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텡 게르의 귀향을 읽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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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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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마르탱 게르의 귀향을 읽고
‘마르탱 게르의 귀향’은 16세기 프랑스 지방에서 있었던 재판기록을 토대로 쓰여진 책이다. 이 책은 16세기 프랑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미시사’적인 책이다.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어보자면 마르탱이 14살에 부유한 집안의 딸 베르트랑드(당시 12세)와 결혼을 하면서 일이 시작된다. 결혼을 하였지만 오랫동안 자식이 없었고, 이에 주민들은 마르탱에게 마녀의 저주가 걸렸다고 하며 온갖 요법을 사용하며, 결국 8년 만에 상시를 득남한다. 하지만 득남을 했음에도 마르탱은 아버지의 곡식을 훔치고 집을 떠나 권위자의 아래에 속하게 되고, 전쟁에도 참가하게 된다. 사건의 발단은 집을 나간 마르탱(실은 마르탱을 사칭한 아르노 뒤 튈)이 돌아옴으로써 시작된다. 마르탱이 돌아오자 마을의 주민들은 환영하며, 마르탱이 없는 동안 정조를 지키던 베르트랑드도 돌아온 남편을 받아들이고 딸 2명을 더 낳게 된다. 마르탱이 돌아오고 순조롭게 지내는 듯 하지만 마르탱이 유산을 상속받기 위하여 피에르를 고소함으로써 마르탱의 진위여부에 대한 논쟁이 오르고, 결국 재판이 열린다. 재판은 아르노 뒤 튈이 마르탱이 맞다는 쪽으로 흘러가지만, 재판 중 진짜 마르탱이 의족을 달고 나타나 반전을 이루며, 결국에는 아르노 뒤 튈은 사형에 처해지고, 마르탱과 베르트랑드는 무죄를 선고받는다. 그리고 책의 끝은 이 재판을 쓴 사람들의 이야기에 대하여 나온다.
이 책을 읽고 몇 가지 사항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한다. 첫 번째는 마르탱과 베르트랑드의 ‘정략결혼’과 결혼과 성에 대한 그 시대의 가치관이다. 마르탱의 집안은 넓은 평야를 가지고, 기와 공장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부유하였으며, 베르트랑드의 집안도 그 마을에서 부유한 편에 속한다. 그리고 그들의 부모의 뜻에 따라 사실상 정략결혼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때는 마르탱은 14살, 베르트랑드는 12세로 그 당시에도 어린 편이었으며, 아이를 갖기에도 적합하지 않은 나이이다. 하지만 16세기 프랑스 아르티카 마을은 둘이 혼인을 하자, 오늘날 상상할 수도 없는, 술취한 젊은이들이 신혼 부부의 방으로 가 일명 ‘다산주’를 먹인다. 하지만 8년 동안 임신 소식은 없고, 마을 사람들은 마르탱이 저주가 걸렸네 하며 갖은 술수를 부린다. 즉, 마르탱은 마녀의 저주에 걸렸다는 낙인이 찍힌 것이다. 부모들과 주민들은 그의 저주를 풀기 위하여 그 어린 나이에 여러 술수들을 부리고, 이는 어린 부부의 정서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양 부모들의 합의에 따라 결혼을 한 마르탱은 아직 2차 성징이 나타나지 않았을 수도 있는 어린 나이었고, 그에 따라 임신이 안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린 나이부터 그러한 압박감에 시달렸고, 이는 결국 마르탱의 정서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 확신한다. 그리고 이러한 영향에 따라 마르탱은 결국 집을 나갔고, 이를 통해 마르탱과 베르트랑드의 결혼은 다분히 어른들의 이기심에 따른 결과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두 번째는 베르트랑드의 무죄 판결에 대하여 이야기를 할 때 여성이 나약하다고 한 부분이다. 베르트랑드는 마르탱이 떠나고도 오랫동안 정조를 지킨 인물이다. 비록 아르노 뒤 튈이 마르탱 행세를 할 때 그와 입을 맞추는 등의 모습도 보이지만, 나약한 이미지는 아니다. 물론 베르트랑드가 오랜 기다림과 재판 등으로 인하여 순간적으로 나약해질 수 있지만, 그 것으로 여성이 나약하다고 일반화 시키는 것은 불합리하다. 결국 이 부분은 당시의 여성들의 사회적 위치를 말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도 과거에 비해 비교적 여성들의 권위가 높아졌다고 했음에도 여성들이 나약하다는 의식이 남아있다. 21세기의 현재 강화된 여성들의 권위도 약하다고 하는데, 비록 책에서 어머니들의 모습을 강하게 나오지만 전체적인 여성들의 권위는 약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는 구교와 신교의 대립이다. 이 시기에는 프로테스탄트가 등장하며 사회적으로 영향을 끼치며 구교와 대립하던 시기이다. 즉, 종교개혁의 바람이 불던 시기였다. 이에 따라 재판에서도 양상이 나뉘는데, 아르노 뒤 튈의 편에 선 사람들은 진보적인 프로테스탄트를 믿는 사람들이었으며, 피에르의 편에 선 사람들은 프로테스탄트에 비해 보수적인 카톨릭을 믿는 사람들이었다. 즉, 이를 통해 그 시기의 종교사적인 모습을 볼 수 있고, 논해볼 수 있을 것이다.
