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 및 평가 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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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교육과정 및 평가 개론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교육학 개론
교육과정 및 평가 개론
Introduction of Cuiculum and Educational Evaluation
목차
1. 교육과정의 의미와 교육과정을 배우는 이유
2. 교육과정의 다양한 정의
3. 교육과정의 발달
4. 교육과정을 보는 관점의 분류
5. 타일러의 ‘교육과정 개발 모형’
6. 교육평가의 의미와 기능
Ⅰ. 교육과정
1. 교육과정의 의미와 교육과정을 배우는 이유
교육과정은 영어의 커리큘럼(cuiculum)의 번역어이다. 커리큘럼은 원래 라틴어인 ‘쿠레레’에서 유래한 것으로, ‘경마장에서 말이 뛰는 길’(course of race)을 뜻한다. 경마장에서 말이 뛰는 길은 정해져 있으며, 다른 길로 뛰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교육과정은 공부하는 학생들이 ‘마땅히 따라 가야 할 길 또는 코스’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교육과정이라는 말은 영어권 국가에서는 학교 밖의 일과 관련해서도 종종 사용된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되는 영어 어귀 중에 Whats todays cuiculum?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는 오늘 할 일, 즉 가야 할 길이 무엇이냐를 묻는 말이다. 이처럼 영어의 교육과정이라는 말은 학교 교육과 관련해서 뿐만 아니라 학교 밖의 교육 또는 일상생활에서도 종종 사용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영어권 국가들의 경우와는 달리, 교육과정이 일상어가 아니라 전문적인 번역어이기 때문에 특정한 맥락에서만 사용된다. 즉 교육과정은 학교 교육과 밀접히 관련되어 사용된다.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에서는 학교 교육과정(school cuiculum)과 교육과정(cuiculum)이 구분되지 않고, 거의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교육과정은 학교라는 맥락을 전제하고 있기 때문에 ‘가르치는 일’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 일단 교육과정은 ‘무엇을, 어떻게, 왜 가르칠 것인가?’라는 질문을 다루는 학문 또는 실천 영역이라고 볼 수 있다. 교육과정이 어떤 학문 영역 또는 실천 영역인가를 살펴보기 위해서 다음의 예를 분석해보자.
어느 시골, 고요하고 한적한 마을에 검치 호랑이가 나타났다. 자주 마을 논밭에 내려와 채소와 곡식을 상하게 하였다. 특히 마을 사람들은 어린이들이 호랑이에게 다칠까봐 걱정하게 되었다. 마을 회의가 열리고 호랑이 퇴치법을 개발하여 마을의 모든 어린이에게 호랑이 퇴치법을 가르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다음 날부터 마을의 어린이들은 동네 회관에 모여 호랑이 발자국 탐지법, 호랑이 회피법, 호랑이 퇴치법 등에 대하여 배우게 되었다.
위의 에피소드는 해롤드 벤쟈민(Harold Benjamin)이 쓴 「검치 호랑이 교육과정」(The Saber-tooth Cuiculum)에 나오는 이야기를 논의의 편의를 위하여 간단히 각색한 것이다. 이 에피소드에 나타난 교육 행위를 분석하면서 교육과정이 어떤 종류의 학문 또는 실천 영역인가를 살펴보자.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이 마을에서 아이들에게 가르칠 것은 무수히 많다고 볼 수 있다.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법, 물고기 잡는 방법, 새 잡는 방법, 채소 재배하는 방법, 가축 기르는 방법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마을에서 현재 가장 큰 관심거리는 위에서 언급한 어떤 것보다도 검치 호랑이의 피해를 예방하는 것이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검치 호랑이 다루는 법을 가르칠 필요가 있다.
검치 호랑이 다루는 법을 가르친다고 할 때,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을 가르쳐야 하는가? 검치 호랑이로부터 피하는 법을 주로 가르칠 것인가? 아니면 검치 호랑이를 공격하여 퇴치하는 법을 가르칠 것인가? 이처럼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하는 문제는 교육과정의 핵심적인 문제 중의 하나인 내용 선정과 관련되어 있다.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이 질문은 내용 선정과도 밀접히 관련되어 있지만, 내용 선정을 넘어서 내용을 조직하여 전달하는 행위와 더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 즉 선정한 내용을 어떻게 조직하여 제시할 것인가가 주요 관심사로 등장한다. 검치 호랑이 다루는 법을 가르친다고 할 때, 어떤 방식으로 가르칠 것인가? 애들의 나이에 따라 서로 다른 내용을 가르쳐야 하는가 아니면 나이에 상관없이 동일한 내용을 가르쳐야 하는가? 여자 아이들과 남자 아이들에게 서로 다른 내용을 가르칠 것인가? 신체가 허약한 아이와 강한 아이에게 동일한 방식으로 가르칠 것인가? 어떻게 가르칠 때, 모든 애들이 가장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가? 이처럼 검치 호랑이 다루는 법을 가르친다고 하더라도 아이들의 나이, 성별, 신체조건, 경험 등에 따라 어떤 방식으로 조직하여 가르쳐야 가장 효과적인가라는 질문은 여전히 중요한 교육과정의 문제이다.
왜 가르쳐야 하는가? 이 질문은 이미 선정된 내용에 대한 정당화 논리를 개발하거나 아니면 내용을 새로 선정해야 하는 논리를 제공하는 일과 관련되어 있다. 예를 들어, 검치 호랑이 에피소드에서 시간이 흘러 어떤 영문에서인지는 몰라도 그 마을 근처에서 검치 호랑이가 사라졌다고 가정하자. 마을 회관에서 이루어지는 검치 호랑이 다루는 법을 계속 가르쳐야 하느냐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 어떤 사람들은 검치 호랑이가 사라졌기 때문에 이제 더 이상 검치 호랑이 다루는 법을 가르칠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어떤 사람들은 언제 검치 호랑이가 다시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에 이를 대비하여 계속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검치 호랑이 다루는 법은 검치 호랑이 뿐만 아니라 다른 사나운 맹수를 다루는 데도 유용하기 때문에 가르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다른 사람들은 검치 호랑이 다루는 법이 이 마을의 전통, 즉 성년식의 일부로서 간주되고 있는 한, 배우는 내용의 실용성 여부와 상관없이 이 마을의 구성원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검치 호랑이를 다루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왜 가르쳐야 하는가에 대한 이유를 탐색하고, 가르칠 내용에 대한 정당화 논리를 구성, 분석, 비판, 재구성하는 것이 교육과정의 중요한 과업 중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