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심리와 목회상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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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심리와 목회상담
사이버(cyber)라는 용어는 본디 “cybernetics”의 줄임말로서 그 뜻은 “인공두뇌” 또는 “가상”이라는 개념으로 통용되고 있다. 이러한 사이버가 대중화됨으로써 기존 대중 매체의 정보 전달이 지닌 시공간 및 수량적 한계의 장벽을 넘어 무제한적으로 정보를 송수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중 매체의 혁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사이버는 인간이 과거에 누리지 못했던 편리함과 유익된 삶을 보장할 수도 있지만, 반면에 인간 소외가 발생하게 될 것이며 인간을 고독의 사각지대로 내몰아 버리거나 기술의 노예로 만들어 버릴 수도 있다. 또한 사이버는 새로운 대중문화가 첨단 기술을 통해서 대중과 야합하는 독특한 문화 형태를 만들어 낸다. 사이버 공간에 음란물이 흘러넘치고 개인의 정보들이 무차별적으로 유출되고 도박과 사기가 판을 치고 마약 거래도 이루어지는 등 정보화의 역기능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그러므로 사이버 공간을 잘 활용하면 이는 선한 기기이며 선한 공간이 될 수 있지만 잘못 활용하면 이는 악한 기기이며 악한 공간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사이버 문화의 특성은 개방성에 있다. 개방성은 편리성, 자유성, 참여성, 평등성, 공유성, 포용성, 기회 제공성 등의 개념을 동시에 갖게 된다. 평소에 접근하기 어려운 가족, 친지, 친구들에게 사이버 공간에서 쉽게 접근하여 교류가 확산되는 현상은 매우 긍정적인 차원이라고 할 수 있다. 사이버의 개방성으로 인해서 죄가 숨을 곳을 잃게 되었다. 미국에서 실제로 발생했던 사건 가운데 한 남자가 나바호족의 골동품 양탄자를 팔기 위해서 콜로라도 주의 덴버에 있는 화랑에 들어왔을 때 화랑 주인 루이스는 이 특이한 양탄자들이 혹시 도난품이 아닌가 의심하게 되어 그 남자를 잠시 기다리게 하고 인디언 부족의 도난 예술품에 대한 글과 사진을 올려놓은 인디언 부족 골동품상협회의 웹 사이트를 검색했다. 그런데 바로 그 양탄자는 팔려는 그 날로부터 2주전 애리조나 주의 한 화랑에서 도난당한 것임을 분명히 알게 되었다. 결국 화랑 주인의 신고로 인해서 물건을 팔려던 사람은 경찰에 붙잡히게 되는 일이 발생한 바 있다. 사이버 세상은 주거의 장소와 범위를 훨씬 확대해 놓게 될 것이다.
사이버의 대표적인 특징은 익명성이며 이것은 현대사회의 특징이기도 하다. 사이버 공간에서의 익명성은 자신에 대한 것을 노출시키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얼마든지 할 수 있게 만든다. 자신의 신분과 모습에 대한 노출 없이, 역시 자신을 노출시키지 않은 상대방과 사이버 공간에서의 가상적인 만남을 갖게 되면 용기는 증가하고 책임감은 감소되기 때문에 현실 세계에서 갖는 대인 관계와는 다르게 된다. 그러나 익명성이 유지되면 선한 일 보다는 악한 것을 더욱 생각하게 되는 것이 인간이며 이는 인간의 내면에 숨어있는 본래적 죄성 때문이다. 그래서 사이버 공간에서도 살인, 강간, 폭행, 방화, 파괴, 거짓, 미움 등이 쉽게 나타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사이버 상담에서 내담자는 상담자에 대하여 긍정적 전이가 발생하는 것이 보편적인 현상으로서 상담자가 누구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문적인 인물로 인식하게 된다. 근래 목회상담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교회에서 목회상담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은 익명성 보장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익명성이 충분히 보장된다면 내담자는 필요에 따라 자신의 문제를 쉽게 드러낼 수 있다. 익명성은 내담자에게 매우 유리한 조건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사이버 목회상담은 보장되어 있는 한, 내담자에게 가장 편안한 상담 방법이 될 수 있다.
