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기재기이 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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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서평 기재기이 를 읽고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기재기이」를 읽고
고전소설은 교육과정을 거치며 많이 읽혀지고 있는 분야입니다. 저 또한 예전에 한 두 번쯤은 접해 본 적이 있는 소설이면서 나름대로의 안 좋은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선 고전소설 하면 왠지 과거의 고리타분한 주제를 예전의 서술 방식을 통해 전개해나가는 옛날의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기재기이」를 비롯한 고전소설을 읽으며 어떤 책보다도 저의 흥미를 많이 끌었던 것 같습니다. 독서를 많이 즐기지는 않지만, 고전소설류를 읽으며 다음 내용이 궁금해 책을 덮었다가 다시 펼친 적이 몇번 있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아는 후배에게 한 번 읽어 볼만하다고 추천까지 해주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고전소설류를 읽어 보려고 준비중입니다.
「기재기이」를 저술한 신광한은 본관이 고령이고, 자는 한지시회, 호는 기재낙봉석선재청성동주이며, 시호는 문간이다. 문장에 능하고 필력이 뛰어나 1507년(중종 2) 사마시를 거쳐 3년 뒤 식년문과에 급제, 1514년 사가독서하고 홍문관 전교가 되었다. 1518년 신진사류로서 조광조등과 함께 대사성에 발탁되었으나 기묘사화에 연좌, 관직이 삭탈되었다. 1519년만에 다시 등용, 이조판서로 홍문관 제학을 겸임하였다. 1545년(명종 즉위) 을사사화 때 우참찬으로 소윤에 가담, 대윤의 제거에 힘써 위사공신이 되고, 같은 해 우찬성으로 양관의 대제학을 겸임, 영성부원군에 봉해졌으며, 1550년 좌찬성에 올랐다.
「기재기이」는 목판본과 필사본이 각각 1책씩 전하고 있다. 여기에 수록된 작품은 모두 4편으로 〈안빙몽유록>과 〈서재야회록〉이 각각 꽃과 문방사우를 의인화한 몽유담 계통의 작품이라면 〈최생우진기〉와 〈하생기우전〉은 주인공이 신선, 또는 영혼과 만나는 명혼담계통의 작품들이다.
이 점에서 여기에 수록된 작품들은 김시습의 《금오신화》를 충실히 계승한 전기소설이라고 할 만하다. 《금오신화》 이후 전기, 혹은 전기체 작품들이 소설로 변환하는 문학사적 현상을 보여준다. 일본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간행되기도 했다.
우선 은 과거에 여러 번 응시하였으나 낙방한 안빙이라는 서생이 별장에서 한거하며 시를 읊고 노닐다가 늦봄 정취에 젖어 늙은 괴화나무에 기대어 괴안국 이야기가 헛된 것임을 독백하다가 잠이 든다. 안빙은 꿈속에서 나비에게 인도되어 한 동네 어귀로 들어가 파란 옷을 입은 아이(청의동자 : 책에서는 파랑새를 의미)를 만나게 되고, 그를 따라 인간 세상이 아닌 듯한 곳으로 가게 된다. 그곳에서 만난 아름다운 두 시녀가 안생을 맞이하고 요의 맏아들인 단주의 후손이 다스리는 조원전에 들어서게 된다. 안생이 들어갈 때 선악과 함께 수백 명의 시녀가 꽃가마로 모시고 나온 여왕을 보고 인사를 하자 여왕도 답례하고 이부인과 반희를 불러 오라 이른다. 이때 문밖이 떠들썩하며 조래선생, 수양처사, 동리은일 등이 나타나 여왕에게 배알하고 모두 안생을 보고 반가워한다. 이때 이부인이 여왕에게 아뢰어 옥비 불러 같이 놀자고 한다. 옥비를 따라 부용성주 주씨가 도착하자, 성대한 잔치가 벌어진다. 안생은 아직 먹어보지 못한 진귀한 음식을 들면서 수십 명이 연주하고 풍악과 춤을 감상한다. 또, 여왕은 아름다운 기약은 막히기 쉽고 좋은 일은 또 있기 어려우니 시편을 각각 지어 서운함을 풀자고 제안하자, 돌아가면서 한 곡씩 노래한다. 옥비가 먼저 부르자, 여왕은 슬퍼하며 칠언율시를 지어 보이며 안생에게 화답하라 한다. 안생이 화답하자 주씨에게 넘기고 주씨는 조래선생에게, 조래선생은 수양처사에게 수양처사는 동리은일에게 넘긴다. 술잔이 한 차례 돌아가고 안생이 물러갈 뜻을 고하니, 여왕은 이부인과 반희에게 가무로 전송하도록 하고 또 많은 선물을 준다. 문을 나오자 한 미인이 절을 하며 개원말에 양비에게 죄를 얻어 아직 승당하지 못하였노라 하는데, 갑자기 땅이 깨지는 듯한 뇌성을 듣자 안생은 눈을 뜨게 되고, 깨어보니 한 바탕 꿈이었다는 내용이다. 이 내용은 꽃을 의인화하여 안생이라는 서생의 뜰에 핀 꽃들과의 대화를 주제로 하고 있다. 작품 속의 여왕은 모란이며, 이부인은 오얏꽃, 반희는 복숭아꽃이며 수양은 소나무, 동리는 국화에 해당한다.
