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본 창작의 기초 - 우울한 시대의 잊혀진 공포를 되새기다 - 살인의 추억 시나리오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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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대본 창작의 기초 - 우울한 시대의 잊혀진 공포를 되새기다 - 살인의 추억 시나리오 분석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대본 창작의 기초]
우울한 시대의 잊혀진 공포를 되새기다
- 시나리오 분석-
◎ 들어가며
친구들과 이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처음 뱉었던 말은 ‘너무 무섭다’ 였다. 한참 공부하는 텍스트로만 영화를 봐 오던 때라 어떤 영화를 봐도 감정이입이 안 되고 분석적으로만 보던 시기였음에도, 이 영화는 가장 감정적인 반응을 일으킨 영화 중 하나였다. 우리는 영화를 보고 나서도 한동안 별 말이 없었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서로 조심하라는 인사를 남기고 헤어졌던 것 같다. 그러면서 집에 들어오는 내내 뒤를 돌아보며 공포에 떨었던 기억이 난다. 어떤 공포영화도 영화를 볼 때만 무서울 뿐이지 그 공포감이 긴시간동안 지속되었던 경험은 그리 많지 않았는데, 이 은 공포 영화가 아님에도 아직도 내가 본 영화 중 가장 무서운 영화로 남아 있다.
그렇다고 이 영화에 대한 경험이 불쾌하다는 것은 아니다. 그 뒤에도 DVD로, TV로 ‘살인의 추억’을 여러번 더 보았지만 그 때마다 색다른 재미와 스릴을 느낄 수 있었다. 시나리오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을 만큼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으며, 작품 속에 내재된 에너지를 시나리오를 통해 더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봉준호 감독의 시나리오에는 힘이 들어가 있다. 이 ‘살인의 추억’ 역시 시나리오가 갖는 힘을 가장 큰 매력으로 뽑고 싶다. 그 힘은 작품의 초반부터 끝까지 기운을 하나도 빼내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된다. ‘플란다스의 개’부터 일상의 작은 소재들을 미스테리 영화로 풀어 내는 감독의 재치와 긴장감을 유지시키는 능력에 감탄해마지 않았는데, 이 에서는 좀 더 큰 에너지가 작품의 처음과 끝을 관통함을 느낄 수 있었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했다는 것도 그 재미를 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이러한 실제 사건을 가장 영화적인 이야기로, 가장 흥미진진하게 재구성해 낸 것은 봉준호의 탁월한 능력을 다시 한 번 보여준 것이라 생각한다.
◎ 미궁에 빠진 사건 - ‘소재’에 대하여
이 작품은 1986년부터 1991년까지 10차례에 걸쳐 벌어진 화성연쇄살인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수많은 군인과 경찰력을 투입했음에도 결정적 단서하나 건지지 못하고 미궁에 빠져 버린 사건. 연쇄살인사건은 범죄 영화, 미스테리, 스릴러에 가장 잘 어울리는 소재가 될 수 있다. 감독은 이 소재를 영화화하기 위해 엄청난 자료 수집 과정을 거쳤으며, 철저한 사전 조사로 탄탄한 영화를 만들어 내었다. 봉준호 감독은 한 강연에서 이 영화의 시나리오 작업을 하면서 자신이 범인을 잡을 수 있다는 착각에 빠기지도 했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다. 그만큼 이 영화는 실제 사건의 수사 기록을 시나리오의 가장 큰 뼈대로 삼고 출발한다.
실제 사건을 소재로 시나리오를 쓰는 데는 무엇을 생략하고 무엇을 덧붙일 것인가가 가장 중요하다. 실제 사건에만 매달려 영화적 흐름을 무시하게 되면 영화는 당연히 긴 호흡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이 시나리오가 영화보다 더 재미있게 읽힐 수 있는 이유는 내용 전반에 걸쳐 그 긴장감이 한 치의 흐트러짐없이 독자를 몰입시키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또다른 중요한 소재는 80년대가 갖는 사회적 모순이다. 데모 진압과 대통령 환영식 등에 모든 군경찰력이 투입되느라 범죄가 일어날 것을 뻔히 알면서도 전경을 배치할 수 없는 상황. 화성과 같은 시골 마을에는 치안의 사각지대가 생겨나게 되고, 살인범은 이를 비웃기나 하는 듯 수사가 진행되는 중에도 계속해서 살인을 저지른다. 이는 당시의 국가 공권력이 한 살인마에 의해 무참히 짓밟히는 모습을 보여 준다. 80년대의 암울한 사회적, 정치적 상황들은 화성이라는 작은 공간 속에서 씁쓸한 모습으로 이미지화 된다.
◎ ‘컨셉’에 대하여
화성 연쇄 살인사건이라는 소재를 구체화 하기 위해 이 시나리오에서 컨셉으로 잡은 것은 바로 범인을 잡고 싶은 두 형사의 욕망이다. 이는 곧 형사들의 욕망이자 독자들의 욕망으로 옮겨 가게 된다. 이를 좀 더 효과적으로 그리기 위해서 범인은 강력해야 하고, 극악해야 한다. 대부분의 스릴러에서 범인은 결말에 어떻게든 잡히게 되어 있고, 사건은 해결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그래야 독자들은 카타르시스와 재미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시나리오는 이런 점에서 다른 스릴러와 다르다. 범인은 끝까지 잡히지 않을 것이라는 결말을 전제에 두고, 형체 없는 범인의 치밀함과 이를 잡기 위해 사건 속으로 점점 빠져 들어가는 두 형사의 모습을 그려 내고 있다. 손에 잡힐 듯, 말 듯한 긴장감을 느끼며 독자들은 사건의 해결에 같이 참여하게 된다. 여기서 공포와 스릴을 느끼게 하는 것이 이 시나리오의 전략일 것이다.
◎ 직관과 이성의 대결 - ‘캐릭터’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