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Ⅰ. 시 작 하 며
친구들끼리 여행을 가기로 정할 때, 맛있는 음식을 먹고자 할 때 의견이 모아지지 않으면 우리는 흔히 다수결에 의해서 결정하곤 한다. 많은 사람이 원하는 것을 결정하는 것이 공평하다는 것이다. 다수결에 의한 방법은 간편하기도 하면서, 많은 사람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에 큰 장점이 있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다수결에 의한 방식에 익숙해져 있고, 의견이 부딪치는 일에 누구나가 ‘다수결로 하자!’ 하는 의견을 내민다.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익숙하게 행해 오던 ‘다수결’이라는 것도 ‘공리주의’와 일맥상통한다니,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공리주의의 한 부분 속에 살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된다.
고등학교까지 내가 배운 ‘도덕’이라는 것은 고1때까지 공통 교과로서의 도덕이 모두였다. 우리나라 교육정책에서, 2학년 때부터 나누어지는 자연계와 인문계라는 벽은 자연계를 택한 나에게 윤리나 어떤 학자의 사상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았고, 철저하게 인문분야와 자연분야로 나누어 공부하도록 요구했다. 그래서 어떤 학자에 대해 배워보고, 그의 사상을 생각해볼 기회는 중학교 도덕시간의 몇 페이지가 다였던 것 같다.
초등학교 교사를 꿈꾸고 있는 나로서 도덕이라는 것은 아이들에게 반드시 가르쳐야만 하고, 어렸을 때부터 몸에 익힐 수 있도록 해 두어야하는 과목일 것이다. 초등학교 도덕에서 유명한 철학자의 심오한 사상들을 가르치는 것은 아니지만, 교사의 입장에서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한다. 교사의 입장이라면 유명한 철학자의 유명한 사상들을 미리 이해하고 있음으로서 그것을 바탕으로 학생들을 대하거나, 가르칠 때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우리 몸의 구성’, ‘지구와 태양계’, ‘역학적 원리’에 대해서 고민하고 암기해 왔더라면, 나에게 필요한 것은 인류에 의해 만들어진 깊은 생각, 즉 여러 가지 사상들을 배우고 혼자 깊게 생각해보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초등도덕교육1」이라는 수업은 나에게 더 큰 의미로 다가온 것 같다. 내 경험을 돌아보고, 학자의 사상을 생각해본 것은 짧은 시간이지만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나아가 수업시간 외에도 여러 가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해준 계기가 되었다. 그러던 중 이번 과제는 지금까지 배운 학자의 입장을 정리하고, 초등 교과와도 연관 시켜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어 여러 가지로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것 같다. 모든 학자의 사상이 가치가 있고, 나에게 신선함을 주었지만, 우리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쉽게 접해온 ‘공리주의’에 대해 깊게 생각해보려고 한다.
Ⅱ. 본 론
1. 공리주의란 무엇인가??
1> 공리주의의 배경
1) 시대적 배경
19세기의 영국 철학은 산업자본 확립기의 철학이라 할 수 있겠다. 18세기 후반에 시작된 산업혁명이 그 경이적인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한 19세기 초두에 눈부신 활동을 보인 것은 벤담에서 시작되는 공리주의학파였다. 이것은 18세기의 이른바 영국 고전철학의 계승, 발전이었으며 근대 부르주아 이데올로기의 결론적 성과가 거기에 나타났다. 그리고 산업혁명을 기장 일찍 이룩한 영국에서는 근로대중의 신분의 평등적 운동이 많았다. 또한 영국의 중산계급은 선거법 개정법안의 선에서 민주주의를 수습하고 혁명이 아니라 점진적인 개량에 의해 사회개혁을 달성하려 하였다. 이러한 중산계급에 대응하는 철학이 또한 공리주의였던 것이다.
2) 공리주의의 출현 배경
영국 산업 혁명의 결과로 물질적 풍요, 편의, 자유방임주의 (自由放任主義, laissez-faire)에 따른 무절제한 자유 경쟁과 개인 이윤의 추구 현상이 나타났다. 이로써 개인의 이익과 사회 전체의 이익을 조화시키는 일이 문제 되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시도로서 공리주의가 등장하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