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겐지모노가타리 의 2부 34권와카나 41권마보로시 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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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wp일본 고전소설의 최고라 불려지는 는 히카루 겐지(光源氏)라는 주인공과 그 이후의 세대의 인생역정을 그린 대하소설이다. 등장인물이 400여명을 넘고 기간도 70여년의 오랜 세월을 그린 스케일이 대단히 작품이다. 자연과 인간의 심리를 교묘히 융합시킨 서정적인 문체를 바탕으로 독특한 귀족적 분위기아 모노노아와레(物の哀れ)란 미적이념을 드러내고 있다. 내용은 54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체가 3부로 나뉜다. 1부와 2부는 주인공인 히카루 겐지(光源氏)라는 한 귀공자의 탄생에서 시작하여 그가 일생을 통해 만난 수많은 여성편력을 그린 사랑이야기가 중심이 되어, 그가 영화의 절정에까지 이르렀다가 말년에는 인생의 무상을 느끼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3부는 그의 지손들이 이야기로, 역시 사랑 이야기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이번에 쓸 내용은 이야기의 2부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와카나上부터 마보로시까지의 8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과응보와 고뇌에 찬 주인공의 만년 모습과 고독하고 쓸쓸한 심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밑의 이야기는 2부의 줄거리이다.
겐지는 영화의 절정에 있지만 그의 생애는 점점 비극적으로 되어간다. 겐지는 새로 신분이 높고 어린 온나산노미야(女三の宮)를 정실부인으로 맞이하지만, 무라사키노우에(紫の上)에 대한 사랑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그런데 실제로 부인으로 맞이해 보고 온나산노미야가 유치하고 어린 점에 실망하는 동시에 질투와 마음의 동요를 감추고 의젓하게 행동하는 무라사키노우에에게 더욱 애정이 깊어지는 것을 느낀다. 아카시노키미(明石の君-스마로 귀향을 가서 만난 여인)는 남자아기를 순산하여 겐지의 영화를 확고히 한다.
그러나 무라사키노우에는 결국 정실부인을 맞은 질투로 몸져눕게 되고, 겐지는 그를 간병하느라 거기서만 살다시피 하면서 온나산노미야를 내버려두게 되는데, 이 틈을 타서 쭉 그녀를 사모해 오던 가시와기(柏木-겐지의 친구)가 온나산노미야와 하룻밤의 관계를 맺는다. 이 결과로 임신을 해 아들(、かおる)까지 낳게 되는데, 사실이 밝혀질 것을 걱정한 가시와기는 죄책감으로 병을 앓다 죽고, 온나산노미야도 속세를 버리고 출가해 버린다. 이 사실을 안 겐지는 옛날 후지쯔보(藤-겐지의 의붓어머니, 겐지의 첫사랑)와 지은 불륜의 업보를 생각한다.
겐지가 51세가 된 해에 무라사키노우에는 다시 중병을 앓는다. 그녀는 출가를 원하지만 겐지는 결코 허락하지 않는다. 병을 앓다가 결국 무라사키노우에마저 죽자, 가장 사랑하는 부인을 잃고 삶의 의욕도 상실한 겐지는 모든 권력과 영화가 덧없이 느껴져 나중에는 출가하게 된다.
제 2부는 영화의 정점에 서있던 겐지가 온나산노미야와의 결혼을 계기로 고뇌에 찬 인간으로 변모해 가는 모습과 그로 인한 가족 간의 비극적인 갈등관계를 그려내고 있다. 원래 1부와 2부 사이에는 내용이라든지 사상 그리고 문체 등이 현저히 다르다는 것을 알고 1부와 2부로 나누어 부르게 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