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생태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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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문학과 생태주의
◎ 생태주의
생태학적 세계관이 나오게 된 배경은 근대 과학문명이 가져온 생명의 불구화 현상 때문이다. 근대과학과 기술의 발달은 인류에게 물질적 해택을 준 것은 분명하나 생태계 파괴를 통해 인간의 정신적 고향을 잃어버리게 함은 물론 우주와 인간, 인간과 인간 사이의 유기적 삶의 관계를 더 이상 유지할 수 없게 했으며, 그 결과 삶은 소외되고 황폐해지고 무력해지게 되었다. 이런한 위기 의식에서 새로운 삶의 대안으로 생태학적 인식과 문학이 나오게 되고 생명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요청되고 있는 것이다. 그 점에서 생태학적 문학은 본질적으로 도구적 이성으로 계량과 균질화를 추구하여 합리적 효율성만 중시하는 획일적 기술문명과 기술적 사고에 대한 반성이 그 본질이 된다.
생태주의(生態主義)란, 자연 속의 모든 생명체들이 상호 동등한 생존권을 갖고 있다는 평등의식을 표방하는 사상이다. 동등한 생존권을 가지고 있다는 자연법칙에서 인간만 예외일 수는 없기 때문에 동식물과 인간은 서로 평등하다는 것이 생태주의자들의 주장이다. 그들의 견해에 따르면, 인간이 만물의 영장을 자처하면서 다른 종들의 생존권을 침해하는 것은 자연의 순환질서에 역행하는 처사이다. 인간은 자연에게서 의식주의 혜택을 얻는 보답으로 동식물의 생존권을 보호해주고 자연과 인간의 공생 시스템을 보전해야할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생태주의자들은 자연과 인간이 공멸의 위기에서 벗어나 실존의 안전한 궤도에 들어서기 위해서는 사회현실의 전반에 걸쳐서 근본적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치경제문화의 의식구조와 생활양식이 총체적으로 변화되지 않는다면 죽어가는 자연을 소생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생태주의자들은 자연에 대한 인간의 차등의식과 소유의식이 사라지지 않는 한, 과학기술을 통해서 효율적 관리시스템을 가동한다고 해도 자연과 인간의 공동 안전을 지켜낼 수는 없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생태주의자들은 인간중심의 사고방식을 지양하고 자연과 인간의 생존권을 동등하게 인정하여 양자에게 공익을 주는 차원에서 환경문제에 대처해야만 몰락의 위기에서 구원받을 수 있다는 신념을 확고하게 견지하고 있다.
◎ 생태시의 발생
‘생태시(kolyrik)라는 명칭은 19세기 말에 동물학자 에른스트 헤켈이 처음 제시한 개념인 ‘생태학(kologie)’과 시(Lyrik)의 결합으로 이루어졌으며, ‘생태학의 시(Lyrik der kologie)’를 줄인 낱말이기도 하다. 생태학이란 특정한 생명체와 주변 환경간의 연관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생명체와 물, 공기, 흙의 상호작용을 연구함으로써 생태계의 자연적 연관 시스템을 밝혀내고 각종 동식물의 생존 조건을 규명하는 학문인 것이다. 이러한 생태학적 인식구조, 사회현실에 대한 비판적 의식, 환경보호 운동의 여러 이념, 인간중심주의를 지양하는 생명중심주의의 사상이 생태시의 정신신적 밑바탕을 형성한다.
생태시란 생명자체를 노래함으로써 생명의 본질과 가치를 추구하는 시이며, 동시에 다른 존재들과의 관계 속에서 생명의 가치와 위상을 살펴 그 중요성을 시적 상상력 속에 구체화 시키는 시를 가리킨다. 또한 생태시는 자연환경의 오염에 의해 나타나는 생명체의 질적 변화를 생태학적사회적정치적 인식 및 생명인식에 근거하여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현대시의 한 장르이다. 그런 점에서 생태시는 환경 파괴와 생태계 위기의 후기 자본주의 현실에서 발생하는 문학이다. 이런 생태시는 당시대의 현실적 상황에 대응하는 역사성을 지니고 있으면서 인간의 이상적 삶의 모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당위성을 지니는 문학운동이다.
생태시가 독자의 자연인식과 사회의식을 새롭게 변화시킴으로써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적은 독자로 하여금 생명의 고귀함과 존엄성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며, 풀 한 가닥이나 벌레 한 마리일지라도 사람과 다를 바 없이 소중하게 보살피는 사랑을 일깨워주는 것이다.
◎ 한국의 생태시 : 민중문학에서 생명문학으로
한국에서 생태시의 형성은 서구에 비해 약 30년 정도 뒤에 이루어졌다. 서유럽에서 생태시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던 1970년대까지도 한국의 생태시는 맹아(萌芽)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였다. 1950년대와 60년대 한국의 시단에서는 전통적 서정시풍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김광섭 시인의 「성북동 비둘기」, 박두진 시인의 시집 『인간밀림』등 소수의 작품만이 생태의식과 문명에 대한 비판의식을 드러낸 바 있다. 「성북동 비둘기」는 도시 개발로 인해 인간의 마을에서 자연이 분리되어 가는 현상을 고발함으로써 한국문학사상 최초의 생태시 혹은 환경시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문명비판적 성격을 강하게 드러낸 박두진 시인의 『인간밀림』은 자연과 문명의 괴리에 대한 현실적 인식을 바탕으로 자연의 원초적 생명감을 회보가려는 지향성을 보여주었다. 1970년대에 들어서도 신경림, 이하석 등 소수의 시인들만이 환경오염의 문제를 작품의 소재로 수용하였을 뿐, 환경 및 생태문제에 대한 작가들의 연대의식을 기대할 수는 없었다. 이러한 현상은 1980년대 중반까지 한국이 안고 있었던 정치경제의 특수한 조건에서 기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