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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1. 원왕생가 내용요약
1행 月下伊低赤 달님이시여, 이제
2행 西方念丁去賜里遣 서방 정토까지 가시려는가.
3행 無量壽佛前乃 (가시거든)무량수불 앞에
4행 惱叱古音多可支白遣賜立 일러 사뢰옵소서.
5행 誓音深史隱尊衣希仰支 맹세 깊으신 부처님께 우러러
6행 兩手集刀花乎白良 두 손을 모아
7행 願往生願往生 왕생을 원하여 왕생을 원하여
8행 幕人有如白遣賜立 그리워하는 사람 있다고 사뢰옵소서.
9행 阿耶 此身 遣也置遣 아, 이 몸 남겨 두고
10행 四十八大願 成遣賜去 마흔여덟 가지 큰 소원을 이루실까.
달이 어째서
서방까지 가시겠습니까.
무량수전 전에
보고의 말씀 빠짐없이 사뢰소서.
서원 깊으신 부처님을 우러러 바라보며,
두 손 곧추 모아
원왕생 원왕생
그리는 이 있다 사뢰소서.
아아, 이 몸 남겨 두고
48대원 이루실까
위의 글상자 안에 있는 내용은 각각 원왕생가의 원문, 양주동과 김완진의 풀이이다. 원왕생가는 10구체의 형식으로 한 인간의 소망이 기원가적 성격으로 나타나 시적 감정을 고조시키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현재 전해지는 향가 가운데 사상적 배경이 확실한 노래 중 꼽히고 있어 향가 해석의 길잡이가 될 만 하다. 이 노래의 형식과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원왕생가는 전형적인 3장 구성의 사뇌가 형식으로서 초장과 중장이 각 4구씩이다. 초장은 달에게 직접 부탁하는 말이고 중장은 달을 통해 무량수불에게 전하는 말이며 종장은 광덕처의 자탄이나 독백이라 할 수 있다. 류동훈. 원왕생가 연구. 안동대학교 교육대학원. 2000. p.53
1행에서 달을 부르고 서방왕생을 기다린 마음을 ‘이제’라고 표현하고 난 후(양주동 풀이 참고) 2행에서 달의 행로를 나타냈다. 3~4행은 달이 아닌 무량수불에게 기원을 올림을 드러내며 달에게 메시지를 전하라 한다. 5행에서 8행까지는 4행에서 말한 메시지의 내용이 되며 9~10행은 달에게 말을 전한 후 광덕처가 독백하는 것으로 추론 할 수 있다. 마지막 두 행은 절박하고 원대한 소망을 달에게 부탁한 뒤에 자신의 간절함을 갈무리하며 노래를 끝내려는 것이다. 여기서 달은 매개 청자이며 진정한 청자는 무량수불이다. 달은 튼튼한 연결고리이며 핵심적인 소재로 종교적 원리에서의 매개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라 보여 진다.
이 노래의 작가 문제에 대한 논의로서 광덕, 광덕처, 제3자 또는 전승가요로써 작가가 따로 없는 민요라는 설 앞의 책. 2000. p.1
이 있다. 이렇게 의견이 분분한 이유는 원왕생가가 원문만 전하는 것이 아니라 배경설화인 산문기록이 함께 존재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고 그 때문에 논의가 끊이지 않는 것이다. 원왕생가는 내용만을 보아서는 안 되며 산문기록과 함께 살펴서 노래와 산문기록과의 밀접한 관련성을 토대로 하여 심층적인 연구가 진행되도록 해야 한다.
원문 해석의 중요한 길잡이인 삼국유사의 산문기록 일연. 김원중 옮김. 삼국유사 권 5 감통 제 7 광덕엄장조. p.5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