 각 부문에 걸쳐 높은 수준의 제품을 생산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전자계산기전자현미경공작기계대형발전기플라스틱제품질소비료 등 생산재소비재의 거의 전 품목에 걸쳐 생산하고 있다. 또 공업의 기초가 되는 강재는 전부 시내에서 생산할 수 있다. 상해 근교는 관개배수설비가 정비되어 생산력이 매우 높은 농업지대이며 쌀 외에 야채면화과수의 생산과 낙농, 담수어 양식 등을 한다.
상해는 널리 알려진 국제상업도시로서, 2003년 상반기 기준으로 500대 글로벌기업 중 상해에 연구개발센터를 세운 기업이 IBM, 모토롤라, GE, 에릭슨, 노키아, GM, 폭스바겐, 제록스 등 101개에 달한다. 한국의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의 중국본부도 수도 북경이 아닌 상해에 설치되어 있다는 것은 상해의 위상을 잘 대변하는 현상이다.
상해는 중국의 중요 공업기지일 뿐만 아니라 중국 최대의 경제중심으로서 에너지, 물자 및 상품의 소비지이면서 생산기지이다. 금융, 보험, 무역 등 서비스업종 기구가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2000년 말 상해의 제3차 산업의 비중은 GDP의 50% 이상을 차지하였고, 그 중 금융업의 비중이 15.1%, 도소매 거래와 요식업이 7%, 교통운수와 전신전화의 비중이 6.8%, 부동산업 비중이 5.3%이었고, 관광 및 정보자문 등의 분야도 비교적 신속하게 발전하고 있다.
한편 상해는 중국의 최대 산업도시로서, 농업이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낮다. 반면에, 채소부식품의 공급압력이 크기 때문에 1988년 5월부터 중국의 농업정책의 하나인 菜籃子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고품질 사료 생산질병방제가공저장수송 등의 4대 식료보장시스템을 구축하는 동시에, 새롭게 채소부식품의 가공기술 향상을 목표하는 廚房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것을 계기로 이른바 ‘근교농업’이 발달하게 되었으며 상해시의 채소생산기지 菜籃子는 근래 크게 변화하여 시민에게 폭넓은 환영을 받게 되었다. 현재, 상해시민의 채소식육가금계란수산물 등 1인당 소비량은 세계 평균수준을 넘고 있다.
【상해 경제동향(動向)】
Ⅰ. 상해 경제 특징 및 지위
① 중국 개혁 개방을 선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