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 교실 밖의 아이들을 읽고

 1  감상문 - 교실 밖의 아이들을 읽고-1
 2  감상문 - 교실 밖의 아이들을 읽고-2
 3  감상문 - 교실 밖의 아이들을 읽고-3
 4  감상문 - 교실 밖의 아이들을 읽고-4
※ 미리보기 이미지는 최대 20페이지까지만 지원합니다.
  • 분야
  • 등록일
  • 페이지/형식
  • 구매가격
  • 적립금
자료 다운로드  네이버 로그인
소개글
감상문 - 교실 밖의 아이들을 읽고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교실 밖의 아이들을 읽고┙
교사가 어렸을 적부터 꿈이었고, 그래서 이 학교에 입학하게 된 것도 아니었지만 만약 내가 교사가 된다면 진실로 아이들을 대하고 가르치며 뜻을 품은 교사가 되어야 한다고 늘 자신을 비추어보곤 했었다. 그것이 내가 교사라는 직업을 택한다면 당연히 아이들에게 베풀어야 할 ‘의무’라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교생실습을 나가보면 곁에서 뵙고 말씀을 나누어본 이른바 학교에서 ‘보여준’ 모범적인 교사 분들도 각 학급의 문제아라든가 ADHD와 같은 행동장애아들을 그저 기피하고 사실상 자신들도 손쓸 수가 없고 그냥 모른 척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씀하시는 모습을 종종 봤었다. 그때는 보고 배우는 과정이기 때문에 훌륭하신 선배님들의 말씀을 듣고 정말 만약 원래 문제행동이 있었던 아이라면, 전문적인 상담 혹은 치료를 통해 고치는 것이 치료방법이지 선생님이 그 아이의 행동에 관여해서 치료하고자 하는 일련의 노력은 별로 효과적이지 않은 것이구나라고 알아두고 있었다. 그러나 교실 밖의 아이들에서 본 선생님들의 노력, 그리고 여러 가지 상담 방법, 더 나아가 실제적으로 아이들이 변화하는 모습까지..이 책은 내가 교생실습 때 경험하고 배웠던 것을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한권의 책이었다.
책의 여러 아이들의 사례에서도 내 눈에 번쩍 띄었던 몇 가지 사례들이 있었다. 그 중 나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한 사례 중 하나는 분리 불안으로 등교를 거부하는 아이의 이야기였다. 초등학교 2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엄마가 눈앞에 없으면 발작 증세와 비슷한 증상이 보이고, 심지어 그런 상황에서는 선생님께도 당신이 뭔데 집에 못 가게 하냐고 괴성을 지르며 또래아이들과는 확실히 다른 행동을 보이는 아이였다. 하지만 소아신경정신과에서의 소견과 지속적인 상담 교사의 관심으로 빙고 게임, 바보 공기, 알까기, 간이 탁구 등의 게임 놀이를 통해 아이와 대화하며 그 아이가 가지고 있는 극한의 불안감이 무엇인지 알아보게 되었고 그것은 바로 부모의 역할 부재가 가장 큰 원인으로 밝혀졌다. 아버지의 잘못으로 집에 큰 경제적 손실로 인해 어머니가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양육비를 감당하기위해 일을 과도히 했기 때문에 아이는 갓난아기 때 겪고 지났어야 하는 애착시기를 초등학교 2학년이 된 지금까지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 사례를 읽고 저절로 한숨이 나왔다. 그 아이의 어머니는 아이를 의도적으로 내팽개친 것이 아니었다. 가정이 갑자기 어려운 위기가 닥쳐 벗어나기 위해 열심히 살고 있었던 것이고 그것이 아이를 그렇게 만들 줄은 몰랐을 것이다. 또한 그 상황에서 일을 안 하고 아이들을 돌보았다고 해도 또 다른 위기에 직면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평화로운 가정에서 한 실수로 인해 아이가, 그리고 그 아이의 엄마가 고통에 신음하고 있는 것이다. 여러 가지 다양한 문제로 고통 받고 있는 아이들이 많았지만 이 경우에는 당장의 상황이 아이를 치료하기에 근본적으로 문제 있어 보였다. 하지만 선생님의 역할은 불가능한 상황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그 아이를 직접적으로 치료하는 동시에 어머니와의 상담을 통해 어머니가 아버지를 아직까지도 용서하지 못하는 분노와 아이를 이해하는 마음을 점차 늘여나가게 했고, 따라서 아이를 어떻게 치료해야하는지에 관해 방향을 잡도록 도와주었다. 그래서 문제 원인을 가족의 떨어짐이라고 판단하고 어머니가 더 나은 가정과 아이의 행복을 위해 결단하게 까지 만들어주었다. 난 한 사람이 만들어낸 기적 같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학교 입장에서는 특별한 행동을 지속적으로 보이는 아동은 전학시키고 싶은 것이 사실일 것이다. 