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불타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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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오늘날 우리 삶을 지배하는 가장 강력한 힘은 신자유주의 세계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리는 지금 중국에서 만들어진 생필품을 쓰고 일본에서 만들어진 mp3 플레이어를 귀에 꽂고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진 가방을 들고 걷고 있다. 에이미 추아가 말하는 지리적, 민족적인 경계가 사라진 세계 단일화 경제 체제를 지향하는 자유 시장 민주주의가 깊숙이 뿌리내려져 있는 사회 속에 살고 있는 것이다.
토머스 프리드먼의 라는 책 12장에 보면 골든 아치 이론이라는 것이 있다. 1999년 중반까지 맥도날드 햄버거 체인점이 있는 나라들 사이에서는 전쟁이 일어난 경우가 없다는 “맥도날드 효과”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이론은 몽데스키외가 에서 “서로 물건을 주고받는 두 나라는 서로의 필요성에 기반을 두고 상호 의존적이 된다”고 언급한 것처럼 세계화를 통한 각국의 협력을 통해 경제적, 인적 관계가 형성되어 상호 이해로 이어지게 되고 세계 여러 나라의 안정적이고 원활한 경제를 보장하고 더 나아가서는 국제적 관계를 개선시켜 평화로운 세계를 이룩할 수 있도록 하는 단 하나의 필수 불가결한 이념이 바로 자유주의 시장 경제 체제임을 뒷받침하고 있는 이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세계화는 자국의 불필요한 대량 생산품을 타국에 수출하고 부족한 물품은 공급 받아 시장 경제를 더욱 원활하게 순환하도록 도와 세계 시민의 고른 발전을 이룰 것 이라는 전망으로 세계로 확산되어가며 실행된 이래 지금까지 경제적 계층적 불균형을 초래할 뿐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에이미 추아의 불타는 세계는 이와 같은 세계의 흐름에 대해 세계화가 어떻게 전 세계의 민족 갈등을 심화시키고 있는지, 인류가 어디로 가고 있는 지에 대해서 인지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사례들을 나열하고 있다.
세계화의 확산이야 말로 문제 심화의 원인이다
우리가 외면한 지구 저편에서는 민족적 분쟁과 무차별 폭력으로 중무장한 단체의 테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온갖 재해의 발생 요인을 에이미 추아는 신자유주의 세계화, 직접적으로는 미국이 세계시장을 장악하고 세계화를 주도하기 때문으로 보았다.
세계화로 인한 문제 빈익빈 부익부의 양극화 현상을 들 수 있다. 최근 20년 동안의 미국 정부 주도의 세계화는 제3세계 개발도상국들에 자유 시장과 민주주의를 일방적으로 수출해 소수집단에 부를 집중시키는 결과를 낳았기 때문에 집단적 증오심과 민족적 폭력을 초래하였다는 것이다. 에이미 추아는 빈곤이 만연하고 소수집단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상태라면 민주주의와 시장은 갈등을 초래하게 된다고 보았다.
사실 1980년대 이후 팽창한 국제무역, 해외직접투자, 금융세계화가 세계화의 획기적인 결과인 듯 보이지만 상품, 화폐, 자본의 경우는 세계화가 진전되고 있어 보이지만 노동력과 기술의 경우 세계화는 거의 이루어지고 있지 않고 있다. 본질적으로 봤을 때 세계화는 그저 “자본의 세계화”일 뿐 인 것이다. 또 세계화지지자들이 주장했던 것과 달리 자유 시장에서 균등한 부의 분배가 이루어지지 못해 소수 집단에게 부가 편중되어 좌절감에 빠진 가난한 다수들에게 민족적 증오와 적개심에 불을 붙이고 있다. 세계적으로 보았을 때는 선진국인 미국, 유럽, 일본 ‘3극화’의 발전만이 지속되고 있어 선진국과 제3세계의 격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결국은 이러한 양극화 진행으로 세계화 속에서 국민국가의 위상은 도리어 강화되는 모순을 보이는 추세이다.
이러한 양극화 현상을 주축으로 하여 국제적인 분쟁들과 대립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연쇄적으로 보다 더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켜나가고 있는 원인이 바로 세계화인 것이다.
세계화가 경제와 정치에 미치는 영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