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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1. 염상섭 개요
본명은 상섭(尙燮)이며 필명은 상섭(想涉). 호는 횡보(橫步). 1987년 8월 30일 서울 출생이다. 보성학교를 거처 일본게이오 대학 문과에 입학하여 수학한다. 그 당시 지식인들이 걸어온 이른바 ‘서구화’, ‘근대화’라는 사회 변화에 발맞추어 자신의 질서를 구축하기에 이른다. 염상섭은 중산층에서 출생하여 절대적인 지지(그의 형이 일본장교였음)를 받으며 배울 수 있었고 그의 수학태도로 미루어 보더라도 일본소설에 얼마나 민감한 영향을 받았는지 짐작할
수 있다. 시라카바파의 아리시마 다케오의 작품은 염상섭 초기의 3부작인 ,,등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었음도 이러한 사정에서 알 수 있다.
염상섭의 다음 행적은 ‘재오사카 조선 노동자 일동 대표 염상섭’이란 이름으로 작성한 독립선언서의 작성이었다. 이 독립선언서는 노동자의 독립선언서라는 점에서 기미독립선언서(육당), 2ㆍ8 독립선언서(이광수) 등과는 뚜렷이 구분된다. 이광수 문학의 온건한 지식의 풍조와 대조적인 활동적 지식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염상섭의 초기 문학은 한국 문학을 논하는 데 있어 다양한 문제성을 가지고 있다. 소설에서 전경화 되기 시작한 내면성의 문제라든지, 고백체라는 양식에 관한 문제, 낭만주의와 자연주의의 상호관계, 이와 연관된 일본문학과의 비교문학적 과제, 1920년대 중반에 이루어지는 염상섭의 작품경향의 변화 등이 그것이다.
김동인이 이야기하는 염상섭「개성과 예술」.1922
자연주의는 모든 환상이 사라지고 남은, 있는 그대로의 추악한 현실을 담아낸다는 점에 참 뜻이 있으며, 개인주의 역시 개체의 존엄성을 강조하는 것으로서, 이기주의와 혼동되어서는 안 된다. 요컨대, 자아의 각성에서부터 비롯된 환멸의 비애가 있고 그것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 자연주의라는 것이다. 그대로를 포착하는 것은 자연주의, 자아의 각성으로 개성을 발견하는 것은 낭만주의에 가깝게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러한 것은 염상섭의 초기 문학의 성격을 명확하게 규명하는데 중요한 거점이 된다. 그는 이 평론에서 이중에서 개성이라는 말에 관하여 자기 자신 또한 명확히 결론 내리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반면 자연주의에 대한 논의는 과학적인 논증에 의하여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를 미루어 알 수 있는 사실은 리얼리즘으로 나아가기 위한 그의 노력에서 ‘개성’이라는 자아의 각성은 그 선행과정이라는 것이다. 자연주의는 염상섭의 초기문학에서 두드러지는 성격이라고 할 수 있다.
「만세전」을 비롯한 초기 소설과 1924년 이후의 소설은 확연히 구분된다. 그는 염상섭「문예와 생활」.1927
문예라고 하는 것은 생활이 있은 후에 문예라는 것이 존재하고 성립하는 것은 명백하다고 하면서 정치적 문화적인 억압을 거부하고 오직 개성에 중점을 둔 초기 작품과는 많은 차이를 보여준다. 여기서 「만세전」은 개성중시, 생화 중시의 특성을 공유하고 있으며 생활의 발견 속에서 절제된 개성이 생활과 조화롭게 결합되고 있다. 그 이후에 대표적인 작품 「삼대」에서는 이러한 변모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중요한 예라고 할 수 있다.
2. 식민지 시대 작가로서의 염상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