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청 음양오행의 옷을 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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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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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음양오행의 옷을 입다_丹靑
단청(丹靑), 붉을 단과 푸를 청자로 이루어진 참으로 신비로운 예술 그 자체 이다.
수업시간에 본 단청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단청에 대한 감상문을 쓰기 위해 나는 학교에서 책을 한권 더 찾아보았다. 그래서 인지 단청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어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고대 단청의 면모는 삼국시대에서 찾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색조는 오늘의 단청색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 화려하고 웅장함이란 세월이 흐른다고 해도 결코 사라지지 않는 것 같았다. 고려시대의 단청은 절제의 아름다움이라고 말할 수 있고 한국 단청의 전형, 그러니까 쉽게 우리가 늘 보아오고 있는 단청은 조선시대의 것으로 말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남아 있는 단청들이 대부분 임진왜란 이후의 것들이기 때문이다.
안료나 교착제 또는 기법의 미숙에서 오는 결함도 있어서 단청 개칠기 등을 통하여 보면 100여 년 정도에 한 번 꼴로 다시 칠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조선 초기의 건물에서 아주 오래된 단청이 아직 남아있는 것과 비교된다. 정제된 교착제에 녹여 든든하게 마련된 바탕 위에 정선된 안료로 글던 시절에 비하면 임진왜란 이후에는 그런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책에서는 위와 같이 말하고 있다. 그러니까 우리가 보고 있는 대부분의 단청들보다도 조선초기에는 더욱 화려하고 든든한 단청들이었다는 것이다. 나는 얼마나 대단했을지 감히 상상 조차도 가지 않는다. 왜냐하면 지금도 사찰이나 절, 그리고 얼마 전에 다녀온 경복궁에서 본 단청들에서도 기가 죽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내가 단청을 그리는 것을 전에 보았었기 때문일까? 수업시간에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적이 있듯이 단청을 처음 마주하게 되면 모사부터 한다고 한다. 나는 전에 텔레비전에서 단청을 모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정확히 말하자면 단청을 그리기 위해 아직은 모사를 해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다. 늦은 시간에 하는 프로그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다 보고 나서야 잠이 들 수 있었다. 그리고 한참 동안이나 단청 디자인에 관심을 거두지 못했으며 나도 단청을 그리는 사람이 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했다. 이렇게 단청은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이라도 한순간에 매료 시킬 만큼 대단한 매력을 아니 매력이라고 표현하기보다 마력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단청은 쉽게 거부할 수 없는 마력을 지닌 것 같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난 단청을 조금씩 잊어갔고 이번 문화재 수업을 접하면서 단청에 대해 다시 마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책을 읽음으로 인해서 단청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알 게 되었다. 여기에 그 몇 가지를 적어 보려고 한다.
세상 그 어떤 것에도 종류가 있듯이 단청에도 종류가 있다. 하지만 단청은 건물의 품격에 따라 그 종류가 변한다는 것이 다른 것들과는 좀 다를 특징일 것이다.
화려하면서도 단아하게 칠한 창덕궁 구중궁궐로 들어가면 단청을 하지 않은 아흔아홉 칸의 연경당이 나온다. 임금이 민가 생활을 해보려고 사대부 집을 모방하여 지은 궁궐 내 유일한 주택이다. 그런데 왜 연경당에는 단청을 안 했을까?
책에 이런 구절이 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정말이다. 중학교에 수학여행을 안동 하회 마을로 간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 곳에서 단청을 본 기억은 없다. 규모가 크고 웅장하며 무척 단아함이 풍기던 전통 한옥이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고등학교 때 낙산사에 갔을 때는 단청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또한 얼마 전 경복궁을 다녀왔을 때는 달랐다. 경복궁 근정전에 들어서기 전부터 궁은 온통 화려한 단청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왜 그때는 발견 하지 못했을까? 어쩌면 단청이란 늘 전통 가옥에 있는 것이라고 지레 짐작 해버린 내 탓일 지도 모르겠다. 이런 나에게 책에서는 단청에 대해 새로운 것을 알려주었다. 단청이 단순히 아름다움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건물의 수명을 연장하고 격식과 권위도 나타내 주었다는 것이다. 이를 뒷받침해주는 것으로 조선시대 경국대전에 보면 개인주택의 단청을 금하였고 궁궐, 사찰, 서원 등에도 건물의 품격과 성격에 따라 무늬나 채색이 달랐다고 한다. 이렇게 품격과 권위를 나타내 주는 단청에는 4가지의 종류도 말해 주고 있다.
첫 번째는 바탕색만을 칠하는 가칠 단청. 이것은 가장 낮은 등급의 단청으로 대개 절의 요사채나 궁과 능의 협문에 사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