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교양으로 읽는 건축 예술 한국정치 공학 교양으로읽는건축독서 통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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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교양으로 읽는 건축 독서감상문
한국 사회는 혼란스럽다. 세상은 후기자본주의인데, 건설업 중심의 성기자본주의 개발모델에서 벗어나지 못한 충돌현상은, 압축적 근대화의 역기능을 뿜어낸다. 우리의 건축은 르 코르뷔지에와 가우디를 전혀 꿈꿀 수 없는, 두 거장을 낳았던 시대와 완전히 다른 세계다. 이의 보기좋은 예가 ‘부동산 투기’ 인데 우리나라는 그 정도도 심하거니와, 한국 건축계의 부끄러운 자화상이기도 하다. 예술적 목적을 위해 건물이나 집을 짓는 사람은 드물고, 부동산가치만이 높아야만이 시행사, 시공사, 공무원 등과 같은 경제적 주체가 발빠르게 움직이며 뚝딱뚝딱 ‘단가’ 와 ‘재테크’를 위한 건물을 지을 뿐이다. TV매체에서 꾸며내거나 미술학도들이 꿈꾸는 아름다운 건축은 우리나라와는 먼 얘기다. 건축은 ‘예술과 인문학+공학’ 의 융합이자 그 상호연관성에서 태어나는 구조미학이다. 서양은 생활과 문학에 뿌리깊게 박힌 주체적 사상을, 인간 생활에 잘 융합시켰는데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의 다원주의, 종교적 상징성, 인본주의, 철근과 철골의 해체주의 등 르네상스 시절부터 출발한 여러 예술적 다원운동을 거치며 그 튼튼한 예술적 덕목을 늘린바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100년만의 짧은 근대화로 인해, 집은 물론이고 혼까지 뺏긴 건물을 짓고야 마는데 이는 건축 주체(일본,미국), 서구방식의 유입, 관광수입을 위한 목적없는 복원사업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아파트의 망국적 범람과 공무원 양식의 증가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서울 정도 나이를 먹은 대도심의 자연지형을 갉아먹는 것은 물론, 인구과밀화를 불러일으켰다. 다원주의 가능성과 새로운 건축 실험정신에도 불구하고 서구 대형 설계사무소의 한국 건축계 독식현상은 우리나라의 독창적인 예술가 입지를 점점 좁힌다. 사실 예술입네 하는 건축가 본인들의 문제도 큰데, 좁게는 한국적 현대양식을 창출하지 못했고, 넓게는 작가로서의 독창성을 확보 못했다. 이들 부터가 외국 건축가들의 최신경향을 모방하는데 급급해 국민들을 무국적 사대주의, 혼란스런 상업주의의 구렁텅이에 밀어넣었다. 서양적 소비 상업주의인 멀티플렉스, 대형마트, 백화점, 서양 프랜차이즈 외식업소 등 상업주의 건물들은 오피스빌딩과 공무원 양식 다음가는 두 번째 문제점인데 이는 ‘사람’이 아니라 ‘소비자’ 가 사는 도심을 만든 주범이 되었다. 반강제적인 왜곡적 건축보다 한국식 대중주의 건축을 창출해야 국민과 나라가 바로 설 것이다. 때문에 문명 전체 차원에서 이를 대체할 가장 보람차고 현실적인 대안으로 ‘보존을 통한 미래로의 발전’을 들 수가 있다. 기존의 파괴적 개발에서 서울 고도 600년의 흔적을 담아낸 편안한 보존법으로 오밀조밀한 ‘박물관 도시(Meseum city)를 지향하고, 마을장식능선구멍가게재래시장개천 등을 살린 조형환경을 지켜야할 것이다. 또, 우리문화 전체 차원의 전통적 교훈이 응용되는 단계에서 종교의 도입, 한옥의 응용, 자연으로의 접근 등으로 ’성장률 0퍼센트 사회‘를 지향하길 간절히 바란다.
< 교양으로 읽는 건축‘을 읽고 _ 한국을 가늠하는 척도, 건축> ‘깔끔하고 통쾌했다.’ 이 책을 읽은 느낌은 이 한마디로 족했다. ‘건축’에 대한 협소한 학문이 아니라 인문학, 예술, 공학과 더불어 민감한 한국정치사와 근대사, 심리학, 사회학까지 통째로 훑어본 느낌이다. 그런 부분에선 다소 민감할 수 있는 문제의 책이었고, 문제가 있다는 점이 더 맘에 들었다. 가우디나 르 코르뷔지에에 대한 심미적 찬양을 기대했던 나는, 그 중요한 두 명사를 책 귀퉁이에 아주 짤막하게 다루었다는 점에서 호기심을 느꼈고, 한국 전반을 통째로 뒤집은 지은이의 고발성은 정말 의미있는 일이었다. 누가 꼬집어 말하지 않아도 한국의 건축상, 소비 상업주의의 폐해는 너무나 심각하다. 쇼핑 센터의 증가, 아파트 투기의 집착, 도심 환경파괴, 소비적 문화와 주체없는 관광지 등의 문제는 나만 알고 있는 것 같았고 어디서 입도 뻥끗 못한 얘기였는데, 우리나라의 뿌리깊은 현실이었다며 이를 신랄하게 비판해주니 통쾌하기 그지없다. 평소 미래설계, 취직걱정 등이 늘어나면서 당연히 ‘미래에 살 집’ 같은 걸 친구들과 수다떨기도 했었다. 난 심미적이고 안정적인 것을 추구하는 가치관 때문인지 아파트들을 영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인데, 최근 들어 나 같은 사람이 한 둘은 아니란 것을 차츰 알게 되고 있던 찰나였다. 당연하다. 지금 우리가 사는 도심은 어디 숨통이나 제대로 틀만한 공간이 남아있던가. 추악한 물질자본 주의에 물들어 쇼핑몰이나 아파트에 돈을 쏟아 부을 때 우리 한국만의 주체성, 문화성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이제서야 말았단 말인가. 난, 그 좋다던 ‘서울’ 도 일주일도 못 참고 내려올 성 싶게 답답하고 불편하기 그지없었다. 어딜가나 똑같은 단순 육면체 건물에 터질 듯한 인구, 눈 붙일 데 없는 삭막한 도시환경. 그것이 오늘 날 경제대국 13위의 수도란 말인가. 건축은 그 나라를 대표하는 상징이자 국민성을 판가름하는 그릇인데 지금의 우리 수도는 다른 나라사람들에게 뵈어주기 민망할 정도다. 강바닥 뒤집어 엎고, 제 3의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오는 현실. 추악하다. 건축가들 본인들이 바꾸기 어려운 현실이라면 사회 전체가 움직이고, 비판적인 인프라를 구축해야 마땅할 것이다. 이런 책을 알게 됨에 감사하고 더 많이 읽히고 두루 읽혀서, ‘한국적 건축문화’ 가 제발 탄생했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