그리고 만약 아무런 반대 없이 그렇게 일이 진행되었다면 아이뿐만 아니라 그 가정은 더욱 더 손쓸 수 없이 해체되었을 것이며 그것이 우리 국가의 사회적 문제로 계속 병든 채로 남아있게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물론 어머니의 해결방안으로 인해 지금쯤 아이가 긍정적으로 변화되었을지 그렇지 못할지는 모른다. 그러나 좋은 방향으로 좀 더 행복하게 변화하고 싶어 시도해볼 수 있도록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힘을 갖도록 도와준 것으로 인해 어머니는 자식과 가정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또 다른 사례는 앞으로도 계속 문제가 있을 것으로 보여서 내 나름대로의 해결방안을 생각해본 사례이다. 소아우울증을 앓고 있는 아이의 이야기인데 겉으로 볼 땐 아무런 가정적, 경제적, 사회적 문제가 없는 아이였기 때문에 나의 의문을 증폭시켰다. 하지만 담임선생님이 어머니와의 면담과 그림 심리 치료를 통해 아이의 내적자아에 가족관계 내에 강한 불안이나 공포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가족하고도 아무 문제도 없이 잘 지낸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아이의 심리가 더 궁금해졌다. 하지만 어머니와의 깊은 면담을 통해 남편의 무관심으로 인해 어머니도 우울증 치료를 받았다는 것을 알아냈고 아이와 자신을 위해 자신이 존재한다고 말하는 어머니로 인해 아이가 영향을 받고, 조용하지만 언제 싸울지 모르는 불안한 가족 분위기가 아이를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했던 것이었다.
내가 안타까웠던 부분은 근본적으로 아이가 행복해지고 우울증을 극복하려면 가정이 행복해져야 하는 것인데 이 가정에서 문제의 근본 원인이자 가장 협조적 이여야 할 아버지가 전혀 아이와 가정의 문제에 무관심과 비협조로 일관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어머니가 가지고 있는 우울 증세도 극복했다고는 하지만 문제가 해결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언제 다시 재발할지 모르는 상태이고 따라서 아이도 다시 불안정한 내면세계로 빠져들 수 있는 위험을 가지고 있다. 물론 선생님이 적극적 태도로 긍정적이게 생각하는 법과 여러 가지 행동과 태도를 수정하게끔 아이를 만들어서 사례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해결되는 듯한 문장으로 끝났지만 만약 다음에 힘든 상황이 찾아왔을 때 그렇지 못한 교사를 만났을 때나 조력자가 없다면 부모인 어머니도 완전하지 못한 정서 상태를 지니셨기 때문에 극복하기가 매우 힘들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생각하니 이 사례를 읽으면서 마지막 다 읽을 때까지 마음이 답답해왔다.
그렇다면 만약 이 문제의 근본 원인인 아버지의 무관심을 돌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생각해보았다. 판단해 보건대 사업이라고 일주일에 2~3번 들어오고 아내가 자신의 모습에 힘겨워하고 치료를 받기까지 했는데도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면 아버지에게도 우울증과 같은 증상이 있을 수도 있다. 이런 것이면 아버지도 병원치료를 받아야 할 것이고 그런 것이 아니라면 책에서와 같이 가족 상담을 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것은 우리 가족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부정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사실상 자신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에 관해 모르고 있을 수도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따라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시키기 위해서는 가족이 다 있는 장소에서 아이가 무슨 병을 앓고 있으며 진단해보니 이러이러한 병이고 병이 생기게 된 원인을 얘기하고 같이 노력해보자고 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절대로 아버지의 무관심을 돌릴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면 잠깐 하고 치료를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치료를 받아 아이가 청소년기가 되었을 때 그냥 가족의 문제를 인정하고 자신이 문제의 원인이 아니라는 인식을 갖도록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