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어학 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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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인문어학 광장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 이데올로기소설 ]
광장
1. 작가 최인훈
소설가이자 희곡작가. 주요 작품 가운데 《광장》은 남북한의 이데올로기를 동시에 비판한 최초의 소설이자 전후문학 시대를 마감하고 1960년대 문학의 지평을 연 첫 번째 작품으로 평가되며, 문학적 성취 면에서도 뛰어난 소설로 꼽힌다.
1936년 4월 13일 함경북도 회령에서 목재 상인의 4남 2녀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났다. 8·15광복 후 아버지가 부르주아지로 분류되면서 가족과 함께 원산으로 이주해 그 곳에서 중학교를 마쳤다. 이어 원산고등학교에 다니던 중 6·25전쟁이 일어나자 1950년 12월 가족과 함께 월남, 1개월 간의 부산 피난민수용소 생활을 거쳐 목포에 정착해 목포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에 재학 중 마지막 학기 등록을 포기하고 중퇴하였다.
대학교 재학 중 고향 회령을 배경으로 한 작품 《두만강》의 초고를 쓴 이후, 1959년 《자유문학》에 단편 《그레이 구락부 전말기》와 《라울전(傳)》을 투고해 안수길(安壽吉)의 추천으로 등단하는 한편, 이듬해 《9월의 다알리아》 《우상의 집》 《가면고》를 거쳐 《새벽》 11월호에 중편 《광장》을 발표하였다. 그뒤 1993년 장편 《화두》를 발표할 때까지 《구운몽》 《열하일기》 《회색인》 《크리스마스 캐럴》 《정오》 《총독의 소리》《서유기》 《태풍》 《꿈의 거울》을 비롯해 희곡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달아 달아 밝은 달아》 등의 소설과 희곡을 발표하였고, 1977년부터는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 교수로 부임해 후진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한국 현대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광장》은 작가가 25세 되던 해인 1960년 11월에 발표한 원고지 600매 정도의 중편소설로, 이듬해 단행본으로 출간된 뒤 3회에 걸쳐 수정 가필한 끝에 분량이 800매로 늘어났으며, 내용과 형식에서도 초판본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남북한의 이데올로기를 동시에 비판한 최초의 소설이자 전후문학 시대를 마감하고 1960년대 문학의 지평을 연 첫번째 작품으로 평가되며, 문학적 성취면에서도 뛰어난 소설로 꼽힌다.
그밖의 작품으로 5·16군사정변 이후의 절망을 그린 《회색인》, 한국 사회가 새로운 식민지에 불과하다는 비판적 내용을 담은 《총독의 소리》, 박태원(朴泰遠)의 소설 제목을 그대로 차용해 1960년대 후반기의 양심적인 예술가상을 제시한 《소설가 구보씨의 1일》, 실향민의 아픔을 노래한 《하늘의 다리》, 한국의 신화 세계를 통해 민족의 본성을 탐구한 희곡 《옛날 옛적에 훠어이 훠이》, 냉전 이데올로기의 근원지를 찾아다니며 존재의 실존적 의미를 탐구한 자전적 소설 《화두》 등이 있다.
동인문학상과 한국연극영화예술상 희곡상, 중앙문화대상 예술부문 장려상, 서울극평가그룹상 등을 받았고, 1979년 《최인훈 전집》이 출간되었다. 이 밖에 평론집 《문학을 찾아서》(1970)와 산문집 《길에 관한 명상》(1989)을 출간하였고, 2001년 5월 서울예술대학에서 정년 퇴임하였다.
2. 『광장』과 4ㆍ19의 관계
『광장』이 발표된 시기와 관련한 문학사회학적 견해들은 『광장』이 발표되었던 1960년이 사일구가 일어났던 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래서 『광장』은 8ㆍ15, 6ㆍ25, 4ㆍ19라는 한국현대사의 큰 봉우리들을 소설 속에 포함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8ㆍ15, 6ㆍ25는 작품 속에 들어 있고 4ㆍ19는 작품이 발표된 시기와 관련을 맺는다고 하는 것이 대개의 논리이다.
『광장』은 남ㆍ북의 이데올로기가 각기 자기 체제의 우월성을 주장하면서 보편체계로 인정받기 위해 충돌하고 있다. 그것은 6ㆍ25전쟁으로 구체화되며, 경직ㆍ편향된 남ㆍ북 두 체제의 이데올로기는 개인의 삶을 그 체제 속에 예속시키려 한다. 주인공 이명준이 진정한 자기 삶을 찾기 위해 남ㆍ북을 오가다가 중립국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데올로기에 대한 반성과 비판을 핵심적 과제로 다루게 되는 것은 60년대 초반의 한국의 시대상과 연관된다. 60년 초반 4ㆍ19에 의해 우리 사회는 정치, 자유, 언론, 출판 등의 자유가 보장되었다. 4ㆍ19로 인해 조성된 사회 분위기는 50년대 전쟁과 분단으로 형성된 이데올로기의 편향과 경직성에 대한 반성과 비판을 가능하게 했고, 또한 이데올로기에 대한 객관적 시각을 가질 수 있게 해 주었다. 『광장』은 이러한 시대적 분위기에 힘입어 이데올로기 문제를 새롭게 인식하고 이를 소통하려는 작가 의지가 드러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