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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1. 구운몽의 작가, 김만중에 대해서.
김만중(金萬重, 1637~1692)은 조선 인조 숙종 때의 문신이며 소설가이다. 사계 김장생의 증손이자 생원 김익겸의 아들로 본관은 광산(光山), 자는 중숙(重叔), 호는 서포(西浦), 시호는 문효(文孝)이다. 김만중은 아버지 익겸이 병자호란 때 김상용을 따라 강화에서 순절하여 유복자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죽은 후에 태어난 김만중은 어머니에 대한 효성이 지극했다. 집안환경이 어려웠으나 어머니 윤씨는 자식들의 교육에 열을 많이 쏟았다고 전해진다. 1665년 29세의 나이로 장원급제하여 벼슬에 올랐으나 정치상황은 당파싸움으로 더욱 치열했던 시기였다. 당파싸움에서 지게 되면 귀양을 가거나 벼슬자리에서 쫓겨나고 심한 경우에는 죽임을 당하는 일이 빈번하였다. 김만중 역시 여러 차례 귀양을 가고 관직에서 쫓겨나는 일을 되풀이 하였으나 공조판서, 홍문관 대제학의 자리까지 오른 인물이다. 그러나 숙종이 인현왕후를 폐위시키고 장희빈을 후궁으로 삼으려 하자 김만중은 이에 반대하다가 남해로 귀양을 가 병사하였다. 김만중은 에서 송강 정철의 , , 등을 평하면서 조선사람이 남의 나라 말(한문)을 배워서 쓰고 있음을 개탄하고, 당시 양반들이 ‘언문’이라고 천시해온 한글로 된 문학작품을 높이 평가했다. 현재 전하는 김만중의 작품으로는 , , , , 이 있다.
2. 구운몽에 대해서.
은 우리나라의 고대소설을 대표하는 작품 중의 하나이다. 은 종전까지는 남해에서 유배생활을 하면서 쓴 것으로 알려졌으나, 근래에 발견된 《서포연보(西浦年譜)》에 따르면 선천에 유배되었을 때 지은 것이라고 한다. 이재(李縡)는 《삼관기》에서 “효성이 지극했던 김만중이 모친을 위로하기 위하여 을 지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 작품은 1687년 9월부터 이듬해 11월 사이에 작자가 선천(宣川) 유배지에서 지은 것임을 알 수 있다. 이 작품은 한문본과 한글본이 모두 전하는데, 한글작품이 한문작품보다 앞선 것인지의 여부는 단정하기 어려우나 김만중의 문학적 사상으로 보아 한글작품이 먼저이지 않을까 싶다.
① 구운몽의 제목 해설
구 九 인물 (성진+8선녀)
운 雲 주제 (인생무상)
몽 夢 형식.구조 (환몽구조)
결론은, 구운몽은 아홉개(팔선녀+성진)의 뜬 구름 같은 꿈 이라는 뜻이다.
② 구운몽의 짧은 줄거리
중국 당나라 때 육관이라는 대사가 형산 연화봉에 큰 법당을 짓고 도를 실천하며 제자를 길렀는데, 그 중 성진이라는 제자가 가장 뛰어났다. 성진이 대사의 심부름으로 강론에 참여한 사례를 동정호의 용왕에게 하러 갔다가 술을 마시고, 돌아오던 길에 남악 위부인이 대사에게 보낸 팔 선녀와 만나 수작을 한다. 선방에 돌아온 이후에도 팔 선녀의 생각이 떠나지 않고 불가의 적막함을 탄한다. 이에 육관 대사는 염라대왕에게 이들을 보내고, 염라대왕은 성진과 팔 선녀를 인간 세계에 보낸다. 성진은 양소유란 인물로 환생하여 과거에 급제하여 입신양명의 길을 걷고, 팔 선녀는 그 과정에서 여러 모습으로 환생하여 부부의 연을 맺는다. 아홉 사람이 온갖 영화를 누리며 살던 중 문득, 나이가 들어 세상의 덧없음을 슬퍼하다가 호승으로 분한 육관 대사를 만나 지금까지의 모든 부귀 영화가 꿈이었음을 알게 되고 꿈에서 깬 성진은 육관 대사의 정법을 물려받고 보살대도를 얻어 팔 선녀와 함께 극락 세계로 돌아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