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속요 여음의 개념, 종류와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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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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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고려속요 여음의 종류와 기능
1. 여음의 개념
여음(餘音)은 속요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데 사전적으로는 ‘소리가 사라지거나 거의 사라진 뒤에도 여전히 남아있는 음향‘이라는 뜻을 말한다. 음악적으로는 성악곡에서 노래는 쉬고 악기만 연주되는 부분을 , 기악곡에서 독주하는 악기는 쉬고 반주하는 나머지 악기들만 연주되는 부분을 말하며, 문학적 의미로는 ‘구비문학, 특히 구창문학인 시가 등에서 연 단위에 본 가사의 앞뒤 가운데 있어서 의미 표현보다는 감흥과 율조를 일으키는 어절이나 구절’을 의미한다.
2. 여음의 종류
▶ 여음의 종류는 먼저 위치에 따라 ‘전치여음(前置餘音)’ ‘중치여음(中置餘音)’‘후치여음(後置餘音)’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전치여음’은 ‘초렴(初斂)’으로, 노래의 서두에서 각 연마다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말한다. 서두에서는 주로 임금에 대한 송축에 의미가 나오는데, 그것에 사용된 것이 바로 초렴이다. 고려속요 가운데 이러한 전치여음을 가지고 있는 노래는 뿐이다.
둘째, ‘중치여음’은 ‘중렴(中斂)’이라고 하며, 구와 구, 행과 행 사이 등 노래의 중간에 오는 여음을 말한다. 고려속요에 있어서 중치여음이 들어 있는 노래에는 , , , , , , 등이 있다.
셋째, ‘후치여음’은 ‘후렴(後斂)’이라고도 하며 노래의 말미에 붙는 여음을 말한다. 연장체 고려속요의 후렴들이 이에 해당되는데, 고려속요 가운데 후치 여음을 가지고 있는 노래로는 , , , , , 등을 들 수 있다.
▶ 또 한편 성분에 따라 ‘감탄여음(感歎餘音)’, ‘의성여음(擬聲餘音)’, ‘어사여음(語辭餘音)’으로 나눠 살펴볼 수 도 있다.
첫째, ‘감탄여음’은 희노애락, 인간 감정을 표현하는 단순한 감탄이었으나, 점차 언어가 발달함에 따라 뜻을 가진 감탄 여음이 생겨, 시가 속에서 특별한 형식적 의미적 기능을 수행하게 된 것을 가리킨다. 크게 ‘아으’, ‘아’, ‘위’의 세 가지 유형이 있다.
☞ ‘아으’형에는 의 ‘아으 디롱디리’, 의 ‘아니시며 거츠르신 아으’, 의 ‘아으 動動다리’ 등이 있다. 다음으로 ‘아’형은 의 ‘비가 오다가 개야 아 눈하 디신 나래’ 등에서만 찾아볼 수 있고, 다른 노래에서는 그 용례를 볼 수 없다. 이것은 다른 시가에서와 같이 후구에 위치한 것이 아니라 어구중간에 삽입되고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인데, 무의미한 삽입어구는 아니며 원사에 어떤 의취가 관련된 감탄적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끝으로 ‘위’형은의 ‘위위 다로러 거디러 다로러’ 「서경별곡」의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의 ‘위 덩더둥셩 어머님 티 괴시리 업세라’ 등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이는 악기의 기묘한 소리와 무의미한 사설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는데, 서민적 평탄한 감정이 어떤 악기의 리드미컬한 성음에 합류되어 유희적 경쾌미가 표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