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권혜림 외 13인 간호사가 말하는 간호사 부키 주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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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서평 권혜림 외 13인 간호사가 말하는 간호사 부키 주 2004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기대하고, 감탄하고.
- 권혜림 외 13인, , 부키(주), 2004
그야말로 “들어봤긴 했는데 아직 읽어 보진 않은 책” 이였다. 이 책은 “간호사가 말하는 간호사”라는 제목 그대로 14명의 현.전직 간호사들의 생생한, 간호사로써의 간호사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다. 간호학과를 가길 원하는 학생 85퍼센트의 학생들이 읽은 책인 만큼 간호사 하면 단연 가장 먼저 읽게 되는 책으로 꼽히는 책 이였지만 나는 이제야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미래의 내 모습을 고려하여 고른 책인 만큼 누군가의 상상 속 허구의 이야기가 아닌 사실 그대로의 생생한 간호사의 모습이 담겨 있다는 것이 이 책을 가장 믿게했던 점이다. 간호사의 장점 보다는 현실적인 간호사의 육체적 ,정신적 고통의 순간들이 더 많이 담겨있었는데 마치 나에겐“간호사 정말 좋아 ! 모두를 꼭 간호사의 꿈을 이루길 바래!”가 아닌 “정말 많이 힘들지도 몰라! 그래도 간호사 해볼래?”라고 말을 걸 듯 간호사라는 직업의 무게감을 일깨워주는 듯 했다.
남들과는 다른 시작
나는 6살 터울의 큰오빠와 4살 터울의 작은 오빠가 있다. 특히 큰 오빠와는 적지 않은 나이 차 때문에 내가 많이 의지하고 또 따르려 하곤 한다. 그래서 그런지 아주 어릴 때부터 난 큰 오빠를 닮으려 했었던 것 같다. 이런 얘길 하는 이유는 내가 간호사라는 꿈을 가지게 된 이유 역시 큰 오빠의 영향을 적지 않게 받았기 때문이다. 내가 중학생일 된 무렵 공부를 열심히 해 온 큰 오빠는 의대에 입학했고 덕분에 집에는 의학용어사전, 해부학 책 등등 의료 쪽의 책이 늘어나면서 나는 자연스레 의학 책을 가까이에 두며 지내게 됬다.“대학생 오빠의 책은 어떤 것일까?” 라는 호기심으로 나 역시 그런 책들을 한 번씩 훑곤 했는데 중학생이였던 내가 보기엔 전혀 이해가 되지도 재밌지도 않았지만 그땐 그저 호기심으로 책을 펴 봤던 것. 그게 전부였던 것 같다.
내가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그리고 또 동시에 작은오빠가 물리치료학과에 입학하면서 나 역시 자연스레 또 다시 의료쪽으로 진로를 생각하게 되었고 고2 한창 문,이과를 선택 해야 할 시기에 나는 내가 이과를 갈거란 생각을 전혀 해오지 않았던 것과는 달리 스스럼 없이 이과로 진학을 하게됬다. 사실 나는 꼭 무엇이 될거야! 하는 강한 생각을 한 적이 없었기에 내가 간호사가 되고자 하는 것은 단순히 오빠들을 따라가 보려 키우게 된 꿈일 수도 있다. 물론 나 스스로도 간호사가 되고 싶다거나 또는 의사가 되고 싶단 생각을 전혀 안해 봤던 건 아니지만 진로에 있어 문,이과의 선택이 중요한 만큼 확고한 무언가를 필요로 했던 나에게 보고 자라 온 오빠들의 모습은 분명히 큰 영향을 줬다.
처음에는 오빠들 ‘때문에’내가 섣불리 내 진로를 선택하게 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았다. 생명과학을 공부해보면서 앞으로의 공부가 참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 오히려 오빠들‘덕분에’내가 뭔가 되고자 열심히 하려하고 스스로 선택이란 것도 해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내가 간호사가 되고자 하고 있는 것이 오히려 자랑스러워진다. 어쩌면 시작이 정말 단순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내가 의지하고 닮을 수 있는 오빠가 두명이나 있음에 고맙고, 또 그만큼 더 열심히 해보여서 꼭 간호사가 되고싶다. 어쩌면 정말 훗날 생기게 될 지도 모를 ‘조씨네 병원’의 큰 오빠 조민준 의사, 작은오빠 물리치료사 조연하 선생님, 그리고 수간호사 막내 조영빈을 장난삼아 말하게 되는 요즘이 너무 즐겁다.
몇십초의 동영상 하나.
최근 우연히 봤던 한 개그프로에서는 추석 특집을 맞아 “명절에도 불구하고 고향에 내려 가지 못하고 일터에서 일하시는 많은 분들이 계신다. 그래서 특별히 이 분들을 직접 모셔봤다”라며 특별한 게스트를 초대해 시청자들에게 선사했다. 이 프로는 노래 Let it be를 개사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 주는 그런 프로였는데, 초대받은 손님들 중에는 간호사 복장을 한 예쁜 언니도 있었다. “아픈 환자 돌보다 보면 하루가 부족하죠. 몸이 열 개라도 쉴 틈이 없어요. 3교대에 밤샘 근무, 명절에도 일해요.” 라며 간호사들의 일상을 노래했는데 끝 부분 즈음에 아픈 사람 없는 세상에 살고 싶다고 말하며 “실업자 되도 좋아요 아프지마요”라는 끝 부분이 정말 마음을 찡하게 하면서도 따듯하게 해주었다.감동을 받은 것은 나뿐만이 아니였는지 연일 그 영상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단지 노래가사 때문에 이슈가 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진심이 전파를 타고 우리들에게, 나에게 전해져서가 아닐까?
어쩌면 내 미래의 모습이 될 지도 모르는 이야기였다. 긴 이야기가 아닌 단지 1분도 채 안되는 몇 구절의 노래였는데 나는 몇 번이고 반복해 가며 저 개그프로 영상을 봤다. 만약에, 정말 만약에, 멀지 않은 미래에 내가 간호사가 되었을 때 나는, 밤샘 근무를, 하루가 24시간이 아닌 25시간이여도 부족할 듯이 보이는 저 생활을 해 내 갈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나를 떠나지 않았다. 내 생활, 내 휴식, 내 시간의 대부분을 투자해도 괜찮을 만큼 나는 간호사가 되고 싶은 것 일까? 하는 의문과 더불어 말이다. 도대체 얼마만큼의 포기와 인내, 봉사의 마음과 사랑의 마음을 가져야만 비로소 완전한 간호사가 될 수 있는걸까? 휴, 가벼운 마음으로 본 개그 프로에서 난 정말 생각지도 못한 난제에 부딪혀버렸다. 영상을 보고 ,보고 또 다시 볼 때 마다 저 질문 들을 스스로 곱씹었다.
산 넘어 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