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의 딜레마-SBS스페셜 공부 꼴지 워싱턴 DC 미셸 리의 교육 개혁을 보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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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교육의 딜레마-SBS스페셜 공부 꼴지 워싱턴 DC 미셸 리의 교육 개혁을 보고나서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공교육의 딜레마
SBS스페셜 공부 꼴지 워싱턴 DC 미셸 리의 교육 개혁을 보고나서..
이번 시간에 본 영상은 미셸 리라는 최초의 한인 교육감이 어떻게 미국의 공교육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지에 대한 이야기였다. “학교가기 싫어요. 학교가 빨리 문을 닫았으면 좋겠어요.” 영상의 첫 부분 워싱턴 D.C의 한 흑인 학생이 했던 말이다. 학교에서는 배우는 게 없고 선생님들도 가르치려는 의지가 없다는 것이 이유였다. 미국의 공교육 실패를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워싱턴 D.C.는 미국 전 지역에서 학업성취도평가 최하위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이에 펜티 전 워싱턴 시장은 미셸 리를 워싱턴의 교육감으로 선택했고 그의 전폭적인 후원을 받으며 미셸 리는 공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 과감한 행보를 펼쳤다.
미셸 리는 교육감으로 취임 후 직접 발로 뛰며 모든 학교를 찾아가 교장들을 만났다. 그녀가 파악한 공교육의 문제점은 무능력하고 태만한 교육자와 교육공무원들이었다. 이에 그녀는 최하위 학교를 선정하여 폐교 조치를 하고 그 학교의 교사들도 해고 시켰다. 그녀는 학교가 바뀌어야 아이들도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학교에서 교사의 능력은 중요하다. 교사가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가르쳐야 학생들에게 좋은 교육을 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교사라는 직업은 직업선호도에서 순위권 안에 들 정도로 선망 받는 직업이다. 무엇보다 안정적이라는 이유에서이다. 이것이 가끔 몇몇 교사를 태만하게 만든다. 더 나은 수업의 질을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그저 월급받기위해 출퇴근 하는 교사라면 그 밑에 있는 학생들은 무엇을 배울 수 있겠는가? 미셸 리 역시 이렇게 자기 밥그릇만 챙기는 교사들을 해고함으로서 학교를 개혁하려 했다. 그러나 학교에서 교사만큼 중요한 것이 학생이다. 학생들이 미셸 리 역시 TFA를 통해 경험했듯이 워싱턴 지역에는 100% 흑인들만 거주하는 지역이 있다. 부모들은 자식에게 제대로 된 가정교육을 시킬 여력이 되지 못하고, 아이들은 거리를 배회하다 마약상을 쉽게 만나고, 범죄와 총기사고가 난무하는 지역이다. 이런 곳에서 자란 아이들이 학교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다. 공부에 흥미가 없는 학생들에게 전국적으로 똑같은 시험을 보게 하여 그 성적으로 학교를 평가하니 이지역이 꼴등을 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이다. 물론 무능한 교사를 자르는 일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근본적으로 ‘왜 아이들이 공부에 흥미가 없는지’ 그 배경과 원인을 파악해서 조치를 취하는 일이 더 중요하지 않나 생각해본다.
나도 삼성드림클래스라는 사업을 통해 방과 후에 중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미국의 Teach For America(TFA) 사업을 모티브로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사업이다. 처음 학교에 방문했을 때 중2이지만 파닉스 기초가 없어 기본적인 영어 단어도 잘 못 읽는 수준의 아이들에게 당황했었다. 그러나 기초부터 가르치면서 매시간 향상되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정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 그런데 쉬는 시간에 아이들이 나에게 한 얘기가 있다. 궁금한 것이 있어도 수업시간에 선생님께 질문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잘하는 아이들 앞에서 자신이 질문을 한다는 것이 창피하다는 이유였다. 이미 그 학생들은 선행학습으로 저만치 앞의 수준이고 교사들도 학생들이 그 정도 기초는 있다고 판단하며 잘 하는 학생의 수준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학교에서 기초를 배우기보다는 입시위주의 수업을 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의 교육열을 칭찬하며 미국의 학생들도 한국의 학생들처럼 21세기에 준비하는 자세를 갖추어야한다고 강조한다. 물론 한국이 교육열 때문에 지금처럼 부흥한 것은 사실이다. 교육으로 가난의 대물림을 막고 성공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에 없는 형편에서도 부모들은 자식만큼은 양질의 좋은 교육을 받기 원하며 아낌없이 돈을 투자한다. 그러니 계속하여 사교육은 커져가고 공교육은 무너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미래에 교사를 꿈꾸는 학생으로서 이번 영상을 통해 느낀 점이 참 많다. 공교육 붕괴문제는 항상 대두되어왔지만 딱히 해결책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미 우리 사회는 무한 경쟁사회로 학교를 줄 세우고 학생을 줄 세우고 그 속에서 1등하기 위해 투자하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커져가는 사교육에 맞설만한 공교육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학교가 달라져야 학생의 미래가 달라진다’는 미셸 리의 말. 학교가 달라지기 위해서 우리 사회의 입시제도와 경쟁풍조가 먼저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