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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Ⅰ. 스페인의 음식문화
다양한 맛과 종류의 스페인 요리는 수백 년에 걸쳐 문화와 각 지역별로 다른 특성 등 역사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 스페인의 전통요리는 기본적으로 아라비아와 유대인의 영향을 받아 혼합된 것이다. 거기에 미대륙의 발전으로 감자, 토마토, 고추, 옥수수, 코코아 등을 들여오게 되어 진정한 요리법의 혁명이 유럽 전역에 일어났다. 반대로 스페인은 미대륙에 닭, 돼지, 소, 쌀, 양파, 호밀, 당근 등을 전해주었는데 이런 교류가 식습관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된 요소다.
스페인 요리를 특징짓는 특성 하나가 다양성이다. 고기와 야생고기, 생선이나 해산물 등을 스페인 전역에서 나는 각양각색의 야채들과 조리하는 그 종류와 방법이 매우 풍부하다. 더욱이 스페인은 와인, 치즈, 햄, 소시지 그리고 과일도 종류가 다양하며, 특히 올리브유의 사용은 지역별로 서로 요리와 식습관이 다른 가운데서 스페인 전역에 걸쳐 공통된 특성이라 할 수 있다. 스페인은 올리브유의 선도적인 생산국이며, 수출국이다. 올리브는 페키니아 시대부터 재배되었으며, 고대 로마인들로부터 많이 사랑 받았다. 최근 들어 올리브유가 콜레스테롤을 분해시켜 심장순환계에도 좋다는 등 그 영양가와 가치가 인식되어 세계적으로 소비 붐이 일고 있다. 질 좋은 올리브유는 햇빛과 적당한 비, 풍부한 미네랄 토양 등이 이상적인 생산 조건이다. 스페인은 각기 다른 산성도, 향, 컬러, 맛으로 60종류의 올리브유를 생산하고 있다.
특별한 잔치가 아니더라도 풍성한 식탁을 차리는 것이 스페인 사람들 대부분의 식습관이지만 지방간 관습과 음식문화가 크게 다르다.
Ⅱ. 스페인 음식문화의 배경
스페인의 역사와 지리적인 요소는 스페인이 가장 다양하다고 평가 받는 음식문화를 창조할 수 있게 해주었다. 유럽 남동쪽에 위치한 스페인은 유럽에서 세 번째로 큰 나라이다. 지중해와 대서양이란 두 바다에 접해 있으면서도, 북쪽에는 산악지대가 형성되어 있고, 남쪽에는 넓은 평야가 펼쳐져 있다. 또 기후적으로는 유럽 다른 나라에 비해서 건조한 편이다. 바싹 마른 산악 목초지에서 푸르게 우거진 과수원과 목초지까지, 또 훌륭한 해안에서부터 시골 마을과 복잡한 도시들까지 이 모두가 한 폭의 풍경으로 어우러져 있다.
스페인은 지방색이 강해서 그 지역에 따라 전통적인 음식이 존재한다. 따라서 스페인이 통일되기 이전에 각 지방은 각기 고유한 문화 속에서 독창적인 음식문화를 발전시켜왔다. 또한 스페인의 지리적 위치와 풍부한 광물자원은 모든 사람들에게 흥미로운 것이어서 외부 침략의 원인을 제공했다. 하지만 빈번한 외부 침략이 오히려 스페인으로 하여금 다양한 문화유산을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스페인의 역사를 보면, 로마인들과 아랍인들이 스페인을 지배하면서 이들이 가져온 음식문화는 원래 스페인의 요리법과 혼합되어 좀처럼 없어지지 않고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또 아메리카 신대륙으로부터 유입된 다양한 산물들은 더욱 스페인의 음식을 풍요롭게 해주었다.
스페인은 많은 지역에서 올리브 나무, 포도밭, 감귤류 과일을 많이 볼 수 있다. 스페인들은 마늘을 좋아하고, 달콤한 것, 자극적인 후추, 세라노 햄을 사랑한다. 황금빛 사프란 향료는 많은 스페인 음식, 특히 파에야 요리를 황금빛으로 물들이면서 많은 시각적인 효과를 내기도 한다.
빵을 먹는 지역은 거의 대부분의 땅에서 밀을 재배하고 목초지에선 소를 사육한다. 당연히 우유나 버터, 치즈 같은 유제품과 육류의 생산도 이 지역에서 이뤄진다. 스페인 같은 지중해성 기후를 가진 나라에선 이렇게 밀과 육류를 이용한 음식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쌀을 주식으로 하는 아시아 지역과 달리, 밀은 그 자체만을 갖고 주식으로 사용하기엔 영양이 부족하므로 항상 육류와 함께 섭취한다. 즉, 곡류에서 부족한 영양을 육류에서 보충해야만 하는 것이다.
스페인의 광활한 포도밭은 다양한 포도주 생산을 가능하게 해주었고, 따라서 포도주는 음식을 먹을 때나 술을 마실 때 항상 함께하는 술이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