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광장 레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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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광장
작가 최인훈
출판사 문학과 지성사
일제시대. 6.25시대의 처참한 현실을 담는 것은 한국 단편 소설의 큰 특징 중 하나라고 할만큼 많은 소설에서 다루었고 나도 그런 소설들을 많이 읽었었다. 하지만 이번에 내가 읽은 최인훈의 광장은 이와 같이 8.15해방에서 6.25전쟁까지의 남북한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소설들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을 받았다. 이 글은 이명준이라는 인물이 인도로 가던 중 타고르호 선상에서 과거를 회상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8.15 광복 후 서울에서 어머니가 죽고. 아버지는 자신의 이념에 따라 월북한다. 명준은 아버지 친구 집에 머무르며 대학 철학과에 다닌다. 월북한 아버지는 북에서 중요 인물로 활약하게 되고 이로 인해 명준은 경찰에 끌려가 심한 고문과 취조를 받는다. 법에 재대로 보호받지도 못하고 아버지가 북에서 활동한다는 이유로 모진 고문을 받아야 했던 명준의 모습에 이 사회의 실상을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로 인해 명준은 남한의 부조리함을 느끼고 윤애라는 여인과 관념과 현실을 초극하려 하나 실패하고 결국 월북의 길을 택한다. 하지만 북한도 그에게 행복 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었다. 그가 기대를 안고 찾아간 아버지는 재혼하여 전형적인 부르주아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다. 북한은 정치적 광장만이 존재할 뿐 밀실은 존재 할 수 없는 이데올로기와 허위가 가득 찬 곳이었다. 명준은 아버지의 힘으로 신문기자 활동을 하게 되지만 그가 작성한 기사는 핀잔만 듣게 된다. 명준은 은혜라는 여자를 만나게 되고 북한에서 느끼지 못한 삶의 애착을 은혜에게 느끼고 집착한다. 하지만 은혜는 명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곧 모스크바로 유학을 떠난다. 이 당시 가족에도 사회에도 기댈 곳 하나 없었던 명준이 은혜에게 애착과 집착을 느끼는 것이 나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6.25 전쟁이 터지자 정치보위부 간부가 되어 서울로 남하한 명준은 간첩혐의로 잡혀온 친구 태식과 명준의 옛 애인 윤애를 만나고 윤애를 겁탈하려 하자 실패한다. 결국 명준은 그 둘을 도망시켜 주고 낙동강 전선에 배치되어 간호병으로 파송 된 은혜와 뜻밖의 만남을 갖는다. 명준과 은혜는 동굴 속에서 재회의 기쁨을 누리고 헤어지던 중 은혜는 결국 아이를 임신한 채 전사된다. 명준은 포로가 되어 거제도에 갇히고. 포로교환이 있을 때 남한도 북한도 아닌 중립국을 택한다. 그에게 남한과 북한은 모두 자신에게 의미 없는 썩은 광장이었던 것이다. 그는 인도로 가는 배 위에서 자신을 시켜보던 두 갈매기를 은혜와 딸로 여기고 그 갈매기를 따라 바다로 뛰어들어 자살한다.
광장.. 과연 이 단어가 이 소설 속에서 나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무엇일까 한참을 고민했다. 그 광장의 뜻을 알기까지도 알고 난 후에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소설이었다. 명준이 제 3국을 선택한 이유.. 명준이 자살을 선택한 이유.. 그 당시의 안타까움과 슬픔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그의 행동이었다. 우리는 아무 준비 없이 광복을 했다. 그저 너무 광복에 목이 말라 광복만을 바라고 또 바래 왔을 뿐.. 그로 인해 광복 이후에도 강대국의 싸움 도구로 이용되어 남북이 서로 싸워왔다. 서로 너무 대책 없고 허무한 싸움이었다고 생각한다., 이후 50년이 넘게 이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니 말이다. 명준의 말대로 북한은 북한대로 남한은 또 남한대로 썩어 있었던 것이 현실이다. 북한은 독재주의로 개인의 삶은 보장하지 않고 공동체적 삶만 인정한 억압된 사회였고 남한은 혁명이라는 이름으로 공동체적 삶은 보장하지 않은 채 개인의 권리만 내세운 자유주의 사회였다. 해방 직후 힘든 사회 찌든 정치, 낡은 경제 속에서 사람들에게 필요했던 것은 그런 것들이 아니었다. 사회가 우리들에게 요구했던 것은 흑백논리와 마찬가지였다. 일을 하면서 휴식이 필요하듯이 자신에게 자신 고유의 밀실이 필요하다면 같이 살아가는 공동체적 광장도 필요한 것이 생리적 현상처럼 당연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양자택일하라고 우리에게 다그쳤던 것이다. 이로 인해 명준이라는 이 한 인물이 제 3국인 중립국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고 죽음의 길로 갈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 시대에 대학까지 나오면서 지식인으로서 당당한 생활을 누리지 못하고 아픔만 겪으며 생을 마감한 명준이 너무 안타까웠다. 명준이 택한 결론은 남한도 북한도 중립국도 아닌 죽음이었기 때문이다. 자유주의와 사회주의 둘 중 어느 것도 선택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내린 결론.. 명준은 푸른 광장에서 행복해 졌을까? 그가 찾던 그 광장이 그곳엔 존재했던 것일까? 긴 여운만 남을 뿐이다.
이 소설을 읽고 남북한의 안타까움을 느낄 수가 있었다. 이산가족이 느끼고 있는 그 애절함. 명준이 죽음을 택해야만 했던 그 절실함을 말이다. 우리는 남북통일을 위해 우리가 걸어왔던 길을 되돌아보고 또 이를 이루기 위해 우리의 앞에 놓여진 과제를 이제는 더 이상 미루지 말고 해결해 나가야 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