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hwp18-19세기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문학의 전설
파우스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정서웅 옮김, 민음사)
1. 작가와 작품
《요한 볼프강 폰 괴테》1749년 8월 28일 - 1832년 3월 22일
괴테가 독일의 시인이자 극작가, 정치가, 과학자였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또한 그가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문학가였다는 사실과,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파우스트 등을 쓴 사람이라는 것 정도도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그의 소개를 조금 달리 해 볼까 한다. 괴테의 여자들을 다 헤아리기 위해서는 손가락 열 개를 다 쭉쭉 펴놓아야 할 만큼 그는 유명한 여성 편력가였다. 이제 괴테라는 인물과 작품을 그녀들과 함께 해 보고자 한다.
그는 16세 때(1765년)에 법학 공부를 위해 처음 고향을 떠난다. 그는 대학생활 동안 법학보다 문학과 미술에 관심을 보인다. 레싱이나 빌란트를 읽었다. 이 때 식당 주인의 딸인 카타리나를 사랑하게 된다. 그녀와의 사랑으로 괴테의 첫 희곡이 탄생하는데, 그것이 바로 (1767)이다. 괴테는 카타리나를 통해 사회 계급의 무의미함과 신분제약에 따른 벽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그녀와 헤어진 후 그는 방탕한 생활을 하다 몸이 안 좋아져 1768년부터 1년 반 동안 고향에서 지내게 된다. 이 때 희곡 을 완성했다.
1770년 그는 21세가 되었고 다시 슈트라부르크대학에 진학해 법학, 의학에 관심을 보였다. 이때 5살 연상인 헤르더와 만난다. 그 계기로 인해 괴테는 호머, 성서, 오시안, 셰익스피어 등을 알게 되었으며 민요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또한 이 시절에 자신이 살았던 제젠하임 목사의 딸인 프리데리케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녀에게 바친 시를 살펴보면 독일 문학사상, 찾아 볼 수 없었던 생생한 언어와 운율로 쓰여져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 사랑도 영원하지 못했고 1년 뒤에 프리데리케를 떠난다. 이때 느낀 양심의 가책으로 버림받은 처녀 모티프로 그녀에 대한 속죄의 마음을 표하고 있다. 파우스트에서 그녀가 사랑하게 되고 파멸에 이르게 하며, 또한 파우스트를 구원하게 하는 여인 그레트헨이 바로 이때의 체험에서 연유하는 것으로 보인다.
1771년 고향에서 변호사 일을 시작한 괴테는 슈투름 운트 드랑 시기 계몽주의에 반항하여 감정의 자유와 인간성의 해방을 주장한 18세기 독일에서 일어난 문학 혁신 운동
를 대표하는 작품들의 초고를 구상하고 쓰기 시작했다. 또 이 시기에 파우스트에 등장하는 메피스토펠레스의 모델이 되었다는 친구 메르크와 만났다.
다음해에 괴테는 베츨라에 있는 고등법원에서 일하게 되는데 여기서 샬럿을 만난다. 그녀는 약혼자가 있는 상태였고, 괴테는 삼각관계를 견디지 못해 베츨라를 떠난다. 이때의 체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 바로 (1774)다. 이 작품은 당시 귀족사회와 사회적 인습을 비판적으로 담고 있어 사회소설로 분류되기도 한다. 이 작품은 당시 온 유럽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고, 괴테는 이로 인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다.
그는 이후에도 프랑크푸르트 은행가의 딸과 약혼을 하고, 시와 오페레타를 구상했지만 가문의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파혼하고 중부에 있는 바이마르로 떠난다.
괴테는 1775년부터 1832년 타계할 때까지 바이마르에 머물렀다. 이 시기부터의 괴테는 점차 유형적인 주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국가와 공동체를 대상으로 인간사회나 역사상의 모순을 파헤치며 모든 사물을 비유적 상징적으로 다루게 되었다. 또한 자유나 방종이 아니라 의무의 완수와 자유적인 행위를 통한 행복과 기쁨을 찾으려고도 하였다.
그리고 이 시기, 괴테에 있어서 궁정 여관 스테인과의 사랑은 빠질 수 없다. 그녀와의 사랑이 괴테의 문학과 인격 형성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스테인 부인은 일곱 아이의 어머니였고, 괴테보다 7살이나 많았다. 그녀는 슈트르 운트 드랑적 격정 속에서 조화와 중용을 지향함으로, 괴테를 좀 더 원숙한 문학세계로 들어서게 하는 역할을 하였다. 또 1777년 그는 자신의 누이동생이 죽자 질풍노드의 시기를 끝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