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칼의 노래 서평 - 칼의 노래 감상문 - 칼의 노래 독서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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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간부 수련회를 통해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를 따라 남해에 다녀오게 되었다. 이순신 장군의 공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충렬사와 관음포 이락사 등 많은 유적지를 다녀오자 이순신 장군의 뛰어난 리더십뿐만 아니라 많은 인간적인 면까지 가슴속에 다가왔고,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어 져서 유명한 김훈의 ‘칼의 노래’를 읽게 되었다.
이야기는 이순신이 남해 바다의 섬들을 바라보며 시작된다. 이순신이 청렴결백 함에도 불구하고 왕은 이순신을 싫어하는 옆의 신하들의 말만 듣고, 백의 종군의 위치에 있게 한다. 하지만 수많은 왜구의 침입으로 인해 이순신의 빈자리가 더욱 큼을 느끼게 되고, 다시 충청, 전라, 경상의 삼도 수군 통제사의 자리로 이순신을 부른다. 칠천량 전투와 잇따른 전투에서 우리나라가 모두 패배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는데 그 소식 가운데 김덕령이라는 자가 많은 전투의 패배 중에서도 진주와 담양에서 이겼지만 의병을 만들어 역적을 도모한 사람들 한명이라는 오해를 받아 죽었다는 말은 듣는다. 이에 이순신은 언제나 자신의 담력과 기개를 남에게 뽐내지 않으며 용기를 가득 가진 자가 죽었다며 애통해 한다. (여기서 한사람 한사람의 전쟁의 승패인 결과를 보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능력을 보는 이순신을 발견했다.)
드디어 명량 바다에서의 전투가 시작된다. 이순신의 말을 잘 따르고 성실했던 임준영이 왜구는 우리가 가진 배의 몇 십 배 (330척) 배와 군대를 가지고 있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이순신에게는 단 12척의 배 밖에 없었다. 이순신은 부하들을 불러 ‘일자진’ 으로 공격하겠다고 말한다. 안위등 부하들은 의아해 했지만 이순신은 부하들에게 ‘아는 자가 이긴다!’ 라고 하며 바다로 나아간다. 전투가 시작되고 왜구가 가까이 올 때까지 활을 쏘지 않고 담대하게 기다린다. 두려움 때문에 먼저 화살을 쏘면 그 화살은 바다로 밖에 떨어지지 않기 때문이였다. 일자진으로 당당히 맞서는 중에 썰물 때가 찾아와 바닷물이 역류로 흐르고 바람까지 불어 왜구는 자기들끼리 부딪히고 불에 타서 물러나게 된다. 이에 이순신은 명량해전에서 큰 승리를 이끈다. 이 왜구는 패배에 화가 나 아들 ‘면’을 죽이고, 이순신은 혼자서 밤에 소리없이 울며 슬퍼한다. 아들을 잃은 슬픔 속에서도 이순신은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하여 하나의 속임 없이 장계를 보고한다. 명량에서 크게 이긴 후 목포 앞바다로 진영을 옮기고, 조선 수군 무력을 재건한다. 시간이 지나 이순신의 나이 쉰넷에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고, 일본군은 철수를 하고 있었다. 진린이 지휘하는 명의 수군 5백여척과 합류하여 노량 앞바다에서 철수하는 적의 주력을 맞써 싸우다가 어깨에 부상을 당해 전사하게 된다. 이순신의 죽음은 전쟁이 끝나고서야 알려졌다. 통곡이 바다를 덮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자신의 죽음조차 병사들을 위해 숨긴 이순신은 멸사봉공하는 위인으로 우리민족에게 남아있다. 특히 자신의 죽음을 편안한 잠이라고 비유한 부분아 가슴에 와 닿았다. 이순신 장군이 자신의 혼을 다 바쳐 싸웠던 바다여서 그런지 내가 다녀온 남해 바다는 유난히도 반짝였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그의 전투 하나하나 생생하게 느껴졌고, 또한 그에게서 오늘날 우리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지도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첫째로 이순신 장군은 아들 면이 자신을 대신해 왜구들에게 죽임 당할 때조차도 자신의 가슴이 찢어질듯한 아픔과 슬픔을 부하들에게 내색하지 않고 오히려 전투의 힘든 시간을 보내고 가족과 일별한 부하들을 위로하고 격려해 줄 수 있는 그야말로 멸사봉공의 자세를 갖춘 사람이였다. 그리고 언제나 부하들 한사람 한사람이 가진 능력을 주의 깊게 보고, 칭찬을 먼저해주며 전투에서는 자신감을 가진 사람은 이미 이긴 것이라고 용기를 북돋아 준다. 두 번째로 그에게는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 어머니가 계셨다. 어머니는 이순신에게 ‘네가 자신의 부와 권력만을 위해서 싸우는 다른 사람과 같이 되지 말고, 언제나 전쟁터에서 다치고 고통 받는 우리나라의 백성들을 위해 싸울 수 있는 사람이 되라’ 라고 말씀하시며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 그 위치에 대한 명예와 권력을 다 버리고, 먼저 희생할 수 있는 지도자의 모습을 가지라고 당부하신다. 이렇게 위에서 이끌어 주시는 든든한 어머니가 계셨기에 그는 더욱더 힘을 내어 전투에 참여하려 했을 것이다. 세 번째로 이순신은 자신의 이익 앞에서 청렴하고 결백하려고 노력했다. 그 시대에 장군들은 작은 전투 하나만으로도 자신의 공을 배로 부풀려 우리나라 백성들의 죽음까지도 왜구로 속여 왕에게 장계를 써낸다. 하지만 그는 명량해전의 큰 업적을 해냈음에도 불구하고 왜구 스스로 파도와 바람에 의해 패한 것이라며 오히려 더 겸손하게 자신의 공을 표현한다.
이렇듯이 각박해져가는 현실, 수직적 인간관계와 언제나 사람을 나누는 등급제가 만연해가고 있는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진정한 리더의 모습이 바로 이순신이 아닐까 생각한다. 정치적 분야에서도, 회사 내에서도 윗사람들에게 돈을 주고 잘 보이면 일찍 승진하는 것처럼, 아버지의 능력에 의해 회사에 입사하는 사람들 같이 부정부패가 마치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는 지금 서로 격려하고 도와주며 한사람의 권위자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다양한 의견을 절충하며 발전해가는 링크의 리더십(2인자의 리더십)이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사회가 언제 이루어질지 모르고, 어쩌면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나부터가 나의 희생을 부당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며 남을 위해 봉사하고 먼저 배려하는 것과 같이 이순신의 모습을 본받아 행동한다면, 우리 학급이, 우리학교가, 더 나아가 우리 사회가 경쟁만으로 살아남은 자만이 지도자가 되어 수직적인 인간관계가 형성되는 것이 아닌, 서로 협력하며 한사람, 한사람이 가지는 다양한 능력과 생각을 모아 발전해 나가는 수평적인 인간관계로 변화되는 날이 올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