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블랙 black 을 감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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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블랙 black 을 감상하고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영화 「블랙(black)」을 감상하고
인도 영화 중 작품성 있는 영화가 꽤나 있다는 말을 들은 적 있다. 지금껏 본 영화들 중에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인도영화는 ‘세 얼간이’ 뿐이었지만, ‘블랙’이란 영화를 보고나니 그에 못지않게 굉장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첫 시작을 알리는 주인공 미셀의 독백이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다. “신으로부터 불완전함을 받은 두 사람의 이야기. 운명의 전쟁에서 살아남아야만 했고, 불가능을 가능하게 한 사람들...”
미셀은 볼 수도 없고, 들을 수도 없으며 앞으로 살아가기엔 어둠밖에 존재하지 않을 그런 세상 속에서 태어났다. ‘농맹아’로 말이다. 첫 부분에서 미셀이 농맹아라는 사실을 전해들은 엄마의 표정이 아직도 생생하다. 뭐라 한마디로 정의 내릴 수 없는, 신에 대한 원망스러움과 절망스러운 현실을 받아들여야만 했던 아이의 엄마 모습이 참 절절하게 다가왔다. 그 장면과 더불어 앞으로 ‘아이가 어떠한 일을 겪게 될까’라는 생각이 들면서 내 마음 한구석으로 막막함이 밀려왔다. 미셀의 엄마는 아이가 다치지 않도록 최대한 보호하고자 감싸 안으며 키웠으나 뜻하지 않게도 그녀의 교육 방식은 미셀을 ‘짐승’과 같은 상태로 자라게 만들었다. 손으로 음식을 집어먹고, 집안에 화재를 일으키고, 칼로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스스로가 다치는 일 등 통제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미셀의 아버지가 그러한 미셀의 모습에 한계를 느끼고 기관에 보내겠다는 선택을 한다. 미셀의 아버지 마음이 어느 정도는 이해가됐다. 8년간 꾸준히 저 상태로 미셀을 봐왔더라면 아무리 부모라도 한번쯤은 지쳤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어떠한 시도조차 하지 않고선 단순히 아이를 포기해버리는 극단적인 조치와 미셀의 충동적인 행동에 화가 난다며 미셀을 때리는 아버지의 모습은 이해보다는 실망스러울 뿐이었다. 같은 상황이 내게 주어졌더라면 난 미셀의 엄마와 같은 입장을 보였을 것이다. 미셀의 엄마가 말했듯 아이 또한 어둠속에서 자신과의 싸움에 정말로 질식할 정도로 죽을힘을 다해 살아가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미셀의 아버지는 미셀의 입자에서는 이해 못하는 듯 했다. 그런데 어쩌면, 미셀의 아버지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더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에서 미셀의 엄마의 말을 들어보면‘특수 기관’이라는 곳을‘정신병자 수용소’라며 표현하였다. 상당히 부정적인 표현인데 어떻게 보면 인도의 특수기관 현실을 잘 나타내 주고 인식까지 반영하는 한 마디였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 후로 어느 날 미셀에게는 빛과 같은 선생님 한 분이 나타났다. 그가 처음으로 미셀의 집을 방문했을 때의 장면이 생각난다. 미셀의 허리에 달린 방울을 보며 격노하는 장면이었는데, 아이가 사라졌을 때 방울소리를 듣고 찾기 위함이라는 미셀 아버지의 뜻이었지만 그 자체가 미셀을 ‘짐승’으로 여기는 것이라 단호하게 말했다. 미셀의 아버지는 그런 사하이 선생의 태도만을 가지고 무례하다 했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미셀의 아버지가 틀렸다 생각했다. 장애를 가진 아이를 단순히 불쌍히만 여기고, 도와주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이 아니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미셀과 사하이 선생의 첫 식사시간은 내 생각을 확신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음식을 앞에 두고서 사람답게 먹을 줄 모르던 미셀의 행동을 바로잡기 위해 물을 뿌리고, 단호하게 행동했다. 물론 이러한 사하이 선생의 교육방법이 부모의 입장에서는 좋은 방법으로 보이지만은 않았을 수 있다. 하지만 사하이 선생은 미셀의 행동 변화를 통해 어떤 일이든 도와주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얼마 가지 않아 ‘미셀’의 아버지는 선생님의 교육방식에 대해 못마땅하게 여기면서 사하이 선생을 해고했다. 