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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칼빈은 예수그리스도에 관한 일련의 설명을 마친 뒤, “예수 그리스도에 관하여 앞에서 설명한 것은 성령의 감추인 역사를 통해서 우리에게 유익이 된다.”라고 언급한다. 이미 삼위일체를 다룬 칼빈에게 성부이신 하나님과 성자이신 예수님을 다룬 뒤에 가장 적합한 순서는 역시 ‘성령’이었을 것이다.
이 부분에서 우리는 특이한 사실을 발견하게 되는데 칼빈은 믿음과 믿음의 의한 중생에 대해 말한 뒤 회개와 ‘그리스도인의 삶’에 관한 장을 덧붙이고 비로소 믿음에 의한 칭의와 행위에 무의미함, 그리고 그리스도인의 자유, 기도, 예정, 부활에 관해 다루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특이한 순서에 대해 그 이유를 설명하고자 노력했고, 방델의 의견에 따르면 이 순서는 로마 카톨릭과의 논쟁이서 종교 개혁을 반대하는 자들이 주장하듯이 칭의에 수동적인 태도에 대한 변론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이러한 순서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다.
또 칼빈은 믿음에 관해서 먼저 다루고 나서 회개에 관한 장을 다룸에 있어서, 칼빈은 이 순서의 이유를 이렇게 말한다. ‘이 점을 올바르게 깨닫게 되면 우리는 인간이 어떻게 의롭다 하심을 얻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Ⅰ.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에 참여하는 방법
방델: 칼빈이 ‘기독교 강요 제 3권’의 서두에서 실제로 던지고 있는 질문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구원 하셨는데 어떻게 하면 우리는 이 구원에 참여하게 되며, 그에 수반된 모든 은혜를 받는가’하는 것이다. 칼빈은 이 문제에 대하여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조건이 그리스도의 연합이라고 했다. 이런 면에서 그리스도의 은혜는 일종의 잠재 적인 성향이 있다. 즉, 연합하는 자만의 특권, 그분이 우리의 것이 되어야 하고 우 리 안에 거하시도록 해야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는 말이다. 이 연합은 인격과 인 격의 만남이며 그리스도 안으로의 흡수를 의미하거나 인성을 최소한으로 줄여서 그 리스도를 우리 수준으로 낮추어 소유한다는 말이 아니다.
오시안더:그리스도의 의가 우리를 충분히 의롭게 하시므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의를 힘입는 차원을 뛰어넘어 실제로 의로워진다. 이런 일은 은혜로 말미암아 내적인 말씀에 역 사를 통하여 이루어진다.
칼빈: 그런 주장은 음식물이 사람의 속에서 섞이는 것처럼 하나님이 우리 안에서 뒤섞인 다는 것이다. 연합이 아무리 밀접하다고 해도, 인간과 그리스도는 함께 뒤섞여서 혼 돈을 일으키지 않고, 오히려 반대로 각자의 고유한 특성을 계속 유지한다. 또 연합 이 매일 점차 긴밀하게 가까워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연합이 내세의 삶에 이를 때까지는 정점에 이르지 못하며, 우리가 땅위에서 이 연합에 관하여 할 수 있는 것 은 연합의 시작일 뿐이다.
방델: 칼빈 역시 연합을 강조했지만 오시안더의 신비적인 연합과는 다르다.
나: 오시안더의 견해는 옳지 않다. 나의 경험에서도 내가 그리스도를 영접했다 해서 완 전히 그리스도의 자유함을 가지고 죄를 전면적으로 부정하지는 못한다. 오시안더의 주장에 따르면 그리스도인이 실제로 이땅에 사는 동안에도 온전히 의로워야하나 그 리스도인중 그런 사람을 아직 한번도 안일이 없다.
칼빈: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해 우리는 그의 모든 은혜에 참여할 수 있다.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한 성령의 힘으로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생명과 아버지께 받은 모든 은혜 를 우리에게 전하여 주신다. 성령이 믿음을 통하여 효력을 발휘하여서 그리스도 안 으로 들어가지 않고서는 칭의, 성화, 견인이나 최후의 완전은 불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