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문 불안 시선을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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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불안(不安), 시선을 즐겨라!
우리는 감옥에 갇혀있다. 우리의 모든 행동이 누군가에게 감시를 당하고 있다. 한 사람이 있었다. 그는 아침 일찍 대중교통을 이용해 자신의 일터로 향했다. 일이 끝난 뒤 저녁에는 친구들과 길거리를 구경하며 발견한 물건에 넋이 나가기도 했다. 배가 고파진 그와 친구들은 음식점에 들어가 맛있는 밥을 먹고 다음을 기약하며 각자 헤어져 집에 돌아왔다. 여기서 그는 어떤 감시를 받았을까? 그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길거리를 돌아다닐 때도, 음식점에 들어가 밥을 먹는 순간에도 그는 늘 CCTV라는 시선에 감시당하고 있었다.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우리는 하루 동안 평균 83.1회 CCTV에 노출된다고 한다. 이처럼 우리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행동들이 알게 모르게 감시당하고 있는 것이다. CCTV는 눈은 단순히 기계의 시선으로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에서 나타나는 정체모를 누군가의 시선을 대표하여 보여줄 뿐이다. 우리는 언제나 불특정한 시선에 의해 감시를 당하고 있다. 우스갯소리로 현대인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이 바로 ‘시선’이라는 말이 있듯이, 불특정한 시선은 우리로 하여금 알 수 없는 ‘불안’을 불러일으킨다.
불안(不安)이란, 마음이 편하지 아니하고 조마조마한 것을 의미한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심적 불안은 행동에서도 나타난다. 유행에 집착하거나, 외모 콤플렉스에 사로잡히는 경우도 있으며, 의사 표현이 불분명해지고 자신감을 잃는 등 심리적 불안감을 표출하기도 한다. 인간은 늘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따라서 타인의 시선이 곧 나에 대한 평판과 소문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심리적 불안감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그 사회 속에서 자신에 대한 시선이 어느새 긍정적 혹은 부정적 평판으로 나타내게 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어떤 소문에 휘말리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지도 모른다. 동시에 그러한 시선으로 인해 사회 혹은 조직 속에서 자신이 소외되지 않을 까 걱정하기도 한다. 자신을 향한 타인의 시선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면서도, 그와 함께 관심과 사랑이라는 타인의 시선이 자신에게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안절부절 못하는 불안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불특정한 시선으로 느껴지는 불안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신에 대한 비판과 충고를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자신의 주체성과 정체성을 확립하여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불안감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삶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누구나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면서 살아간다. 하지만 때로는 그것이 과도하게 우리의 마음을 짓누를 때가 있다. 인간이 태어나 죽을 때까지 타인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살게 된다. 누구나 그렇듯 때로는 타인과의 마찰로 아파한 적도 많을 것이다. 타인과의 마찰 이후에 생기는 따가운 시선들을 느껴본 적도 많을 것이다.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면 어쩌지?, 나를 왜 저런 눈빛으로 보지?’라며 ‘시선’으로 인한 불안한 심정을 감출길이 없기도 하다. 이처럼 유아독존이 아닌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늘 타인의 시선을 의식할 수밖에 없으며 그로인해 발생하는 불안감은 언제나 마음 속 한 구석에 자리 잡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불안한 감정은 우리 행동에 그대로 표현되게 마련이다. ‘미쓰 홍당무’라는 영화에서처럼 ‘홍당무’라고 불리는 안면홍조의 경우도 타인의 과도한 시선이 부담스러워 안절부절 못하는 불안한 심리가 얼굴에 그대로 표현되는 것이다. 때로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여 지나치게 유행에 민감해지거나, 심각한 외모 콤플렉스에 사로잡히기도 하는 가면성 성격 장애로 표출되기도 한다. 우울증이나 대인공포증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간혹 극단적인 자살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것이 바로 ‘타인의 시선’이다. 이처럼 두렵기만 한 타인의 시선은 어느 곳에서도 벗어날 수가 없다. 걷고 있는 지금, 밥을 먹는 지금, 수다를 떠는 지금, 언제 어디서나 타인의 시선은 늘 존재한다.
