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밖의 아이들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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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교실 밖의 아이들
맨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딱 접했을 때 바로 드는 생각은, 아... 교실 밖의 아이들, 한마디로 무언가 학교에서 어려움을 겪고 어긋나려는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이겠구나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펼쳐든 책의 첫머리는 초등학교 현장을 생생히 담은 상담 사례집 이라는 말로 시작한다. 학교에서 적응하지 못하여 대인관계, 학업, 학교생활 전반에 있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이들의 상담 사례를 자세히 써 놓은 책으로, 미래에 교사가 될 우리들에게 참 보물 같은 책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처음에는 이 책이 이렇게 내 흥미를 불어 일으키지는 못했다. 단지 과제로 읽고 제출해야하는 것이라 생각하니 그저 무심하게 도서관 검색목록을 두드렸고,(게다가 과제도서 목록 중에 인기가 높아 매우 대출하기 어려운 책이었다.) 거의 포기하고 그냥 직접 사야하나... 하고 생각할 즈음에 겨우 얻은 책이라 그저 시큰둥할 뿐이었다. 그러나 이 책에 빠져들 수밖에 없던 이유는 아직 현장에 제대로 나가보지 못한 나조차도 깊이 공감하게 만드는 생생한 이야기들 덕분이었다.
수많은 사례가 다루어져 있고, 각각의 사례들이 전부 중요한 내용이지만 대표적인 유형들과 그 중 내가 특별히 공감했던 사례를 중점으로 다루어 보려고 한다.
첫 번째 유형은 부모의 편애, 애정과 관심부족, 치우친 관심 등으로 열등감과 피해의식 등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 도벽이 나타나는 경우이다. 초등학교 4학년인 정규는 형과의 차별로 인해 피해의식이 강해서 특출나게 보이도록 애쓰는 바람에 또래와는 다른 이상한 말과 행동을 하고, 친구들과 대화가 잘 안 되는 모습을 보인다. 정규가 지능검사 결과 전체적인 지능은 평균이었으나 부모님의 관심이 오직 공부에만 치중해 있어서인지 유독 사회적 이해력이 떨어져 의사소통이나 또래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정규가 그린 물고기 가족화에서는 공부만 강조하는 부모님 밑에서 말도 제대로 못하는 정규의 답답한 마음이 잘 드러난다. 이런 부모의 무관심(학업 영역 이외의)과 편애로 상처가 깊은 아이에게는 부모의 칭찬, 주변의 관심과 이해, 공감이 해 주는 것으로 문제를 풀 수 있다. 다행히 이 사례에서 정규는 아직 어린 편(초등 4학년)이었고 교사의 적극적인 관심과 공감으로 곧 좋아질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대부분의 아이들의 문제는 그 원인을 탐색해서 해결방안을 찾아보면 실마리를 잡을 수 있다. 특히 교사가 아이가 문제를 일으킨다고 해서 감정적인 반응을 해서는 안 된다. “문제 아동 뒤에는 반드시 문제부모, 가정이 있다.” 라는 말이 있듯이 아이가 어떤 유별난 행동을 하면 교사도 사람이니 화가 날 수 있겠지만 감정적으로 대처해서 해결되는 것은 전혀 없으므로, 차분히 아동의 입장을 생각해보고 도움을 주려 노력해야 한다.