사이버 공간에서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것 가운데 하나는 조급성이다. 네티즌 1,674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를 밝힌 바에 따르면 속도가 느린 환경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답답함이 많이 나타나고 우울 현상까지 나타났다고 했다. 사이버 공간에서는 청소년 네티즌들이 조급성 그리고 자신들의 동질성을 서로 확인하기 위해 암호 같은 그들만의 축약된 언어, 은어 등을 사용하게 된다. 이를테면 사이버 공간에서는 “안녕하세요?”를 “안냐세요?” “고등학생”을 “고딩” “메일”은 “멜” 등으로 통용된다. 이에 대해서 중앙대학교 국문학과 이주행 교수는 “급격한 정보화와 세대간 문화 단절에 따라 젊은 층만의 독특한 언어 사용이 확산, 정형화 하고 있다. 장차 이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시정 노력이 없으면 세대간, 집단간의 심각한 언어 괴리현상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런 조급한 성격은 글의 맞춤법을 무시하고 발음 나는 대로 빨리 치려는 성향에서 비롯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
이중성이란 개념은 현실 세계에서는 매우 조용하고 양순하며 체제순응적이던 사람이 사이버 공간에만 들어가면 공격적이 되거나 파괴적이고 거짓된 자아를 나타낼 수 있게 된다는 의미이다. 이것은 익명성의 역기능이라고도 볼 수 있다. 따라서 사이버 공간 내에는 많은 거짓이 존재해 있다. 사이버 공간에서 자신의 성별을 속여 본 경험이 있는 네티즌에 대한 수치는 통계마다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남성의 경우에 최소 45.9%, 여성의 경우는 최소 39.7%로 나타났다. 인터넷 PC통신 넷츠고에서 2000년 6월 12일-14일간 네티즌 1,594명을 대상으로 “사이버 상에서의 성전환 경험”에 대한 조사 결과에서 남자는 54%, 여자는 53.2%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0대가 59.2%, 20대가 57.1%, 30대는 34.9%로 연령이 낮을수록 경험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신명기 22장 5절에 의하면 “여자는 남자의 의복을 입지 말 것이요, 남자는 여자의 의복을 입지 말 것이라 이같이 하는 자는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가증한 자니라.”는 말씀이 있는데 이는 남자와 여자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처럼 “복장도착(transvestism)"에 대한 성경의 입장은 단호한데 성을 바꾸는 것은 말할 것도 없이 잘못된 일이다.
또한 사이버 공간 내에서는 성전환의 현상뿐만 아니라 연령을 속이는 일도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 이것은 사이버 공간이 비실존적 공간이기 때문에 수월하게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사이버 공간은 진실과 거짓이 이중적으로 공존하는 공간이다.
장차 사회 전반에 사이버가 깊게 자리 잡고 목회 전역에도 역시 사이버의 영향을 크게 받게 될 것이다. 따라서 누가 만들었다기 보다 목회의 각 분야에 사이버가 접두어화 되어 모든 분야에서 그 위치를 견고히 차지하게 될 것이다. 사이버 공간의 확장으로 인하여 목회에 끼친 영향은 이미 발생했으며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다. 이에 대한 교회의 반응은 두 가지인데 긍정적 반응으로서는 목회와 선교에 대한 사이버의 활용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다. 부정적 반응으로서는 극히 세속문화인 사이버의 도입이 영적 이완과 다양한 부작용을 초래한다는 이유에서 이를 비판하고 있다. 하지만 사이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논리적으로 정립시키려는 사이에 이미 사이버 공간에는 사이버 교회가 들어서고 교회 안에 사이버가 깊게 파고들어 온 것이 현실이다.
사이버 교회를 교회로 볼 것인가? 하는 논란을 하는 사이에 이미 사이버 교회는 존재하여 현실 교회와의 이원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제 사이버 교회는 인정할 수도 없고 부정할 수도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사이버 교회는 전자 정보통신 문명시대에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는 지역적인 개념을 갖는 교회가 아니라 사이버 공간 내에 존재하는 개방적이며 가상 현실의 교회이다. 이러한 사이버 교회에서는 동영상을 통해 유명한 목사의 설교가 실황중계 되기도 하며 언제든지 마우스를 클릭만 하면 원하는 사이버 교회에 접속이 되어 원하는 설교자를 선택하여 원하는 설교를 들을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사이버 교회를 부정적으로만 볼 수 없는 것은 심한 장애가 있거나 불편하여 교회에 출석하기 어려운 신자들을 위한 교회로 볼 때에 가능성을 모색해 볼 수도 있다. 노인을 비롯한 장애인이나 심신이 불편한 사람으로서는 사이버 교회의 탄생이 반가운 일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특정인을 위한 교회가 의도하지 않게 일반인들이 편리성을 위해 관여하게 되는 것을 막기가 여의치 않을 것이다.
장차 사이버로 인해서 신앙생활에 커다란 영향을 받게 될 것인데 그 가운데서 교인들의 교파 성향이 희박해진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즉 신자들은 초교회 혹은 초교파적인 성향이 발생할 것이다. 많은 기독교 신자들은 안방에서 TV 채널을 돌리듯이 자신의 신앙 성향에 맞는 여러 교회에 ID를 가지고 들어가게 될 것이고, 설교자도 선택할 것이며, 반드시 ‘우리교회’에서 예배드려야 하고, ‘담임 목사’의 설교만을 들어야 하며, 이제까지 목회자들이 주장해 왔던 “소속 교회 내에서”라는 말은 설득력을 잃게 되고 소속 교회의 범주를 벗어나는 일들이 빈번하게 발생할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배출되는 목회자 가운데서도 컴퓨터에 전문적 기술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개척하기도 어렵고 적당한 목회 자리를 찾지 못할 때 사이버 목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