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길 영화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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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소설의 길, 영화의 길
소설과 영화의 거리
문학의 위기론이 득세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영화와 소설이 지닌 장르적 속성과 환경이 유사하다는 점 때문이었다. 영화가 소설과 마찬가지로 중산층의 공포와 욕망, 불안과 소망을 대변하는 속성을 지닌 장르라는 것은 장르 탄생의 배경과 성장의 과정을 통해서 분명히 드러난다. 소설은 18세기 대량 인쇄술의 발명을 배경으로 등장하여 산업혁명을 통해 출현한 귀족도 농노도 아닌 제3계급인 부르주아와 상층 노동자계급을 기반으로 20세기 서사예술의 지배적 장르로 성장하였다. 그 과정에서 소설은 대체로 중산계급의 정서를 충실히 반영하였다. 영화는 19세기 텔레시네의 발명을 배경으로 등장하여 디지털 혁명을 통해 재편된 신흥 중산계급을 기반으로 21세기 지배적 장르로 발 돋음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영화 역시 중산계급의 정서를 충실히 반영하고 있다.
영화가 소설과 마찬가지로 중산계급에 기반하고 있다는 속성을 무엇보다 잘 드러내는 반증이 소설의 영화화이다. 소설이 영화로 옮겨질 수 있는 것은 단순히 그것이 동일한 서사예술이기 때문이 아니다. 소설이 담고 있는 서사적 내용물이 중산층의 불안과 욕망에 닿아있기 때문이다. 영화가 소설로부터 가져가려고 하는 것은 서사적 형식이 아니라 서사적 내용물이다. 서사적 내용물은 사회현실이 제공하는 것이며 서사적 형식은 작가의 세계관과 장르의 양식적 특성에 의해 구성된다. 대부분의 경우 감독과 제작자들이 얻고자 하는 것은 소설의 작가들이 포획한 서사적 내용물이지 작가들의 담론이 아니다. 서사예술의 핵심은 담론에 있기 때문에 감독은 영화작가 자신이 갖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영화는 소설이 씌어지는 것과 유사한 방법으로 서사적 담론을 만들어 낸다. 작가가 머릿속에 그린 형상을 문자로 옮기고, 감독이 머릿속에 그린 형상을 직접적인 영상으로 옮긴다는 도구의 차이가 있을 뿐 시각적 형상 과정을 거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직접적 영상으로 보여주는 영화와 달리 엄격한 의미에서 기호에 불과한 문자로 표현된 소설이 실제 사물의 형상을 보여주거나 소리를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영상에 대한 맹신을 드러내는 주장이 된다. 있는 사실이라고 믿는 영상도 사실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스크린 위의 실제 시간은 실제시간이 아니라 1초당 20장의 연결된 사진이지만 우리는 그사이에 비어 있는 공간을 전혀 의식하지 않는다. 소설을 읽는 독자들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문자라는 기호를 해독해내서 시각적으로 재형상화 뿐만 아니라 소리와 냄세까지 떠올린다. 영화감독은 소설가와 달리 직접적으로 시간을 사로잡아서 보여줄 수 있다. 그렇지만 작가의 뇌리에서 숙성되고 발효된 형상은 결코 직접적으로 보여 지는 영상보다 실감이 덜 하지 않다.
그러나 소설의 시각적 예술성이 영화의 시각적 예술과 다르듯이 영화의 언어문법도 소설의 언어와는 다르다. 두 장르가 지닌 양식의 특성이 어떻게 작품으로 나타나는지를 검토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텍스트의 분석이 필요하다.
분석대상으로 삼은 텍스트의 기준을 간단히 말하면
첫째, 두 장르의 차이를 분명하고 효과적으로 드러내기 위해서 원작 소설을 각색하여 영화화한 작품으로 선정한다.
둘째, 소설을 영화화하는 대표적인 유형을 잘 드러내주고 있는 작품을 선정한다.
셋째, 소설과 영화의 장르 자체적으로 지니고 있는 양식적 특성을 대비해볼 수 있는 작품을 선정한다.
넷째, 국내외의 사례를 모두 분석해보기 위해서 한편은 우리나라 작품을 선정하고 다른 한 편은 외국 작품으로 선정한다.
위의 기준에 따라 선정된 작품은 소설[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과 이것을 영화화한 , 그리고 소설 [낯선 여름]과 영화이다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과 영화은 소설의 스토리와 담론을 비교적 충실히 옮긴 경우인 동시에 소설의 양식이 익숙하지 않은 것에 비해서 영화의 양식은 매우 전통적인 경우에 해당한다. 소설[낯선 여름]과 영화은 그와 반대로 소설의 스토리와 담론을 영화에서 대폭 변형시킨 경우인 동시에 소설의 양식이 매우 전통적인 것에 비해서 영화의 양식이 익숙하지 않은 경우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