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docⅠ. 우리나라를 지배하는 외국문화에 대한 토론의 필요성
우리문화의 과거와 현재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아이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오는 동화는 콩쥐팥쥐가 아닌 신데렐라가 되어가고 있다. 아무리 얻어지는 교훈이 비슷하다 하더라도 우리네 구수한 이야기가 외국의 그것에 밀려 있다는 것을 느낄 때면 마치 골방에 앉아있는 우리의 어르신을 보는 듯해 가슴이 시리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새로 이사를 오면 따뜻한 시루떡으로 동네에 인사를 하고는 했다. 하지만 이런 훈훈한 이웃간의 인사는 콩쥐밭쥐가 사라져가는 속도보다 빠르게 그 자취를 감추고 있다. 바로 앞집,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조금이라도 자신에게 피해를 주면 서로 핏발 새우고 싸우는 모습을 보면 우리네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너무도 그리워진다.
더욱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것은 콩쥐팥쥐의 실종이 아니라 상부상조와 같은 우리의 아름다운 정신이 사라져 간다는 것이다.
어느날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우리가 걷고있는 거리가 어느 나라의 거리인지, 우리가 입고있는 옷이 어느 나라의 것인지, 이렇게 걷고있는 우리가 어느 나라의 사람인지를 잊을 날이 올까 두렵다. 이런 걱정이 앞서면서 지나친 외국문화 수용에 대해 문제시할 필요성을 느낀다.
지나친 외국문화 수용을 문제시 하는 이유
외국문화를 수용한다 해서 무조건 나쁜 결과만을 낳는 것은 아니다. 우리에게 부족한 면을 채워줄 수도 있고 다양한 문화를 경험해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외국문화 수용이란 말 앞에 ‘지나친’, 혹은 ‘무분별한’ 이란 말이 붙을 경우 그 현상을 지켜보는 우리의 태도는 바뀔 필요성이 있다. 바로 그로 인해 예상되는 부작용 때문이다.
문화란 인간의 공동 사회가 이룩하여 그 구성원이 함께 누리는, 가치 있는 삶의 양식 및 표현 체계를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언어·예술·종교·지식·도덕·풍속·제도 등이 이에 속한다.
그러므로 한 나라의 문화는 그 나라를 보여주는 거울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자신의 모습이 외국의 것으로 지배된다면 그 개인뿐 아니라 국가의 정체성에도 위기가 온다. 또한 무분별한 문화의 수용은 우리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도 해를 끼칠 수 있다. 요즘 그 목소리가 더 높아지고 있는 패스트푸드나 생명경시사상 등이 그 예이다. 더 나아가서는 정치, 경제적으로서가 아닌 문화로서 제국주의가 재탄생될 위기가 올지 모른다.
그러므로 현재 우리나라의 외국문화 수용의 실태를 파악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해 두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