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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2. 상촌 신흠의 생애와 시조창작의 배경
2.1. 상촌 신흠의 생애
2.2. 계축옥사와 신흠의 시조 창작 배경
3. 상촌 신흠 시조의 특징
3.1. ‘전원’공간의 성격과 신흠의 인식태도
3.2. 심적 갈등의 해소를 위한 초탈과 취흥
4. 신흠 시조의 연작가능성과 그 의미지향
5. 결론
1. 서론
象村 申欽(1566-1628)은 조선 중기 漢文四大家로 잘 알려진 인물인 동시에 17세기 시조작가로 문학사 상에 중요한 위치에 있는 인물이다. 특히 신흠이 살던 시기는 임진왜란, 정묘호란 등의 전란이 일어났으며, 대내적으로는 계축옥사, 인조반정이 일어나는 등 매우 혼란했던 시기였다. 이러한 혼란했던 시대적 상황 속에서 신흠은 화려한 관료생활과 방축, 유배 생활을 겪으며 독특한 문학세계를 구축하였다.
특히 신흠이 창작한 것으로 알려진 시조 30여 수는 16, 17세기 시조사의 흐름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작품들이다. 신흠의 작가적 측면에서 보더라도 이 시조들은 계축옥사를 겪은 이후 형성된 작가의 의식이 반영되어 있다는 점에서 많은 연구자들에게서 관심을 받아 왔다. 신흠의 시조는 상촌이 살았던 때로부터 약 100년 뒤에 출간된 『청구영언』에 실려 있으며, 이후 18-19세기에 걸쳐 간행된 많은 시조집에 부분적으로 수록되어 있다. 『청구영언』에는 신흠의 시조 더불어 「放翁詩餘序」가 함께 실려 있어 신흠의 시조 창작과 관련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여 준다.
이렇듯 신흠이 한문창작 능통하여 당대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는 점, 17세기 시조사에서 적지 않은 시조 작품을 남기고 있다는 점 등에 주목하여 신흠에 대해서는 대체로 많은 연구들이 이루어져 왔다. 특히 국문시가 작가로서의 신흠은 일찍부터 연구자들에 의해 주목받아 왔다. 조윤제 조윤제, 「申象寸의 詩餘에 대하여」, 『文章』, 1939, 3월호.
에 의해 신흠과 그의 시조가 학계에 소개된 이후 신동철 신동철, 「申欽 文學 硏究 : 특히 時調作品을 中心으로」, 경북대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1967.
, 최웅 최웅, 「상촌 시조 연구」, 『백영정병욱선생환갑기념논총Ⅱ』, 신구문화사, 1982.
, 박을수 박을수, 「신흠론」, 『고시조작가론』, 백산출판사, 1986.
등에 의하여 논의가 확장되어 갔다.
이후 작가로서의 신흠과 그의 시조 작품에 대한 논의는 크게 두 가지의 범주로 진행되어 왔다. 하나는 신흠의 시조창작 배경, 즉 신흠이 처한 현실적인 상황과 이로 인해 형성되게 된 의식을 중심으로 작품을 파악하고자 하는 논의이다. 이러한 논의는 크게 16-17세기 시조사 내에서의 신흠의 위치를 주목하고, 그가 처한 현실 속에서 만들어진 의식구조를 바탕으로 하여 그가 남긴 시조의 특질을 밝혀내고자 하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신흠의 시조가 16세기 강호시조를 여전히 반영하고 있다는 결론 성기옥, 「신흠 시조의 해석 기반-의 연작가능성」, 『진단학보』 81, 진단학회, 1996.
김석회, 「상촌 시조 30수의 짜임에 관한 고찰」, 『고전문학연구』19집, 한국고전문학회, 2001.
김석회, 「17세기 자연시가의 양상과 그 역사적 성격」, 『고전문학과 교육』 3집, 청관고전문학학회, 2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