나 역시 이런 학생들을 겪어봤는데 위의 사례처럼 초등학생인 어린 시절에 적절히 해결되지 않으면 나중에 정말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일이었다. 전에 과외 하던 여학생이 당시 중학교 3학년이었는데, 첫 방문상담에서 학부모를 봤을 때부터 예사롭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부모는 학원 강사로, 아이를 외고에 진학 준비시키는 상태였는데 원어민만큼 영어를 잘 하는 딸아이가 유독 한국식 문법에 약해서 학교 내신에서 딱 한 문제를 틀린다면서 그 한 문제를 위해 문법을 부탁했던 것이었다. 부모의 엄청난 교육열에 놀라긴 했지만 일단 학생을 맡았다. 그런데 알면 알수록 놀라울 따름이었다. 고작 중3인 아이에게는 일주일에 단 1시간도 노는 시간이 없었다. 모든 시간이 학교, 학원, 과외, 숙제, 공부에 할애되는 것을 보고 너무 황당해서 그럼 “언제 놀고 언제 쉬어?” 라고 물어봤더니 학생의 쉬는 시간(정확히 말하면 공부하지 않는 시간)은 식사시간, 샤워시간 수면시간, 이동시간이 전부였다. 너무 기가 막혀서 내 과외시간 2시간 사이에 10분 쉬는 시간을 주고 함께 카드게임을 했더니 너무 좋아하면서도 단 10분에 아쉬워하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학생은 언제나 우울하고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고 죽고 싶다고 할 정도였다. 더욱 놀라웠던 것은 to부정사 등의 영어 문법을 가르치며 직접 작문을 해보라고 시키자 학생이 만든 문장은 거의 대부분이 "I want to kill my mom" 이런 문장이었다. 나는 단지 아르바이트비 받으면서 영문법 가르치는 과외선생에 불과했지만 도무지 그냥 놔두기가 힘들어서 수업 중 잠깐이라도 시간을 내서 학생의 말을 들어주고 상담을 해보려 노력했다. 그러나 내가 전문적인 상담교육을 받은 것도 아니고 해서 그저 아이의 하소연을 듣는 것에 그쳤었고, 아이의 어머니가 가끔 애가 공부를 잘 하고 있냐고 전화를 걸어올 때도 일방적으로 공부 얘기만 30분간 늘어놓고 끊어버려서 늘 아쉬웠었다. 그런데 그나마도 이후의 중간고사에서 학생이 과외에서 배운 문법은 다 맞아놓고 긴장이 풀렸는지 오히려 쉬운 문제에서 무려(?) 3문제나 틀리자, 그 학생은 어머니에게 엄청나게 매를 맞고, 과외를 그만두는 것으로 끝이 나 버렸다. 잠깐의 인연을 끝으로 헤어지긴 했지만 아직도 기억에 남고, 걱정이 된다. 이 경우에서 느낀 것이 학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적극적인 도움이 정말 절실하다고 생각된다.
반면에 이러한 부모의 공부에 치우친 관심과는 조금 다르게 아예 아동을 방임해 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 역시 더 큰 문제이다. 아동을 방치해두는 원인은 다양하게 있지만 주로 부모의 맞벌이로 아이들을 돌볼 시간이 없는 경우와 혹은 한 부모 가정에서 부모 한 쪽의 부재로(특히 어머니가 부재할 경우) 정성어린 보살핌을 받지 못 하는 경우이다. 이렇게 방치된 아이들에게는 여러 가지 안 좋은 영향이 나타나는데 이 책에서 나타난 사례 중, 맞벌이 부모의 방임으로 인터넷 중독에 걸린 현석이의 사례가 안타깝다. 현석이는 고작 3학년인데 인터넷 중독으로 하루 종일 피씨방에서 게임을 하다가 밤늦게 집에 돌아가서 다음날 학교에 무단결석하는 일이 잦은 아이였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아이의 부모는 문제 상황을 인식하지 못한 채 아이를 맡길 곳이 없으니 그나마 피씨방이라도 가서 다행이라는 눈치이다. 이 경우에서는 다행히 담임교사가 현석이가 인터넷 중독에서 빠져나오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는데, 상담 결과 현석이의 피씨방 생활의 이유는 단지 집에 있으면 심심하고 답답해서였다. 