우리가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진실로 믿는 단 한 곳은 자신의 집(방)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최인호의 『타인의 방』에서는 홀로 있는 방안에서 벽과 벽 사이에서 느껴지는 알 수 없는 시선으로 인해 불안에 휩싸이는 주인공의 심리가 표현되어 있다. 안락하고 편안해야 할 자신의 방 안에서조차 불특정한 시선이 자신을 감시하고 그로 인해 주인공은 엄청난 불안감에 휩싸이게 된다. 아무리 자신의 방이라고 해도, 심리적으로 다가오는 타인의 시선은 그 어느 곳에서도 쉽게 벗어나지 못함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지옥, 그것은 타인들이다.”라는 장 폴 사르트르의 대표적 희곡인 『닫힌 문』에 나온 구절에서 느낄 수 있듯이, 타인의 시선 혹은 타인과의 관계로 인해 자신의 행동이 제한되는 경우를 ‘지옥’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타인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현대 사회에서는 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은 ‘타인의 시선’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타인의 시선이 왜 우리로 하여금 알 수 없는 불안한 마음을 갖도록 하는 것일까? 우리가 타인의 시선으로 인해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두 가지로 파악될 수 있다. 첫째, 타인의 시선이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나 소문을 만들어 낼지 모른다는 심리적 불안감과 둘째, 동시에 타인의 시선이 언젠간 자신을 떠날지 모른다고 생각하여 자신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사라지고 집단 소속에서 소외되면 어쩌나 하는 심리적 불안감이다. 이 둘의 관계는 따로 따로 발생하기보다는 동시에 발생하는 양면적인 감정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불안’은 자신을 ‘향한’ 타인의 시선에 대한 불안감과 자신을 ‘벗어난’ 타인의 시선에 대한 불안감이 동시에 작용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Abraham Maslow의 인간의 5대 욕구 중 3단계 욕구에 따르면 인간은 애정과 소속의 욕구를 지닌다고 한다. 타인에게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으려는 애정의 욕구와 함께 집단의 일원으로 소속되길 원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과거부터 단일민족임을 강조하여 이질성보다 동질성에 호소하는 우리 사회에서는 타인의 ‘시선’이 더 강하게 작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타인의 시선이 자신에게 과도하게 의식될 때, 우리는 불안감을 느낀다. 이는 자신에 대한 ‘평판, 소문, 평가’가 부정적으로 나타나진 않을 까 하는 걱정에서 비롯된다. ‘활동형 외톨이’의 경우에는 일·작업 등은 잘 해내지만 마음속으로는 ‘상대가 나를 좋아할까, 싫어할까, 비웃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 증세로 인해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호소한다. 모든 사회생활에서 원만한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이지만, 타인의 시선이 자신을 향한 부정적 평가, 평판 등으로 돌아올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타인 앞에 자신을 내세우지 못하는 것이다. 좀 더 쉽게 일반적인 사례를 들자면, 사람들이 가장 못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혼자하기’이다. 혼자 밥을 먹고, 혼자 영화를 보고, 혼자 수업을 듣는 것을 창피하게 생각하거나 혹은 부끄럽게 생각하기도 한다. 이러한 것도 모두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혼자 행동하는 날 뭐라고 생각할까? 친구도 없는 왕따라고 여기지는 않을까?’하는 시선의 불안이 홀로 행동하는 것을 방해하기도 한다. “일본에선 도쿄대학교 화장실에서 혼자 몰래 밥을 먹는 학생들이 등장해 이슈가 된 적도 있어요. 사실 혼자 밥 먹는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이는 걸 부끄러워하는 사람도 이 세상에는 많아요.”라는 한 대학교수의 말처럼 알고 보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홀로 하는 것을 부끄러워하고 그러한 모습들을 보여주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이는 타인의 시선을 과도하게 의식하여 나타나는 동시에 ‘친구도 없는 왕따’로 비춰져 소속에서 ‘소외’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서 기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남들은 신경 쓰지 않아도, 자신은 이미 타인의 시선을 따갑게 의식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우리가 느끼는 불안감은 ‘타인과의 관계’로부터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자신에 대한 ‘평판, 소문, 평가’가 부정적으로 발생하진 않을까 혹은 ‘관심, 사랑’에서 벗어나 소속에서 ‘소외’당하진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불안감이 시작되는 것이다. 자신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불안하다면 자신을 향한 타인의 충고와 비판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때로는 자신보다 객관적일 수 있는 타인들의 시각을 인정하고 이를 겸허히 수용할 줄 아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또한, 자신이 소속에서 소외받지 않을 까 불안하다면 자신의 내적 안정과 용기를 통해 자신의 주체성을 확립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나 스스로가 자신을 가치를 인정하고 삶의 주인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처럼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인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에게 향하는 시선을 혹은 나를 벗어날지도 모르는 시선에 불안해하며 살 것이 아니라, 타인의 충고와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자신의 내적 주체성을 확립할 때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불안한 감정을 떨쳐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타인의 시선이 우리에게 불안감을 가져다준다고 해서 그로부터 벗어나려고만 노력할 필요는 없다.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져 자신의 주체성을 확립할 수 있다면, 반대로 타인의 시선을 통해 진정한 자아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 서문에 있는 나르키소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미소년. 에코(Echo)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하여 네메시스(Nemesis)에게 벌을 받아, 호수에 비친 자기 모습을 사랑하여 그리워하다가 빠져 죽어 수선화가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