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어학 비유와 상징]

 1  [인문어학 비유와 상징]-1
 2  [인문어학 비유와 상징]-2
 3  [인문어학 비유와 상징]-3
 4  [인문어학 비유와 상징]-4
 5  [인문어학 비유와 상징]-5
 6  [인문어학 비유와 상징]-6
 7  [인문어학 비유와 상징]-7
 8  [인문어학 비유와 상징]-8
※ 미리보기 이미지는 최대 20페이지까지만 지원합니다.
  • 분야
  • 등록일
  • 페이지/형식
  • 구매가격
  • 적립금
자료 다운로드  네이버 로그인
소개글
[인문어학 비유와 상징]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비유와 상징
♣ 비유
(1) 비유의 개념
비유는 다른 사물을 빌려서 사물을 표현하는 수사법이다. 비유는 시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의 언어생활에서도 매우 중요한 의장 가운데 하나이다. 비유가 세계를 인식하고 설명하는 중요한 수단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시에서 비유는 세계 인식의 수단으로서 뿐만 아니라 시적 표상의 한 형태로서, 새로운 체험내용 혹은 심상을 담을 수 있도록 사용되는 의장의 하나이다. 비유는 원래 전이 혹은 이월을 뜻하는 말로 하나의 표현으로부터 다른 표현으로의 이동을 뜻한다. 이러한 의미론적인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요소가 유추이다. 유추는 한 대상이 다른 대상과 어떤 부분에 있어서 비슷한 성질을 가지고 있으리라고 추정해내는 추리 작용을 말한다. 그러므로 두 개의 이질적인 심상 사이에서 발견되는 공통성을 추출해 내는 일은 추리를 통해 이 둘 사이의 동일성을 발견하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김영구 외 『 문학의 이해』,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부, 2007, 54쪽
이렇게 비유가 동일성의 원리에 근거하고 있으며 동일성의 서술이 김준오, 『시론』, 삼지원, 제4판, 2007, 175쪽.
라면 동일성에 근거하여 보조관념으로 쓰이는 어떠한 대상이 있을 것이다. 이를테면 ‘내 마음은 호수요’에서의 호수가 대상이다.
(2) 비유의 필요성
시에서 비유가 왜 필요한 것일까? 비유의 목적은 표현 대상을 독자에게 보다 생생하게, 구체적 감각적으로 전달하려는 데 있다. 예를 들어 아쿠아리움에 다녀온 친구가 나에게 " 엄청 큰 물고기를 봤어." 라고 말을 한다면 나는 그 물고기가 얼마나 큰 지 정확히 상상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 상어처럼 어마어마한 물고기를 봤어." 라고 말을 한다면 나는 전보다 조금은 구체적으로 그 물고기를 형상화 시킬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비유는 막연한 관념을 구체적인 관념으로 바꿔주는데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수사법인 것이다. 또 이 예시를 통해 비유가 시에서 뿐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도 타인을 이해시키고 설득시키기 위해서 자주 사용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 비유의 원리
비유는 원관념과 보조관념인 두 사물의 결합에 의해서 만들어진다. 이 두 사물은 일반적으로 유사성과 동일성의 원리에 바탕을 두고 있어, 보조관념이 원관념의 이미지나 의미를 좀 더 정확하게 유추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유사성과 동일성의 원리를 보다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빛나는 보석 같은 작은 별과 밀가루 같은 눈을 그 예로 들어보자. 여기서 빛나는 보석과 밀가루는 보조관념으로 작은 별과 눈은 원관념으로 쓰이는데, 빛나는 보석과 작은 별 사이에는 반짝이다라는 유사성이 밀가루와 눈 사이에는 하얗다라는 유사성이 있다. 이렇게 둘 사이에 존재하는 공통점을 통해 화자는 말하고자 하는 대상을 청자에게 쉽게 이해시킬 수 있으며, 청자 또한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지금까지 앞에서 언급한 유사성과 동일성에 바탕을 둔 비유는 두 사물 사이에서 새로운 의미를 지니기 힘들기 때문에 죽은 비유(dead metaphor)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비유는 이 동일성의 개념으로만 완전히 기술될 수 없다. 우리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은 비유에서 동일성 못지 않게 차이성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비유는 단지 사물을 구체적으로 인식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물의 의미를 새롭게 변화시키고 확대하는 데 있다. 김영철, 『현대시론』 건국대학교출판부, 2004, 183쪽
이러한 비유의 원리를 리차즈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원관념과 보조관념의 결합은 새로운 의미를 창조한다. 그것은 보조관념이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는 점에 특징이 있다. 이들의 결합은 원관념만으로도 아니고 보조관념만으로도 아닌 좀 더 다양하고 생명력 있는 의미를 창조해 내는 작용을 한다. 4) I.A. Richards, The Philosophy of Rhetoric 9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