하지만 난 미셀의 아버지의 행동에 의문이 들었다. 8년이 넘도록 아이에게 제대로 된 교육을 제공해 주지 않아, 그로인해 짐승처럼 행동하는 것이 습관으로 베인 아이를 일반아이와 동일한 방식으로 가르칠 수는 없는 일 이라는 걸 모르는 것인가 하고 말이다. 물론 힘들어하는 미셀을 지켜보는 부모의 마음은 차라리 도와주는 게 낫겠다 싶겠지만, 참고 기다리며 지켜볼 줄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하이 선생님은 미셀 아버지의 해고에도 불구하고, 이미 미셀의 눈과 귀가 되어주기로 마음을 굳힌 듯 했다. 미셀의 아버지 몰래 주어진 20일이라는 시간동안 아무 것도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아이에게 말과 소리 그리고 단어 하나하나를 손을 통해서 가르쳤다. 배움의 시작은 ‘black’과 같은 어둡고, 두려움만이 가득 찬 상태였지만 미셀은 조금씩 변화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20일 째 되던 날 미셀은 마술과 같은 기적을 보여줬다. 단어의 의미를 깨닫고, 말을 시도하는 모습을 내 비춘 것이다. 그 후로 미셀은 빠르게 배우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하이 선생을 부모는 인정하게 되었고, 미셀의 곁에는 항상 사하이 선생님이 함께했다. 미셀이 대학에 가야 할 나이가 되자 사하이 선생님은 미셀이 대학에 가야 된다고 생각을 했고, 미셀에게 대학을 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다. 사하이 선생님은 기회를 제공하는데 그쳤지만 미셀은 그녀 스스로의 힘으로 정규대학에 입학하게 된다. 이 장면에서도 상당히 감명이 깊었다. 왜냐하면, 대학의 면접관들은 미셀을 어떻게 해서든 떨어뜨리려는 듯 한 질문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미셀은 굴하지 않고 자신 있게 모든 질문에 답을 했기 때문이다. 면접관들 또한 그러한 그녀를 인정해 주었다. 이 장면은, 미셀이 자신과의 싸움에서 빛을 내는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합격 후에도, 사하이 선생님은 미셀의 곁에 항상 있었다. 그녀에게 입과 손을 통해 모든 수업 내용을 전달해 주는 헌신을 하였다. 하지만 미셀은 선생님으로부터 전해들은 수업내용의 의미는 알았으나, 타자치는 속도가 느렸기 때문에 계속 낙제하게 되었고, 다음 학년으로 진학할 수가 없는 고비를 겪게 되었다. 그래도 사하이 선생님은 포기하지 않았다. 언제나 할 수 있다며 용기를 주었고 ‘가능’이란 단어만을 떠올리게 하였다. 난 이런 사하이 선생님의 모습에 장애우를 이끌어 주는 선생으로서가 아닌 포괄적 의미에서의 ‘진정한 선생님’이란 무엇인가를 다시 되뇌어 보게 되었다. 일반적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에서도 쉽게 포기하고 아이들에게 기대를 저버리는 경우를 여러 번 보았다. 아이들이 가능하다 생각할지라도 선생님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경우 또한 보았다. 하지만 사하이 선생님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으셨다. 항상 믿어주고, 어려운 조건임에도 용기를 북돋아주는 희망적인 선생님이었다. 이러한 부분에서, 진정한 교육자의 의미를 되짚어보는 계기가 된 것이다. 미셀의 동생이 결혼하던 날, 미셀은 ‘사랑’이란 단어를 이해하고 싶다는 이유로 선생님의 입맞춤을 부탁했다. 여자로서의 품격을 지켜주고자 한 사하이 선생님은 그 부탁을 들어주게 되었고, 그 일을 기점으로, 사하이 선생님은 미셀을 떠나게 된다. 나였더라면 부탁까진 들어주지 못했을 것이다. 아무리 사랑하는 제자의 부탁이지만 선생으로서의 지조는 지키고 싶을 것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하이 선생님은 자신을 내려놓으면서까지 미셀의 부탁을 들어주었고, 그러한 모습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12년 뒤 미셸은 졸업을 하게 된다, 그 당시 사하이 선생님은 알츠하이머로 인해 기억을 잃은 상태였다. 그러나 자신이 선생님을 돕겠다며 포기하지 않음을 보여줌으로써 영화는 끝이 난다.
자신의 남은 생을 희생하면서 까지 제자를 위해 헌신한 사하이 선생님을 보며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달았다. 또한 ‘장애우’라는 이유로 연민만을 표현하는 게 아닌, 하나의 같은 인격체로 대우해 주는 것이 옳음을 확신하게 된 계기를 마련해 준 영화였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의 시작은 ‘black’ 이었으나, 그 끝은 ‘light’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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