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 조선시대 해양유민의 사회사를 읽고

 1  독후감 - 조선시대 해양유민의 사회사를 읽고-1
 2  독후감 - 조선시대 해양유민의 사회사를 읽고-2
 3  독후감 - 조선시대 해양유민의 사회사를 읽고-3
※ 미리보기 이미지는 최대 20페이지까지만 지원합니다.
  • 분야
  • 등록일
  • 페이지/형식
  • 구매가격
  • 적립금
자료 다운로드  네이버 로그인
소개글
독후감 - 조선시대 해양유민의 사회사를 읽고에 대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조선시대 해양유민의 사회사’를 읽고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단순히 조선시대에 해양유민에 관한 조사 자료로 생각하고 접근했는데, 알고 보니 이 책은 사회학 박사논문을 책으로 출간한 것이었다. 논문의 통상적인 구성순서대로 문제제기부터 맺음말까지 내용이 이어지는데 해양유민은 육지에서 온 나에겐 참으로 생소했다. 왜냐하면 ‘유민’이라고 하면 사회가 발전함에 따라 생산과정 내에서 쫓겨나 유랑하는 사람이라고 하여 역사자료에서 자주 등장하곤 해서 나름 익숙(?)하다고 할 수 있는데, 그 동안 역사 수업이나 한국사 시험에서 들어보지도 못했던 ‘해양유민’ 이라고 하니 그럼 바다를 떠도는 사람들이라는 뜻인가? 동남아시아의 주민들의 거주형태처럼 수상가옥을 짓고 살았나? 아니면 배에서 먹고 자고 했다는 건가? 라고 도대체 이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왜 그렇게 살아야만 했을까? 라고 생각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필자는 우선 간략하게 논문의 주요 내용을 요약하며 중간에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설명하고, 왜 인상적이었는지 그리고 그 인상적인 부분에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 설명한 후 마지막으로 느낀 점을 서술하며 글을 마무리 하겠다.
저자는 기존에 유민에 관한 연구는 있어 왔으나 대부분 토지를 이탈하여 산, 동굴 등에 거주하는 농민들을 주로 다루는 한계를 지적하며 주류역사에서 벗어난 해양유민을 중심으로 연구들 진행했다. 역사학자 브로델의 3층 구조를 이론적 배경으로 설명했다.
브로델의 3층 구조는 ① 지리적 시간 - 장기지속 ② 사회적 시간 - 중기지속 ③ 정치적 시간 - 단기지속으로 구분하였는데, 이것을 제주사회에 적용하여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섬이라는 지리적 특수성과 조선의 성립에 따라 조선정부의 제주 정치 경제 장악을 위해 여말선초시기 성립된 마(馬) 산업의 통제와 행정체계 개편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치적 시간에 해당하는 우마적 사건과 출륙금지령 등을 바탕으로 조선시대 해양유민이 무엇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였는지 그리고 어떤 모습으로 살았는지를 분석했다. 우마적사건 : 세종 16(1434)년 교역에 통제된 말을 밀(密)도살하고, 그 부산물을 팔았다가 관의 단속의 걸린 제주도민들이 평안도로 강제 이주당한 사건
출륙금지령 : 인조 7(1629)년 조선정부에서 제주도민이 육지로 나가는 것을 금지한 정책
이에 그치지 않고, 당시 문헌 자료 ‘조선왕조실록’, ‘이순신 일기’, ‘고려사’ 등을 활용하여 복합적으로 연구한 후 설명한다.
.
책을 읽으면서 첫 번째로 인상적 이였던 부분은 사회가 어떤 큰 사건을 겪게 되면 그것을 계기로 사회변동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해양유민이 발생한 여말선초(고려 말기 ~ 조선 초기) 시기 지질이 척박하여 해산물을 채취하고 해산물 교역중심의 경제구조로 대부분의 민중들이 가난했었던 탐라는 명나라와 원나라의 요구로 마 중심으로 경제구조가 개편되면서 부를 축적하지만, 조선이 성립되고 조선 정부의 제주 정치 경제 장악으로 인해 경제구조가 재편되면서 다시 가난에 빠지게 된다.
이러한 상황을 보면 원나라의 성장 및 쇠퇴, 고려의 멸망과 조선의 성립 등 사회변동에 따라 지배층이 변화하면 그에 따라 지배이념과 통치행위의 변화가 찾아오고, 그에 따라 민중들에게 큰 영향을 준다. 그리고 나라의 흥망성쇠(興亡盛衰)와 같은 큰 사회변동뿐만 아니라 시기에 따라 동일한 국가 내에서도 여러 가지 정책의 시행과 변화를 포함하여 각종 상황에 따라 영향을 받은 일반 민중들이 자신들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 중의 하나가 해양유민이 아닐까? 라고 생각한다.