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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1)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
어릴 적부터 주변의 또래 아이들보단 노인과 죽음, 그로 인한 헤어짐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갖고 있었다. 이렇게 됨에 있어서는 늦둥이로 태어난 내 환경이 가장 큰 원인이지 않을까 싶다.
태어날 때부터 부모님은 이미 나이가 어느 정도 들어 계셨고, 그만큼 다른 또래 아이들보다 더 빨리 부모님과 헤어지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커져버렸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만으로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아무리 다른 이유를 생각해 보려 해도 쉽사리 떠오르질 않는다. 그래도 한 가지만 더 쥐어짜보자면 다큐멘터리 영화로서는 보기 드물게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었다는 점일 것이다.
(2) 간략한 줄거리
결혼한 지 76년이 지났지만 매일이 신혼 같은 백발의 노부부,
98세 조병만 할아버지와 89세 강계열 할머니.
장성한 자녀들을 모두 출가시키고 서로를 의지하며 살던 어느 날,
100세를 코앞에 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집안의 궂은일을 도맡아 할 정도로 정정했던 할아버지의 건강에 이상신호가 온다.
시간이 갈수록 할아버지의 기침횟수는 점점 늘어나고,
노부부가 친 자식처럼 귀여워하던 강아지 ‘꼬마’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기점으로 할아버지의 기력은 급격하게 쇠약해지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