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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1. 작품 선정 이유 ;
8월의 크리스마스를 보고 한국영화에 대한 인식을 달리 하게 되었다. 허진호 라는 감독의 등장으로 이제 세계 어느 나라 영화보다도 한국 영화가 주는 감동을 기대하게 되었다.
그러니 그의 다음 작품을 열렬히 고대하던 차 개봉하자마자 풍선처럼 부풀어서 행여 터지기라도 할까봐 조심스럽게 영화관을 찾았다.
시작부터 끝까지 숨죽이면서 내가 은수가 되고 더러는 상우가 되기도 하면서 완전히 몰입하게 되었다.
그 날 이후로 영화의 많은 장면들이 내 피와 뼈 속으로 심어지고 고스란히 간직되었다.
왜 나는 이 작품에 완전한 일치를 이루며 깊은 애정을 갖는지 생각해 보면 은수의 직업과 강릉이라는 지역이 주는 낭만성에 선망을 하고 있고 그녀의 상처 난 결혼이 공감되기 때문이다. 현실에서 이혼을 경험하지 않고 그녀를 통해서 대리 만족을 한 것이다. 또한 남자로부터 순수한 사랑을 받고 싶은 욕망을 상우가 충족시켜 주고 있다. 여자와 남자가 만나 서로 나눌 수 있는 정을 자연스럽고 솔직하게 언어와 행동 혹은 몸으로 나누는 순간들을 감독은 절제된 듯 그러면서도 적극적으로 담아내며 물과 바람, 햇빛, 대숲, 산사 등 서정적인 장면 하나 하나는 영상미로 가득 차 있고 상우를 연기한 유지태의 캐스팅은 그가 출연한 모든 영화 가운데 가장 일치하는 상우 자체로 연기했다고 본다.
그의 섬세하고 다감한 성품이 내게 말 걸고 나의 몸을 쓰다듬듯이 오르가즘을 느끼게 해 주고 그가 너무 깊게 여자에게 빠져 그 사랑이 받아드려지지 않아 상처 받는 모습을 보면 연민의 정이 치솟아 오르는 것이다.
현실의 사랑이 어떤 달콤함을 가져오는지 그리고 어떤 아픔을 가지고 오며 그 아픔이 어떻게 아물어지는지 우리의 모습과 너무 닮아 있는 사랑의 기승전결을 106분 속에 담아내 너무도 아름다워서 가슴 가득히 뻐근해지는 사랑 영화 중 최고의 영화이다.
2. 분석을 위한 장면 분할표
플롯 요약 / 기승전결 구조
- 기 / 1-33 : 소리 엔지니어인 상우와 라디오 PD인 은수가 만나고 녹음 작업을 함께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