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어학 디지털 시대의 문학 사이버문학 판타지문학 그리고 하이퍼텍스트에 대하여
분야
hwp-사이버문학·판타지문학, 그리고 하이퍼텍스트에 대하여-
1. 문턱 위의 문학
이제는 소설을 ‘쓰지’ 않고 ‘치며’, ‘읽지’ 않고 ‘본다.’ 문학은 여전히 건재하지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위한 e-book이 활발하게 판매되는 중이며 더 많은 책들이 e-book화 될 예정이다. 이처럼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어느새 우리 문학은 디지털 문명의 시대에, 사이버 세상의 문턱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등장한 ‘통신문학’ 또는 ‘사이버문학’이라는 막연한 용어로 지칭되고 있는 새로운 형태의 문학은 미래의 문학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현실에서 책이 주도하는 문단의 외곽에서 창작·소통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90년대의 베스트셀러인 이우혁의 『퇴마록』이나 이영도의 『드래곤 라자』와 같은 작품들이 모두 사이버 공간속에서 탄생했으며 작가들의 대다수가 글을 ‘쓰지’않고 ‘치게’되었다는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이버 공간은 접근방법이 다양하고 그 공간도 광활해 무명이나 익명의 아마추어 작가들까지 포함하면 사이버 공간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의 숫자는 가히 가공할 만한 수준에 도달해 있다. 그만큼 많은 작품들이 게재되고 있다. 허나 그 수에 비해 인정받은 수준의 작품은 많지 않아 문학으로 순순히 받아들여 주기에는 어딘지 모르게 께름칙하다.
광고 카피와 팝송 가사가 시를 대체하고 영화와 만화가 소설을 능가하는 지금 문학의 위상과 운명에 대해 그리고 문학이 직면한 새로운 존재론적 조건에 대해 묻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때문에 아직 문턱 너머의 세상에 대해서 명확한 이야기를 할 단계는 아니라 하더라도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이 심상치 않은 변화를 요즘 한참 성업중인 사이버문학과 판타지 문학을 중심으로 검토해 보되, 필요와 상황에 따라 하이퍼텍스트에 대해서도 부분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이다.
과거
현재
명칭
전통문학
사이버문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