학교가 끝나고 늘 혼자 집에 방치된 아이는 딱히 할 일이 없으므로 피씨방을 가는 것이었으므로 아이가 컴퓨터, 인터넷 자체에 빠져들었다기보다는 다른 놀이거리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오히려 아이 본인은 컴퓨터 보다는 집에서 엄마와 함께 있거나 학교에서 무언가 재미있는 다른 것을 하는 것을 좋아했던 것이다. 다행히 현석이에게 인터넷 중독의 위험성을 말해주면서 인터넷 사용시간을 적절히 제한해주고 대안으로 즐겁게 할 수 있는 방과 후 활동을 소개해 주니 금세 치료되었다. 역시 아이들이 어릴수록 다양한 문제 상황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 쉽다는 것을 느꼈다. 본인도 컴퓨터를 사용하는 시간이 길고 특히 온라인 게임도 즐겨 하기 때문에 게임에 빠진 초, 중등학생들을 접할 기회가 많다. 게임을 게임 자체의 재미를 즐기는 차원에서 그치지 않고 답답한 현실의 도피처로서 무한히 빠져든다면 곤란하다. 현석이처럼 현실에서 더 재미있는 일이 있어서 금세 돌아올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돌아와 봤자 기다리는 건 입시지옥인 중, 고등학생들의 현실을 본다면 한번 인터넷 중독에 걸리면 돌아오는 일이 굉장히 힘들 것 아니겠는가. 정말로 우리나라 교육에 있어서 학생들이 현실에서 건전하게 즐거움을 찾고 스트레스를 풀 무언가를 찾는 것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또 부모님의 이혼으로 힘들어 하는 경민이의 사례에 마음이 아팠다. 다른 사례들과 다르게 한부모 가정의 자녀가 겪는 어려움은 아이로서 받는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부재하는 한명의 어른 역할까지 해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감이 있다. 이 사례에 나오는 경민이는 일기장에 죽고 싶다는 자살충동을 나타낼 정도로 지쳐있는 상태였고, 경민이를 이렇게 힘들게 만든 원인인 부모의 이혼에 대해서 간절히 재결합을 바라며(실현되기 어려운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환상을 가지며 살고 있었다. 우선 부모의 이혼으로 상처를 많이 받은 아이이므로 아이의 내면을 어루만지도록 독서치료, 이야기치료 등을 통해 속마음을 이야기하도록 한 점을 눈여겨봤다. 사실 아이의 말을 들어주는 것만으로는 아이의 현실적 상황이 변하는 것은 없다. 그러나 혼자서 부재하는 어머니의 몫까지 집안일을 해야 하고, 아버지의 술주정을 들어야 하는 상황 자체는 변하는 것이 없더라도 그것을 누군가에게 말로 표현함으로서 마음에 가지고 있던 무거운 짐을 조금 덜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런 경우는 교사가 섣불리 아이에게 헛된 희망을 심어주기보다는 현실을 인정하도록(재결합 가능성이 낮다는 것) 말해주어야 한다. 한 가지 깨달을 사실은 상담자로서 아이에게 깊이 공감하는 것은 중요한 것이지만, 상담자로서의 입장을 잘 지켜서 아동에게 끌려 다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동정이나 마음약해짐으로 자신도 모르게 아이의 바람에 이끌려서 “그래, 기다리면 부모님이 다시 합치실지도 몰라, 힘을 내렴” 이런 식의 무책임한 발언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별 생각 없이 불어넣어준 희망은 오히려 더 큰 상처로 돌아올 것이다. 차라리 현실을 인정하고 그것을 토대로 잘 헤쳐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부모의 이혼에 대해서 분노나 자책을 하거나 부모사이의 갈등에 휘말려 들지 않으며, 부모와는 별도로 아이 자신만의 소중한 인생이 있다는 것을 깨달아서 부모의 부재라는 상실을 극복하도록 해 주어야 한다. 교사가 먼저 ‘한부모 가정의 아이들 = 탈선의 우려가 높은 아이들’ 이라는 기존의 편견을 버릴 때 진정 아이들 도울 수 있을 것이고 그러한 사회적 편견 또한 사라져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