네 번째로는 그 시대의 생활상이다. 이 책에서 마르탱과 베르트랑드는 결국에는 농민이다. 즉, 그 시대 주민들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계급인 것이다. 이 책에서 아르노 뒤 튈의 대해서 언급한 부분에서 아르노 뒤 튈은 글자를 쓸 줄 알고, 그 시대의 대부분 사람들은 글을 쓸 줄 모른다고 하였다. 즉, 대다수의 사람들은 문맹이었으며, 조선시대처럼 특정 계급이나 특정한 일이 없는 이상에는 글을 배우기 힘들었을 것이다. 또한 이러한 높은 문맹률은 그 시대의 생활상을 알려주는 서적이 결국 이 책의 경우처럼 재판결과를 토대로 한 책을 통하여 단편적인 모습을 알 수 있다는 것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사항으로 마르탱의 진위여부에 대해 따지게 된 것이 그 당시 사람들이 거울을 구경하기 힘들었으며, 일반적인 서민들은 초상화조차 남기기 힘들었던 것 때문이 아니었을 거란 생각이다. 현재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거울이라는 존재와 그림을 그려주는 사람들이 그 시대에서는 귀족들의 전유물이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는 책에서도 아르노 뒤 튈이 마르탱이 되어 돌아왔을 때, 거울이 없었기에 마르탱을 닮았다는 것을 몰랐으며, 진짜 마르탱의 모습이 담긴 초상화가 없었기에 아르노 뒤 튈이 마르탱 행세를 하기 수월 했을 것이다.
다섯 번째로 가족 존재의 의미이다. 마르탱은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고, 그로 인해 여러 일을 겪으며 가족, 더 나아가 한 마을의 구성원으로서의 존재에 대하여 회의감이 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회의감이 그가 집을 떠나게 만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집을 떠나 생활을 하던 마르탱도 전쟁으로 인하여 다리를 잃어 의족을 하게 된다. 그리고 결국에는 마을로 돌아오고, 그로 인해 아르노 뒤 튈이 가짜라는 것이 밝혀지게 된다. 오랫동안 마을로 돌아오지 않았던 마르탱이 돌아온 이유는 무엇일까? 책에서는 마르탱이 의족을 하게 되어 혼자서 생활하기 힘들기에, 가족의 도움을 얻기 위하여 돌아왔을 것이라는 내용이 언급되어있다. 이러한 내용을 통해 과거에도 가족이라는 존재가 결국 아무리 모진 가족이라도 안식처의 역할을 했을 것이라 생각되었다.
마지막으로 인간의 욕심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한다. 아르노 뒤 튈이 처음부터 마르탱을 사칭하고자 한 것은 아닐 것이다. 우연히 어떤 곳에서 마르탱을 닮았다는 소리를 듣고, 그의 재산이 많은 것을 알았기에 시작되었을 것이다. 즉, 욕심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욕심을 채우기 위하여 마르탱의 소식들에 대하여 종합하고, 그로 인하여 놀라우리 만큼, 심지어 진짜 마르탱보다 더 자세히 그에 대한 소식을 종합하고 행세를 하기에 이른다. 아르노 뒤 튈의 천재적인 면도 있지만 그와 더해서 욕심이라는 것의 시너지가 이루어낸 결과라고 생각한다. 또한 진짜 마르탱의 행세를 하며 잘 지내다가 재판이 열리게 된 것도 이 욕심에 의해서라고 본다. 유산에 조급히 욕심을 내다보니 결국 피에르의 의심을 사게되고, 결국 재판으로 인하여 교수형에 처해진다. 욕심이라는 것이 꼭 나쁘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과학의 발전, 이념의 발전 등은 욕심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좀 더 삶을 편리하게 하기 위하여 과학이 발전 되었으며, 모두가 공정하게 살고자 하는 욕심이 현재 민주주의까지의 이념의 발전을 이룩하였을 것이다. 결국 욕심은 필요하다. 하지만 재산과 같은 사적인 욕심은 댓가를 치루게 할 것이며, 지적인 욕심, 공익을 위한 욕심은 결국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데 이러한 욕심이라는 존재에 대하여 다시 생각하게 해준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 책은 ‘미시사’적이라고 하였다. 한 마을에서 한 가정이 겪은 일을 통해 이야기가 전개된다. 하지만 이러한 좁은 범위에서, 미시적인 영역에서의 관찰로 그 시대의 생활상을 알 수 있었으며, 또한 그 시대가 겪고 있는 격변이 한 마을 또는 개인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알 수 있었다. 결국 이러한 미시사적인 책도 탐구라는 시각 안에서는 그 시대의 전체를 파악할 수 있는 연구의 주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통해 미시적인 관점에서의 연구가 거시적 관점의 탐구로 진행될 수 있음을 알았으며, 이러한 미시적인 관점이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