두 번째로 은 선비가 한 사람 있었다. 이름은 밝혀 적지 않는다. 고풍스러운 것을 좋아하고 기개가 높아서 세상 사람들로부터 따돌림을 받았다. 집은 아주 가난하였으나 뜻은 활달하였다. 밤 기운이 맑고 서늘하여 달구경을 나왔다가 오동나무를 더듬어서 기대어 앉았다. 이때 밤은 이미 삼경을 넘었고 전혀 인적이 없었다. 문득, 말소리인 듯 웃음소리인 듯 소곤소곤하는 소리가 서실 안에서 흘러나왔다. 서실에는 네 사람이 둘러앉아 있는데, 생김새가 다 다르고 옷차림도 모두 달랐다. 한 사람의 치의를 입고 현관을 썼는데 무게가 있고 꾸밈이 없었으며 나이가 가장 많았다. 한 사람은 반의를 입고 탈모하였는데 맨머리 상투가 위로 불쑥 솟았고 기품이 날카로웠다. 한 사람은 백의를 입고 윤건을 썼는데 용모가 흰 옥과 흰 눈처럼 깨끗했다. 한 사람은 흑의를 입고 흑모를 썼는데 얼굴이 검푸르고 매우 못생기고 작달막하였다. 네 사람은 서로 시를 지으며 즐기다가 밖에서 엿보고 있던 선비와 만난다. 선비는 이 네 사람이 자신의 서재에 있던 문방사우였다는 것을 알았다. 치의자는 벼루, 탈모자는 뚜껑 없는 붓, 백의자는 종이, 흑의자는 먹을 지칭한다. 선비는 네사람과 시짓기를 계속할 것을 건의하고, 서로의 상황을 시로 표현한다. 시짓기를 마친 후 네 사람은 선비에게 절을 하고 자기들을 버리지 말아주기를 부탁한다. 다음날 선비는 서재에 있는 붓, 벼루, 종이, 먹을 찾아 살펴보았다. 옛날에 보관해두었던 벼루는 바람벽 흙덩이를 맞고 깨어져 있고, 붓 한 자루는 무늬 있는 대나무로 대롱을 만들었는데 뚜껑이 없었으며 너무 닳아 글씨를 쓸 수 없었고, 먹 한 개는 다 닳아 남은 것이 한 치도 안 되었다. 종이는, 며칠 전에 시중드는 아이가, "이곳에 투박한 종이가 있는데 장단지를 덮겠습니다."하여, 선비가 그렇게 하라고 했었는데, 아이를 불러 그 종이를 가져오게 하여 살펴보니 바로 깨끗하고 두꺼운 종이였다. 이에 환히 모든 것을 깨닫았다. 즉시 종이로 세 물건을 싸서 담장 밑에 묻어주고 글을 지어 제사를 지냈다.
세 번째 작품인 는 강릉의 최생이라는 선비는 일찍 속세를 등지고 증공선사와 더불어 두타산 무주암에서 은거하고 있었다. 하루는 청낭비결을 읽다가 동천으로 들어가면 선계의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선사의 말을 실천해 보기로 하였다. 증공선사는 최생과 함께 동천에 들어갔다가 무주암 절벽에 떨어진 최생을 잃고 돌아왔다. 몇 달 후에 홀연 최생이 학을 타고 날아와 자신의 신선체험을 이야기하였다. 최생은 그 때 용추동굴을 통하여 수부에 들어가 조종전의 청령각으로 안내되었다. 그 곳에는 동선도선산선의 삼선이 초대되어 있었다. 최생은 그들과 함께 현부인 개사의 노래와 춤으로 즐겁게 지냈다. 최생은 용왕의 권유로 용궁회진시 30운을 써서 서로 화답하였다. 최생이 용궁에 관심을 보이자 동선은 자신도 인세에서 왔음을 말하였다. 그는 최생에게 목숨을 연장하는 선약을 주며 10년 후에 봉래도에서 만날 약속을 하고 작별하였다. 최생이 대문을 나와 학을 타고 무주암에 이르렀다. 그런데 이미 수 개월이 경과하였다는 것이다. 최생은 그 뒤에 세속에 관심을 두지 않고 생활하였다. 그 마친 바를 알지 못하였다.
네 번째 주인공 하생은 태학생으로 선발되어 과거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루는 낙타교 아래에 있는 복사(점쟁이)의 집을 찾아가 점을 쳤다. 장차 부귀를 누리나 금일은 불길하다는 점괘를 얻었다. 그 날은 중추절이었다. 하생은 시름에 겨워 길을 헤매다가 한 소옥을 찾아 노숙을 청하게 되었다. 그 집에는 한 절세가인이 시비와 함께 살고 있었다. 그녀도 자신의 꿈 이야기를 말하며 자신과 하생이 천생연분임을 말하였다. 그 날 밤에 두 사람은 운우지락을 이루었다. 새벽이 되자 그녀는 자신이 죽은 혼령임을 말하였다. 상제의 명으로 다시 이승에 살아나게 되었으며, 하생과 연분이 있어 가우를 맺었으니 자신을 잊지 말아 달라고 하면서 신표로 금척 하나를 주고 이별하였다. 두 사람이 서로 헤어져 돌아서니 무덤 앞이었다. 여인의 친정 노복들이 하생이 금척을 가진 것을 보고 무덤을 도굴한 도둑으로 몰았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여인의 부모를 만나 겪은 일을 말하고 황급히 무덤을 파헤치니 여인이 다시 살아났다. 그들은 삼생지연을 말하고 부부가 되었다. 그 뒤에 하생은 등과하게 되었다. 이들은 40여 년을 해로하고 행복한 삶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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